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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홍콩, 마카오, 심천 여행 - 마카오 풍경

지난 3월 아내와 홍콩, 마카오, 심천을 구경하고 왔다. 15일 오후 1시 30분 인천을 떠나 마카오에 도착하고 여행을 마친 후. 마카오를 떠나 기내에서 밤을 보내고 18일 새벽 4시 30분경 인천에 도착하는 짧은 여행이었다.

첫 여행지 마카오(Macau, 澳門)는 홍콩에서 약 64㎞ 거리에 위치하는 중화인민공화국 마카오 특별행정구이다. 1999년 12월 20일 포르투갈에서 중국으로 주권이 반환된 마카오에 대해 알아보면 면적은 제주도의 1/60로 국토의 2/3가 매립지이며, 인구는 58만 명이다. 광둥어와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며, 화폐는 마카오 파타카로 환율이 홍콩달러와 비슷하다. 또한, 카지노지구와 역사지구로 구분한다.

마카오는 동양의 라스베이거스나 아시아의 작은 유럽이라는 수식어에 고개가 끄덕여질 만큼 카지노가 24시간 불야성을 이룬다. 더불어 세계문화유산이 30곳에 이르며, 동서양의 이색 축제와 기상천외한 쇼들이 어우러지는 별천지다.








관음당은 마카오의 3대 사원 중 하나로 600년의 역사를 지닌 고찰이다. 규모가 작지만, 입구에 들어서면 외관을 도기 기와로 한껏 멋을 내 화려하다. 18개의 현인상이 자리한 관음상 주변에 동방견문록을 쓴 마르코폴로도 현인으로 모셔 놓았다. 만지면 연인 간의 사랑이 돈독해진다는 '연인의 나무'가 정원에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향 냄새가 진동하는데 복을 기원하는 나선형 향이 많이 매달려 있고 향의 재가 몸에 떨어지면 복이 찾아온다고 좋아한다.


불교 신자가 많은 마카오에서 성 바울 성당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단히 크다. 유럽과 아시아의 종교가 어우러진 바로크 건축양식의 성 바울 성당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1602년에 준공되어 1636년에 완공된 목조건물이었으나 1835년 화재로 앞부분의 고풍스러운 벽면만 덩그러니 남아있다.

66개의 널따란 계단 위에 웅장하고 화사한 자태로 서 있는 성당의 앞면은 이탈리아 예수회 수도사와 일본에서 추방당한 선교사들이 협력해 지은 건축물로 천당과 지옥, 동양과 서양, 각종 동물과 신들의 형상이 조각되어 있다. 성당 뒤편 유리 안에는 17세기 박해로 자신의 나라에 돌아가지 못한 선교사들의 유골이 담겨 있다.


성 바울 성당에서 세나도 광장까지 좁고 구불구불한 거리를 천천히 걸으며 중국과 포르투갈 사람들이 즐겨 먹을 법한 간식거리와 중국의 색이 그대로 느껴지는 그림과 공예품들을 살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시식용 육포와 촉촉하고 부드러워 입에서 살살 녹는 에그 타르트는 마카오에서 반드시 맛봐야 할 명물로 통한다.

마카오를 왜 동양의 카멜레온이라고 할까. 마카오의 상징인 세나도 광장에 들어서면 지금 서 있는 곳이 유럽이라고 착각할 만큼 마카오의 오묘한 매력에 빠진다. 흑색과 베이지색의 물결무늬 타일 바닥, 노랗고 붉은색의 유럽풍 건물, 다닥다닥 붙은 건물 사이로 길게 뻗은 좁은 골목, 줄지어 늘어선 쇼핑센터와 각양각색의 사람들.


마카오타워는 2001년 마카오 반환 2주년을 기념해 세운 높이 338m의 세계에서 10번째로 높은 타워다. 바닥이 유리로 되어 아찔함이 느껴지는 58층의 실내 전망대와 61층의 야외 전망대에서 360도로 마카오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맑은 날에는 중국 본토와 홍콩까지 조망되고, 야외 전망대에서 스카이워크 엑스(223m 높이의 번지점프) 등 모험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스릴을 즐기는 사람들이 35만 원을 주고 마카오타워에서 지상으로 뛰어내리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번지점프를 하면 그날의 온도와 바람의 속도, 번지 높이 등이 적힌 번지점프 증명서를 준다.


나무 쇼와 분수 쇼는 마카오에서만 관람할 수 있는 특별한 볼거리다. 윈 호텔의 히트상품인 행운 나무 쇼가 30분마다 진행된다. 호텔 건물의 천장이 열리면서 디지털 화면이 펼쳐지고, 바닥 아래에서는 금빛나무가 서서히 솟아오른다. 형형색색의 빛으로 색깔을 달리하는 이 나무를 향해 동전을 던지며 행운을 빈다.


호텔 밖으로 나가면 마카오가 왜 밤의 도시인지, 마카오의 밤이 얼마나 화려한지를 보여주는 윈 분수 쇼가 기다린다. 윈 호텔의 정문 앞에서 저녁 7시에 하는 분수 쇼를 메인으로 15분마다 분수 쇼가 펼쳐진다. 분수의 물줄기와 조명, 주변 카지노빌딩의 화려한 불빛이 만든 풍경에 음악까지 감상할 수 있어 예술이다.


피셔맨즈와프는 3만 4천 평 규모의 문화, 테마파크로 마카오 외항의 페리 터미널 근처에 있다. 3개의 테마 왕조의 꿈, 동서양의 만남, 전설의 부두로 구성하여 로마의 원형 경기장, 중국의 자금성 등 세계의 명소들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다양한 레스토랑과 카페, 기념품을 파는 가게들이 자리하고 있어 조명이 켜진 밤에 더 아름답다.


마카오에 왔으니 카지노도 구경해야 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베네시안 호텔을 경영하는 샌즈 그룹이 2007년에 오픈한 마카오 베네시안 리조트는 아시아에서 실내공간이 가장 큰 건물로 내부에 볼거리가 많고 세계 최대 규모의 카지노가 운영된다.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옮겨 놓은 것처럼 건물의 천장 벽화, 실내 운하와 곤돌라까지 그대로 재현해 마치 테마파크에 놀러 온 듯하다. 세레나데를 부르는 뱃사공이 곤돌라를 타고 운하를 가르는 것도 흥미롭다. 운하 양옆으로 쇼핑가가 형성되어 있고, 레스토랑과 카페가 자리하여 세계 각국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데 우리의 대장금 간판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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