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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유빈아, 리더가 될 학생은 '셀프코칭'을 하고 있다

유빈아, 넌 장래 꿈이 검사이고 효천고를 진학하겠다는 꿈이 있어서 참 아름답구나! 그리고, 이 사회는 혼자서는 살 수 없는 공동체이기에 친구관계는 중요하다. 이제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공부에도 더욱 힘써 보기를 바란다. 중학교에 진학하여 성적에서 1등을 시도하여 본 경험이 있는지? 나는 고등학교 시절 시도는 해 보았지만 한 번도 1등을 해본 경험이 없다. 왜 그랬을까?
 
2학년 때 기말 시험을 앞두고 저녁이 되어 문과반에서 1등 하는 친구와 같이 공부를 하는데 그 친구는 날을 새며 공부하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그는 채로 새우를 잡는 것처럼..., 난 얼개미로 잡고.. 나는 시험에 나올만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만 골라서 하기 때문이었다. 그 이유는 난 시험공부를 하는 가운데 모든 것까지 다 해야 한다는 프레임이 없었으며, 그것으로 높은 점수를 얻는데 의미를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이때 도저히 공부로는 1등이 불가능함을 깨달아 나의 생각하는 방향을 바꿨단다. 책을 많이 읽고, 글을 쓰기로.. 그 결과 나의 목표는 적중하여 교내 각종 글짓기, 도내 각종 글짓기 대회에서 그 친구가 받지 못하는 많은 상을 받을 수 있었다. 그렇게 공부한 덕분에 난 지금도 글쓰기가 그렇게 두렵지 않다. 그후 나는 열심히 연습한 덕분에 1명 만이 선발하는 시험에 몇 차례 합격하는 기회가 주어졌다.

최상위권 학생들은 안다, ‘셀프코칭’을! 반에서 1, 2등을 하는 학생과 3등을 하는 학생 사이에는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다. 반에서 3∼10등에 속하는 상위권 학생들은 그 안에서 순위 변동이 역동적으로 일어나지만, 정작 1, 2등인 최상위권은 일년 내내 ‘고정’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학교 교사들과 학원 강사들은 최상위권과 상위권 사이에 존재하는 이런 간극을 ‘셀프코칭(Self-Coaching) 능력’의 유무로 설명하고 있다.

최상위권은 스스로 학습과 삶의 주체가 되어 목표를 정하고 시간관리와 자기관리를 해 나가는 셀프코칭 능력을 가진 반면, 상위권은 학교나 과외 혹은 부모의 도움에 의존해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 셀프코칭 능력의 중요성이 본격 대두되는 시점은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이다. 이때부터 최상위권과 상위권의 실력차는 점점 더 벌어진다. 전교 등수에는 1, 2등 차이밖엔 나지 않아도 정작 모의고사를 통해 전국 등수를 확인해 보면 큰 격차로 나타나는 것이다.

학습목표 설정… 시간활용… 공부의 주인 돼 모든 것 ‘장악’ 해야 한다는 뻔하면서도 어려운 이 방법이 결국 하늘과 땅차이 낳는 법이다. 네가 만일 최상위권으로 도약하고자 하는가? 그렇다면 더 늦기 전에 최상위권이 구사하는 ‘뻔하지만 어려운’ 공부법을 따라하며 몸에 익혀야 한다. 최상위권의 공부법 속엔 셀프코칭의 비밀스런 유전자가 숨어있기 때문이다.

내가 다년간 관찰한 최상위권 학생들의 셀프코칭 비법을 지금부터 소개한다. 먼저, 학교, 교사와 커뮤니케이션하라! 선생님들이 본 성적 우수 학생은 모두가 수업시간에 집중력이 강하다는 점이다. 눈 마주치고, 대답 잘하고, 필기 잘하는 3박자를 갖추고 있다. 1, 2등을 하는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교사와 교감을 이루려고 노력한다.

이같은 학생을 만나면 교사들은 선생님으로서 예뻐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교사와 대화를 많이 하고 질문을 자주 던지는 것도 최상위권의 공통점이다. 이들은 수업이 끝나기 무섭게 교실을 나서는 교사를 따라가 질문을 던지는가 하면, 교무실을 제집처럼 드나든다. 질문의 수준도 높아서 종종 교사를 긴장시킬 정도이다.

보통 수준의 학생들은 대개 교사에게 물어보기가 부담스럽고, 뭘 물어봐야 할지 모르겠다는 이유로 질문을 꺼린다. 질문을 하려면 자기 머릿속이 정리되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탓이다. 그리고 일단 학교수업이나 학교행사에 빠지는 법이 없다. 보충수업, 방과후학교를 다 신청하고 선거관리, 학교축제, 심지어는 수학여행의 반별 장기자랑 같은 행사에도 모두 참여하는 열정을 보인다. 그러다보니 학급에서 리더가 되었다.

최상위권 학생은 잔꾀를 부리지 않고 학교생활 전반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주요과목 수업시간에는 열심히 하지만 기타 과목 수업시간에는 대충 듣거나 몰래 주요과목 공부를 하는 ‘얕은 공부’를 하는 자세로는 결코 최상위권이 될 수 없다. 1등을 하려면 단 한 과목도 약점이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명문대에 진학한 한 제자는 고교 시절 늘 전교 1등이었지만, 자신의 취약과목이었던 언어영역의 보충수업을 몇 번이고 다시 듣곤 했다. 이 수업을 담당한 한 교사는 다른 학생들은 바뀌어도 K 군은 계속 수업에 들어오니, 나도 같은 내용을 두 번 강의할 수 없어 설명을 바꿔서 하게 될 정도로 연구를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학생들은 지금도 나의 기억에서 맴돌고 있음을.... 리더는 이렇게 학교에서부터 만들어진다.

이제 남은 시간 공부를 열심히 하여 네가 꿈꾸는 이사회를 바르게 만드는 검사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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