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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학교폭력 예방' 전남 학교장 연수회 실시

전남교육청(교육감 장만채)은 14일 10시부터 순천대학교 강당에서 동부권 지역 초,중,고 학교장 304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예방 학교장 연수를 실시하였다. 이번 연수는 학교장 중심의 자율적인 학교폭력 대책 추진 역량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임원재 학생생활지원과장의 '건강한 학교 문화 조성이 모두가 행복한 학교의 시작'이라는 학교장의 역할 강화를 위한 연수 취지 겸 인사에 이어 2014년 학생생활지원과 업무 계획 설명과 사안 발생에 따른 처리 사례 보고, 교육연극인 '동물의 왕국' 공연과 '문학과 음악, 그리고 철학이 만나다'의 특별 강연이 이어졌다.

장만채 교육감은 '미래를 위한 교육'이라는 특강을 통하여 정보의 전달에서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닌 진성성에 있다면서 이를 가슴으로 느낄 때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되며, 어설프게 이야기하면 모두 드러나게 된다면서 취임 후 자신은 많은 말을 하지 않았다는 경험을 토로하였다.

또한 창의성의 중요성으로 스티브 잡스는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과학과 예술, 철학을 융합하여 스마트폰을 만듬으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며, 과학, 철학, 예술은 본질적으로 하나의 뿌리이다. Stay hungry를 강조한 점이다. 이처럼 인류 역사에서 혁명은 배부른 풍요 속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극한 상황의 위기에서 생산되는 성격이 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풍요 속에서 배고픔을 모르는 상황에 놓여 있다. 그리고 부모들은 자기 자녀를 고생시키려 하지 않으며, 자기 아이는 문제가 없으며, 최고로 알고 있어 과잉보호로 인하여 아이들의 사회 적응력은 매우 떨어진 상태이다, 따라서 아주 사소한 행동, 조그만 불편에도 반응이 나타나 민원으로 발생하고 있다.

창의성을 교육에서 중요시 하지만 이는 쉽게 창의성이 만들어지는가에 의문을 던진다. 자신의 취향을 감추고, 드러내지 못하는 세상은 창조적이지 못한 세상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몰입할 때 긍정적 에너지가 폭발한다. 의외로 세상은 무언가에 집중하는 이들에 의해 진보했다. 아주 오래도록 이집트 상형문자는 읽을 수 없는 미지의 문자였다. 이 이집트 상형문자를 독해한 이가 샹폴리옹이다. 샹폴리옹은 언어를 좋아하는 언어 오덕으로 열여섯이 되던 해에 12개의 언어를 마스터했으며, 스무 살이 되던 해에 라틴어, 그리스어, 히브리어, 암하라어, 산스크리트어, 아베스타어, 중국어를 독해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1822년에서 약 2년 동안 로제타석을 해석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 만화의 아버지인 데즈카 오사무는 디즈니 오덕이었다. 어린 시절, 집에서 영사기로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보며 자랐던 그는 일본에서 <밤비>가 개봉하자 무려 130번을 다시 보았다. 데즈카 오사무는 디즈니의 조형원리를 만화에 적용시켜,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일본 만화를 탄생시켰다.

창조란 없는 걸 만드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는 걸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재조합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언가에 미친 듯 몰입하는 이들이 필요하다. 샹폴리옹처럼 단지 언어를 배우는 게 좋아 수없이 언어를 익히던가, 데즈카 오사무처럼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좋아 130번을 보게 되면, 자신이 좋아하는 그것을 뛰어넘어 새로운 창조를 할 수 있다. 창조산업의 시대, 문화융성의 시대라고 한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먼저 우리 곁의 오덕을 존중해야 한다. 오덕이 세상을 바꾼 것이다.

학교폭력 문제에 대하여 이론적으로 청소년기는 에너지가 넘치는 '질풍노도의 시기'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이를 넘어 태풍이나 쓰나미 급이라 할 정도로 심각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는 넘치는 에너지의 적절한 발산이 필요하며, 사회 상황이 폭력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예전에는 장난으로 인정하는 것도 현대 사회에는 이를 용인하지 않고 있으므로 사전에 예방교육을 철저히 하고, 사건 발생시 감추려고 하지 말고 매뉴얼에 따라 신속하게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한편,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교육을 칭찬하는 이야기를 하지만 미국인들의 자녀교육에 헌신적이지 못함을 이야기 하려는 것이지 진정으로 한국교육이 우수하다고 평가하는가에 의문을 느끼며, 우리 나라 교육의 실체를 보면 대학에 들어가기 위하여 문제 풀이에만 촛점이 맞춰져 있으며, 시험이 끝나면 얼마나 유용한 지식인가를 물어야 하며 실제로 교육경쟁력면에서 매우 후진적인 현실임을 지적하면서 이대로 간다면 미래의 경쟁력은 위험함을 지적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교사의 이중성을 예로 들면서 정직성을 강조하지만 영악하여 수험생이 막상 시험문제를 못 풀었을 경우에는 대처하는 방법에서 정직성이 아닌 점수 획들을 위한 대안으로 아무 것이나 찍어 해결하라는 지도를 한다면서, 스티브 잡스처럼 바보처럼 우직하게 대응하는 철학이 부재함을 비판하였다.

이어서 지난 한 해 동안 학교 현장의 노력으로 전남의 모든 학교에서  학교폭력이 크게 감소하게 되었다면서, 이는 무엇보다 학생에 대한 존중과 사랑, 그리고 배려의 마음을 갖도록 한 결과이며 학교장을 비롯한 모든 현장 교사들의 화합과 소통으로 이룬 성과이다. 통계자료에 의하면 전남교육의 만족도는 전국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학교 폭력의 본질을 파악하고 사전에 이를 감지하여 예방함으로 인생의 중요한 시기를 우리 학생들이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도를 바란다는 부탁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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