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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학생 스마트폰, 교육적으로 해결해야

서울시교육청이 3월 25일부터 2주간 1305개 초등학교 4학년, 중·고교 1학년생 30만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을 전수 조사한 결과 6.51%가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4년생은 0.91%에 불과했지만, 중학교 1학년생은 7.24%, 고등학교 1학년생은 8.86%에 달해 학년이 올라갈수록 스마트폰 사용 비율이 높았다.

이 같은 결과는 이미 놀랄 일은 아닌 것 같다. 우리 주위를 돌아봐도 학생뿐 아니라 젊은 성인들까지 스마트폰에 코를 박고 있는 관경이다. 아무리 스마트한 시대라 할지라도 뭐가 그리 보고 쉽고 꼭 봐야 하는지 스마트폰에서 손과 눈을 때지 못하는 것이다. 버스에서, 지하철에서, 심지어는 걸어다니면서도, 마치 자신의 일부처럼...

스마트폰의 과다 사용에 대해서는 이미 밝혀진 바와 같이 강한 중독성이 있는 것이다. 컴퓨터 중독성과 같이 지나치게 스마트폰에 몰두하는 바람에 내성과 금단증상이 생겨 수면, 학업, 건강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러한 중독성으로 인해 공부에 열중해야 할 학생들이 스마트폰으로 인해 학교는 물론 소중한 친구들과 거리도 멀어지고 혼자의 세계로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뭔가 불안하고 왠지 허전하여 안절부절못한다. 그래서 잠자는 동안에도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있으며 손에서 떨어지면 짜증이 나는 등 금단현상까지 겪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스마트폰 과다 사용에 대한 책임은 학생 자신보다는 어른들의 잘못이 크다는 생각이다. 사실 학생들은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크다. 특히 스마트폰은 학생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그 내용이 충분하다. 이러한 콘텐츠들의 무절제한 사용결과는 학생들의 용돈은 물론 요금의 폭탄으로 이어져 부모와의 새로운 갈등을 낳고 있는 것이다.

요즘 스마트폰은 교육에 활용해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고 하지만 우리 교육의 전반적인 측면에서 보면 얼마나 교육적인지는 보다 곰곰이 생각해야 필요가 있다. 실제로 학생들의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올바른 습관 형성이다. 새로운 것에 대한 욕구를 절제하고 인내하는 자기관리도 교육에 소중한 몫이다. 그래서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또한 전자파에 오랜 노출도 학생 건강에는 분명히 유해한 것이다. 이러한 비교육적인 요소가 있다면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적절한 교육적 지침이 마련되고 활용되는 교육행정 당국이 할 일이다.

경기도교육청에 이어 이번 서울시교육청의 조사결과는 부디 조사결과로서 끝나지 않았으면 한다. 학생들에게 문제가 있고 그 상태가 보다 심각하다면 반드시 교육적 대책이 있어야 한다. 조사결과 발표만으로는 더 이상 의미가 없는 것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위험사용군은 보면,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장애를 보이며 내성·금단 현상이 나타나는 단계로 스마트폰 중독 경향이 매우 높기 때문에 전문기관의 지원과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학생 스마트폰 사용, 이젠 교육적으로 그 해결점을 찾아냐 한다.  이런 상태의 학생들은 학생인권이라는 굴레 속에 더 이상 방치하는 것은 교육자의 자세가 아니다. 학생들의 마음이 시들고 정신적인 질병으로 나타나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하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교육이 아니다. 보다 적극적이고 안전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오히려 학생인권을 보호하는 교육정책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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