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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교사가 이럴 수가

2013년 1월 23일자 조선일보 A11면에 실린 "김일성 무장투쟁 속에서 참다운 공산혁명가 자라..."라는 제목하의 글을 읽으면서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요즘 청소년의 장래희망 1위라는 대한민국의 교사가 어떻게 조국과 민족을 배신하는 그런 왜곡된 사실을 순진한 아이들에게 가르칠 수 있으며 수많은 국민과 수많은 교사들이 방관하고 있는 것인가?

북한이 체제유지를 위해 편찬한 '현대조선력사' 에 실린 문구를 토씨도 빼지않고 그대로 옮겨 만든 자료로 책을 만들고 동류들을 모아 세미나를 열고 했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발췌하여 보도한 내용을 보면 "(김일성) 항일 무장투쟁의 불길속에서 참다운 주체형의 공산주의 혁명가들이 자라나고 혁명대오의 주체사상화가 실현됐다." "김일성은 현지 지도를 통하여 모든 실태를 세밀히 요해(了解)하고 당 정책을 관철하기 위한 정확한 대책을 제시하는 등 실제적인 산 모범을 보여주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창조한 신군(先軍)정치는 세계 정치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창적인 정치방식" 등 동족상잔의 비극을 일으킨 주모자를 추앙하며 6.25전쟁을 "조국해방전쟁"이라고 그들의 표현 그대로 기술하여 교재를 만들었다니 어째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 교사가 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

경찰이 압수한 주모자 김씨의 메일에는 "한국 민중에게 올바른 수령관을 세워줘야한다.","경애하는 김정일 영도자님께서 지니신 권위는 그 누구도 지녀본 적인 없는 가장 높으신 권위" 등의 내용이 적힌 문서도 있다하니 이런 사람과 같이 한 교단에 섰던 한 사람으로 부끄러운 맘도 든다.

대법원은 뻔뻔스럽게 무죄를 주장하는 김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2년 선고를 확정했고 물론 당국은 교사의 직에 해임을 했다고 했다만 과연 이런 사람을 그냥 교사의 직에 해임하고 징역 8월에 집행유예2년을 선고해서 자유롭게 다니며 또 다른 음모와 자기들 말로 "투쟁"의 준비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맞는 처치인지.

그들이 그렇게 추앙하고 사랑하는 어버이가 살고 있는 그곳으로 갈 수 있는 기회를 막고 솜방망이 같은 벌을 내린 재판부도 혹시 이들과 동조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엉뚱한 생각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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