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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창조 교육 생각할 때다 5

며칠 전 '한국교육신문'에 기사화 된 한자 교육의 언저리를 읽어보고 참으로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아도 한자 교육에 대한 기사를 좀더 구체화해서 제시하면 더 좋다는 생각까지 했다. 국어 교육이 무엇인가? 한자를 쓰지 말자. 한문 과목을 선택으로 하자. 이런 결과가 무엇을 만들어 냈는가? 고등학교를 졸업해도 학생이 자신의 이름을 한자로 쓰지 못하고 심지어 기본 숫자도 한자로 표기하지 못하는 어이없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을 묵과하고만 있어야 할까?

한문 교육이 국어 교육에 과연 무용지물일까? 학교에서는 한자 교육이 유야무야로 일관되고 있고, 다수의 일간지에는 계속 한자를 한글과 혼용 표기하고 있다. 사회생활을 원만하게 하기 위해서 학교 교육이 존재하는 것인데도 학교에서 한자 교육을 도외시하는 것은 생각의 여지가 있다. 학교에서의 한자 교육을 원만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문 과목을 폐지할 필요가 있다. 한문 교과를 국어 교과와 통폐합하여 중학교 국어 교과에 500 단어의 한자를, 고등학교 과정에 500 단어의 한자를 병기해 교육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렇게 될 때 한자 교육도 효율성을 창출할 수 있고, 국어 교육도 효과성을 이루어 낼 수 있다. 국어 교과서에 한자 교육의 필요성이 절실히 필요한데도 국어 교과서에 한글과 한자가 병기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한자에 대한 무관심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또 국어 어휘에 대한 이해도가 훨씬 떨어지는 결과를 현장에서 목격하곤 한다.
 
국어 과목에서 한자 교육이 한글과 한자가 병기돼 표현되면 학생들의 기초 교양이 높아질 수 있다. 국어 각 단원 뒤에 학습활동을 통해서 학습시킬 수 있고, 각 단원 본문에 한글과 병기해 표기해도 좋다. 국어 시간에 학생들이 국어 순화에 대해서 학습하는 경우 우리말에 대한 숭고미만 강조하면 바른 길일까? 의심해 본다. 우리말의 60% 이상이 한자어로 구성돼 있다고 한다. 그런 현실을 전혀 외면하고 국어 시간에는 한자 교육이 배제된 상황에서 학습만 계속한다면 한자 교육의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까? 그리고 국어 교육의 우수성이 진화의 과정을 걸을 수 있을까? 글로벌화 되고 있는 과정에서 우리말 고수가 수구적으로 치우치는 경향은 없을까? 한자를 병기해 학습하면 동아시아권에서 여행을 할 때도 도움은 안 될까? 중국어를 이해하는데도 도움은 안 될까? 다각도로 한자의 필요성을 제기해 보고 싶은 생각이 현장에서 수업 시간에 절실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본다.

국어 교육의 우수성을 지켜 가기 위해서 한자 교육을 배제하는 것일까? 한자를 모르고 과연 법률 공부는 제대로 할 수 있을까? 법률 조항을 우리말로만 표기한다고 해서 그 조항이 효율성이 있을까? 한 나라의 문화란 한 순간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오랜 시간을 두고 축적돼 온 것이다. 그러기에 국어 교육을 다듬어간다는 미명하에 한자 교육을 배제하는 것은 다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 현장에서 지켜보는 교사의 입장이다. 한자 교육을 더 폭넓게 강조하지는 못할망정 기본 한자조차도 모르는 교육은 오히려 우리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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