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해야 행복해요
<담양 금성초 무주스키장에서 1박 2일 출정식>
담양 금성초(교장 이영재) 3학년 이상 6학년 학생 전원 29명과 인솔교사들과 함께 1박 2일간(12월 17일~18일) 전라북도 무주에 있는 스키장으로 체험캠프를 다녀왔다. 금성초등학교는 2009 개정 교육과정 연구학교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스키체험캠프를 열어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연구학교의 주제인 교과·창의적 체험활동 연계 프로그램 적용을 통한 자기주도적 학습력 신장을 위하여 체, 덕, 지 스펙 인증제를 운영하여 왔다. 특히, 건강한 체력을 위하여 토요 스포츠 데이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승마 체험, 스케이트체험학습, 금성산성 등반, 전교생 줄넘기 인증제, 달리기 인증제 활동으로 학생들의 체력 향상에 힘써 온 결과, 이번 스키체험캠프에서 그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넘어지는 것도 공부, 일어서기 연습도 공부>
인간은 학(學)과 습(習)이 조화를 이룰 때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큰 꿈 새 생각 바른 행동’ 으로 금성초등학교가 추구하는 교육 목적의 목적지는 바른 행동이 도착점이다. 다양한 체험활동은 바로 학교와 교실에서 배운 學이 習으로 정착되어 바른 행동으로 발현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교육의 시작이 가정교육이 기반이 되어야 하지만 일손이 바쁘고 경제적으로도 지원해 주지 못하는 학부모가 많은 농촌 학교에서 비용이 많이 드는 스키장을 데리고 가 줄 부모는 많지 않다.
스케이트나 스키는 각 학년의 체육교과에 계절운동 단원 지도의 일환으로 꼭 필요한 체험활동이지만 눈이 많지 않은 담양 지역에 스키장 시설도 없으니 떠나기 며칠 전부터 학생들의 설렘과 관심은 온통 스키장 이야기였다. 스키장은 자신의 인내심과 의지를 시험해 보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고 자신의 체력의 한계를 느껴 보는 흔하지 않은 경험을 제공한다. 눈길에서 넘어지는 데도 잘 넘어져야 크게 다치지 않는다. 넘어졌다 일어서는 연습을 하면서도 인생의 진리까지 깨달을 수 있기를 바라는 선생님의 마음까지 전하고 싶던 순간들이었다. ‘百聞不如一見, 百見不如一驗, 百驗不如一覺‘ 의 인생의 진리까지!
몸으로 얻은 習의 효과는 오래 기억된다. 學으로 얻은 지식보다 그 생명력이 길다. 스키장에서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하며 걷다가 차츰차츰 경사를 높여가며 두려움을 이기고 자신감을 얻어 내달리기까지 온전히 혼자 감당해야 할 몫이라는 것을 깨달으며 아이들은 부쩍 커 간다. 중간에 체력이 딸려서, 인내심과 지구력이 부족하여 야간 스키에 도전하는 학생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1박 2일 스키체험캠프의 추억은 아이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었다.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다치거나 포기한 학생이 없이 돌아오는 시각까지 건강한 몸으로 귀환한 아이들의 키가 한껏 커 보이고 자랑스럽다.
<야호! 나도 탈 수 있어요>
학생들도 학부모도 금성초에서 실시해 온 체험 프로그램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 가정교육에서 감당해 주지 못하는 부분을 찾아서 적시에 제공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 지난 1년 동안 가장 즐거운 공부 1순위가 스키체험학습이라고 벌써부터 내년 겨울을 기다린다. 즐겁게 공부한 기억은 오래 간다. 학교는 어떻게 하면 효과적이고 즐겁게 공부하게 할 것인지 늘 생각을 모아야 한다. 스키체험캠프는 매우 꼼꼼한 준비와 사전 탐사도 필수적이다. 준비한 만큼, 아는 만큼 학습 효과가 커진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다녀온 스키체험캠프가 안겨준 교육적 효과는 여러 가지다. 학생들 스스로 건강한 몸을 만들어야 즐겁게 스키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서 평소에 운동을 많이 해야 하는 이유를 알았다는 학생, 넘어지는 것이 나쁜 일만은 아니니 일어나는 법을 많이 연습해야 한다는 것, 규칙을 지키지 않고 함부로 행동하면 모두에게 위험하다는 것도 깨달았다고 하니 일석삼조 그 이상이다.
이번 스키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내년에도 또 가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학부모님들도 맞벌이를 하거나 경제적 형편, 가정 사정 등으로 스키장에 데리고 갈 기회가 거의 없는 편인데 학교에서 스키체험학습을 실시해 주니 참으로 감사하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