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내초, 장애에 이해의 연결고리를 걸다 -
우리 아이 기를 살리는 자존감 프로젝트로 행복한 학교만들기를 펼치고 있는 북내초(교장 김경순)에서는 5,6학년 어린이들이 10월 14일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기 위해 중증 장애우가 생활하는 라파엘의 집 별관을 찾았다. 라파엘의 집은 여주시 북내면에 위치한 장애인 재활 교육 시설로 시각장애와 함께 정신지체, 발달장애, 지체장애, 청각, 언어장애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중복중증 시각장애인을 위한 삶의 터전이다. 북내초 소속 순회교사들이 방문교육을 하고 있는 시설이기도 한 이곳에 매년 북내초 5,6학년 학생들이 방문하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라파엘의 집에 도착한 학생들을 위해 강당에서는 시각장애인 6명으로 만들어진 라파엘 밴드의 공연이 펼쳐졌다. 이미 많은 공연경험으로 널리 알려진 라파엘밴드는 윤도현밴드의 음악과 라파엘 주제곡을 흥겹게 들려주었으며, 밴드 지도교사이자 가수인 이민성씨의 ‘어머니’, ‘그래도 세상은 살만한 곳이야’라는 제목의 수준급 노래와 장애학생 풍물패의 사물놀이 웃다리 풍물 연주로 북내초 학생들에게 오히려 감동을 주었다.
시각장애인 교사 이민성씨는 공연을 통해 "장애인들은 몸이 조금 불편할 뿐이다. 라파엘의 집 친구들 모두가 스스로의 불편함을 넘어 설 수 있다는 의지로 매일 자신과 싸우고 있다. 장애인을 만나면 피하지 말고 다가가 먼저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장애인들을 위해 학생들이 배려할 점 등을 담은 동영상을 시청한 후 시각장애 체험을 했다. 친구와 흰 지팡이에 의지한 체 100여 미터를 체험한 김다은 학생은 "눈이 안보인 다는 것은 참으로 답답하고 힘든 일이다. 흰 지팡이와 친구가 그토록 의지되고 힘이 되는지 절실히 느꼈다. 시각장애인을 보게 되면 도움을 주고 친구가 되어 줄 것이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직업재활센터를 찾은 어린이들은 장애인들이 도움만 받는 존재가 아니라 구슬을 꿰고, 도자기 컵을 만들며 스스로의 재능을 개발하며 생활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그동안 장애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바꾸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하였다. 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한 이동영 과장은 장애인을 차별하지 않고 배려하겠다는 작은 마음가짐의 기회가 되는 활동이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으며, 매년 방문하여 봉사하는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