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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경초야, 20년 후 너의 미래를 그려 보렴

경초야, 넌 영어 실력이 남다르게 좋은데 그만큼 영어에 많은 투자를 한 것 같구나. 앞으로 이런 실력을 잘 유지하면 네가 희망하는 영어 선생님이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네가 아직 영어만큼 못하는 과목에도 시간을 투자하면 영어처럼 자신있는 과목이 될 것이다. 이 시대는 미디어의 발달로 일상생활 가운데 피하기 어려운 것이 현란한 광고의 유혹이다. 모든 기업들은 자신들의 물건이나 서비스를 팔기 위하여 광고에 많은 투자를 한다. 그래서 유명한 탈랜트들이 이에 동원되고 있음을 본다.

배우 전지현이 섹시한 눈길을 던지며 “나는 오늘도 꽤 잘 산다”고 말한다. “쇼핑 전문가는 아니지만 최신 유행 옷이나 여행을 즐기고 가끔씩 호텔 스파로 기분도 낸다”고 자랑한다. 온라인 쇼핑몰 ‘쿠팡’의 TV 광고다. 2010년 공동구매를 하면 할인해주는 소셜커머스 업체로 시작한 쿠팡은 5년 만에 연간 거래액 2조 원을 넘는 종합전자상거래 회사로 성장했다.

이런 쿠팡이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58)한테서 10억 달러(약 1조1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한국 벤처기업 역사상 최대 금액이다. 세계적으로도 지난 1년간 미국의 우버(28억 달러), 중국의 샤오미(11억 달러)에 이어 세 번째다. 쿠팡의 기업 가치는 5조5000억 원으로 평가됐다. 쿠팡은 지난해 3400여 억 원 매출에 1200여 억 원의 적자를 봤지만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본 것이다. 손 회장은 2000년 중국 알리바바에 200억 원을 투자해 60조 원으로 불린 경험이 있다. 쿠팡은 ‘제2의 알리바바’가 되리라는 기대에 부풀고 있다.

이 쿠팡은 가끔 나의 스마트폰에도 얼굴을 내민다.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대표(37)는 미국 하버드대를 나왔다. 부모님은 변호사가 되기를 원했지만 “기업을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게 너무 재미있어” 창업을 했다고 한다. 그는 전국에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국 상하이에 연구개발센터를 만들었다. 단순 물류 유통업체가 아니라 첨단 정보기술(IT)을 갖춘 혁신적인 기업을 추구한 것이다. 쿠팡 직원이 직접 신속하게 배달해주는 ‘로켓배송’을 시작해 택배·물류업체들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투자자인 재일교포 3세인 손정의 회장은 큐슈 무허가 판자촌에서 태어나 '조선인'이라고 멸시를 받으며 자랐다. 하지만 그는 일본 최대 IT 기업의 대표가 됐다. 그는 매우 어려운 길을 걸었지만 결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를 보면서 한국인의 DNA에는 창의성과 기업가적 근성이 넘치는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 신문 기사에 나온 것처럼 네가 "나는 어디에 무엇을 투자할까?" 질문하여 보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네 친구들도 장래 부모가 원하는 공무원이나 교사만 꿈꾸지 말고 위대한 기업가가 되길 꿈꾸는 소녀들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지금은 배움의 시기이다. 이때 잘 배워두면 장래 귀한 자산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 가장 위대한 투자처는 '나'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산다면 20년 후 너의 미래는 분명히 달라질 것이라 믿는다. 이번 이번 중간고사부터 네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과목에 시간을 좀 더 투자하여 보면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 생각하며 이만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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