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체육회도 좋아요-신나는 줄다리기>
담양금성초(교장 이영재)는 지난 30일 부터 5월 1일 교내 운동장과 체육관에서 뒤뜰야영 프로그램을 열었다. ‘모두가 지금 행복한 학교’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뒤뜰야영에는 유치원생부터 전교생, 학부모와 교직원이 참가하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1부 행사인 작은 체육회 활동에는 전교생을 다모임 모둠으로 편성하여 다섯 마당의 전통 놀이로 흥을 돋우었다. 해맑은 봄날 오후, 전교생 이어달리기, 줄다리기를 비롯한 전통 놀이와 게임으로 3시간 동안 작은 체육회를 열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신나고 즐거운 날”이라는 1학년 최종성, 이어달리기에서 자기 팀이 졌다고 엉엉 우는 2학년 신효진 어린이의 남다른 승부욕도 귀엽기만 했다.
두레장으로 후배들을 이끌고 열심히 경기에 참여하는 선배들의 의젓한 모습은 무지개학교를 하며 강화된 자치 활동 덕분이다. 학생들 스스로 학교 규칙을 정하고 지키는 모습, 학생으로서 해야 할 일을 결정하여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이 시간이 걸리고 서툴더라도 기다려주는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낀 다모임 활동이 빛을 발하는 날이었다.
<훌라후프를 이용한 전래놀이도 즐거워요>
2부 행사인 행복한 밥상은 6개의 다모임과 학부모님, 교직원이 함께 저녁 밥상을 차렸다. 특히, 생태체험학습을 하기 위해 각 학년 별로 학교 뒤뜰에 심은 각종 채소를 곁들인 삼겹살 파티는 최고였다. 신나게 땀 흘리고 운동한 후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식사는 ‘저녁이 있는 풍경’이 되고도 남았다. 무농약, 무공해를 자랑하는 금성초 텃밭에 학생들이 직접 심고 가꾼 상추와 케일, 쑥갓의 향을 음미하며 친구들과 선후배, 부모님 선생님들이 마음을 나누는 정겨운 풍경은 무지개학교가 추구하는 ‘행복한 학교’ 의 모습이 분명했다.
<내가 기르는 고추 모종하는 날>
학부모도 바쁜 시간 쪼개어 학교를 찾아와서 준비해 온 음식을 나누며 온정을 나누었다. 저학년 동생들은 힘들다고 형, 누나 언니들이 고기를 구워 먹이고 밥을 챙겨주는 모습은 ‘배움의 공동체’를 향한 소중한 경험을 안겨 주었다.
3부 행사는 놀이문화공동체의 도움을 받아 전래놀이를 진행하였다. 학생들은 춤 추고 뛰고 노래하며 즐거움의 바다에 빠졌다. 학생들과 학부모가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장기자랑, 가족과 함께하는 놀이, 캠프파이어, 편지 낭송으로 이어졌다. 포도송이처럼 핀 보랏빛 등나무 꽃타래에서 번지는 향기를 맡으며 가족 간의 사랑, 친구와 선후배 간의 우정의 불꽃이 교정을 가득 채웠다.캠프파이어의 불꽃을 보며 묵상에 잠기고, 자신의 소원을 담은 풍등은 밤하늘의 별이 되었다.
< 놀이문화공동체와 함께하는 뒤뜰야영 한마당>
선생님과 친구들, 부모님의 손을 잡고 행복한 순간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힘들 때마다 위로가 되어 줄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 뜻 깊은 만남이었다. 진솔한 대화로 치유와 상담이 함께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풍경이 곳곳에서 꽃을 피웠다. 캠프파이어의 숙연한 감동을 안고 전교생과 교직원이 매트를 깔고 체육관에 잠자리를 마련했다.
설렘으로 소곤거리는 학생들은 쉽게 잠들지 못했다. 운동장에 텐트를 치는 가족과 친구들도 있었으니, 그날의 추억은 오래도록 가슴에 남아 힘들고 지칠 때 온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다. 바쁘게 살아가느라 부족했던 대화 시간을 반성하며 자식의 아픈 마음을 보듬어 줄 시간을 가져서 감사하다는 아버지는 아들을 안고 좋아했다. 다른 학부모들과 더 친하게 지내게 좋다는 부모들은 개구리 소리 가득한 운동장 텐트 옆에서 이야기 꽃을 피우는 풍경도 아름다웠다.
<캠프파이이어의 추억 - 소원을 담아 풍등을 날렸어요>
반 아이들의 눈빛을 가까이서 들여다보며 위로하는 시간이 좋았다는 선생님, 졸업한 모교에 와서 후배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지며 설렜다는 졸업생은 찬조 출연까지 하며 후배들과 어울렸다. 행사를 준비하며 힘들기도 했지만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댄 금성초 학부모들은 가족과 함께 뜻 깊은 하룻밤을 보냈다며 잊지 못할 소중한 체험의 기회를 준 학교 측에 고마움을 전했다.
깊어가는 봄밤에 사랑과 우정을 담아 행복한 소통으로 행복한 학교를 이룬 이번 행사는 무지개 학교로서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지향하는 금성초등학교가 지역의 중심으로, 공교육의 요람으로 우뚝 서 있음을 보여주었다. 금성초 이영재 교장 선생님은 “학생은 서로 서로 도우며 배우는 자기 주도적 배움을, 교직원은 존중과 배려로 배움 중심의 수업을, 학부모는 학교 배움 공동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자는 3대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 고 다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