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시립중앙도서관은 19일 오전 10시부터 3층 시청각실에서 광양시민을 대상으로 자서전 쓰기 강의를 개강하였다. 수강생으로 자서전에 관심을 가진 30여명이 참가하였다. 북셀프 대표 권영민(권영민인문성장연구소 소장) 강사는 광양이 낯설지 않으며, 자신은 학창시절 공부를 잘 한 것은 아니었으나 책 읽기를 좋아하였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삶을 위한 독서를 많이 하고 있으며 현재도 매일 한 권에서 20여권까지 읽고 있다. 100세 인생의 시대에 평생 목표로 50권 책 쓰기를 설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왜 자서전을 써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글을 쓰는 법을 풀어나갔다. 농사일이든 어떤 일이든 운전처럼 습관화가 중요하다면서, 자서전 쓰기는 재미의 문제가 아니라 게으름의 문제임을 지적하며 부지런한 습관이 필수적임을 언급하였다. 특전사 출신으로 하반신이 마비된 사람의 재활 과정을 기록한 동영상 '포기하지 않는 삶'을 예화로 들면서 무슨 일이든 포기하지 말것을 강조하였다. 그런 차원에서 수강생들은 수업 끝까지 집중하며 참여하기를 당부하였다. 포기하지 않는 습관과 더불어 중요한 것은 조그만 일이라도 끝까지 노력하는 자세라고 강조하였다.
또한 글을 쓰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연애편지를 쓸 정도라면 가능하며, 기술이란 거창한 것이라기보다 순서를 따라 천천히 배우면 할 수 있다고 하였다. 길을 모를 때는 좋은 흔적을 남긴 사람들, 즉, 남의 것을 흉내 내는 것으로 출발하라는 것이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첫째, 베끼고, 둘째, 자기 경험을 쓰고, 셋째 오늘은 오늘이며. 넷째, 인용 자료를 활용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인간의 배움은 의문에서 출발한다. 왜 배우는가? 우리는 인생길에서 "무엇을 남길 것인가?"를 질문을 하면서 자서전을 통하여 '성공과 행복'이라는 가치관의 공유가 가능하고, 자신의 재발견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학 셰리 윌리스, 워너 샤이가 40년 동안에 6,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에 의하면, 청년은 계산 능력과 지각 속도가 빠르나 중년이 되면서 언어 기억, 공간 정형, 귀납적 추리가 발달하여 지혜와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 속도도 중요하지만 판단력이 중요한데 이 판단력은 성경에서 지혜와 동의어라는 것이다.
책 쓰기의 방해물은 누구나 누가 내 인생에 관심을 가질 것인가, 내가 잘 쓸 수 있을까, 시간 낭비는 아닌가, 개인 비밀이 노출되는 것은 아닌가라는 의문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문학적 글쓰기와 기능적 글쓰기는 다르다면서 남에게 기준을 맞춰 쓰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가지고 있는 것, 내가 경험하고 생각한 것을 쓰는 것이다. 그 속에는 나만의 생각과 가치관이 들어 있다. 책 쓰기의 과정은 주제 선정, 검증 작업, 집필과정을 거쳐 책 출간에 이르게 된다. 이 과정을 마칠 쯤에는 나름대로의 자서전을 쓸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할 것으로 수강생들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