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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희망, 도전을 광양지역 학생들은 배웠다


 특허청과 삼성전자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한 ‘2015 대한민국 학생창의력 챔피언대회(이하 대회)’가 25일 시상식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대한민국 학생창의력 챔피언대회는 전국에서 총 5,783명이 대회를 신청했으며, 시․도별 예선대회를 통과한 100개 팀이 지난 23~2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본선대회에 참가했다.

본선대회 참가팀 학생들은 3일간 ‘도전! 특별 능력 인증 프로젝트’라는 문제에 대한 표현과제와 ‘지그재그 타워’, ‘자원채굴’, ‘놀이동산’ 등 독창적인 구조물을 만드는 제작 과제, 그리고, 대회 현장에서 제시하는 즉석과제를 통해 창의력을 측정하는 것이다. 전국 학생 창의력 올림피아드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 대회는 초·중·고 학생 5~7명과 지도교사가 팀을 이뤄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도전정신, 협동심, 공동체 의식 등 창의적 리더십을 계발하는 대회로 올해 15회째이다.

'우리 지역에서는 광양여고 1학년인 김주희, 김연지, 서윤정과 강성재(광양고), 최민혁(창평고),김태윤(광양중) 6명이 한팀을 구성하여 대회에 참가하여 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번에 출전한 팀은 학교가 달랐기에 연습하는 과정에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면서도 꿈을 이루기 위하여 연습을 거듭하였다. 이번 지도에는 2013년도에 도움을 주신 김민주 (영재교육원)이 함께 하여 주셨다.

이같은 대회를 통하여 참여한 학생들은 미래역량인 리더십을 배우게 되었다. 또, 서로서로 배려하여 주고 베풀 수 있는 능력과 함께 일해야 할 사람을 끌어모으는 네트워크 형성 능력을 배울 수 있었다. 앞으로 사회는 당면한 과제를 혼자서 해결해 낼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나아가 미래사회는 학교와 학원에서 얼마나 많이 배웠나를 묻는 것이 아니라 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학교와 주변에 어떤 유익하고 선한 영향력을 끼쳤는가를 따지게 될 것이다. 이에 학생들이 도전하여 해결하는 과정이 아름답기에 은상을 수상한 도전 기록을 옮겨 싣는다.

'대한민국 창의력 챔피언 대회는 총 3가지 과제가 있다. 먼저 가장 오랜 시간 동안 모두가 힘을 합쳐 완성하고 연습해 나가야할 표현과제가 있는데 이번 이 과제의 주제는 팀원들이 연구팀이 되어 능력인증 프로그램을 만들고, 능력자의 능력을 인증해라 라는 주제였다. 우리 팀원들이 의견을 모은 결과 요즘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안전사고나 자연재해 등 많은 피해를 본 지구의 모든 사람들을 도와주는 능력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어 남을 도와주지 않고선 못배기는 능력을 인증하자라고 생각했다.

이에 서로가 각각 시나리오. 소품. 배경. 중간중간에 들어갈 뮤지컬 등 역할을 분담하여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고등학생들인 우리 팀은 각각 다른 학교에서 모인 친구들이기에 삶의 공간이 달라 연습시간이 없어서 주로 밤이나 새벽이었다. 그러다 보니 지쳐서 잠이 들기도 하고 떠오르는 해를 보기도 하면서 피곤해졌고 예민해지는 경우도 있었다. 과제를 하는 도중에도 싸우기도 하고 의견 조율이 끝까지 잘 되지 않아 말 한마디 나누지 않고 소품이나 배경을 만든 날도 있었다.

그래도 다시 마음을 합쳐 힘든 시간을 모았는데 의견을 잘 모아서 열심히 해보자고 서로 다독이며 이끌어 나가 37개 팀이 참가한 본 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우리가 조금만 더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더라면, 연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했더라면 더 만족스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두 번째 과제는 제작과제로 예선대회가 끝난 후 동영상과 문서로 공지하였다. 각각의 기둥에 설치된 높이로 주사위를 옮기는 장치를 두 시간 동안  만드는 것이었는데 연습한 것과 달리 준비물의 제질도 약간 달랐고 무엇보다 주사위의 규격이 나와 있지 않아 우리가 연습했던 것보다 훨씬 크고 무거워 장치를 작동시키는 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이 점이 가장 아쉬웠다.

이 과제를 연습하며 놀랬던 점은 표현과제나 즉석과제에서는 꼼꼼한 손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역할은 여자 친구들이 도맡아 왔지만 제작과제 만큼은 달랐다 여자 친구들은 어떻게 시작해여 할지도 몰라 우왕좌왕할 때에 남자친구들이 아이디어를 내었고 그것을 토대로 여학생들의 꼼꼼한 손이 만나 멋있는 장치들이 나왔다. 그리고 우리 팀은 주어진 시간안에 연습했던 장치 만들기와 그날 주어진 현장미션까지 더해진 제작과제에서 분명 마음은 바쁘고 손은 따라주지 않았다. 

서로에게 말을 함부로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서로에게 존댓말을 쓰며, 그 순간만큼은 모두가 예민하고 바쁜 것을 알기에 차분히 서로를 배려해 주며 장치를 무사히 만들었고 모든 장치를 다 작동시키진 못하였지만 우리가 함께 만든 작품이었기에 뿌듯했다. 또한, 실패한 순간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격려하며 웃음을 잃지 않았다. 이것이 우리 팀의 장점이다.

세번째 과제는 즉석과제 대회 당일 날까지 비밀을 지키며 각 팀끼리도 주제를 말하지 않는게 이 과제의 특징이다. 우리가 해야했던 세 가지 과제 중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다고 생각되었고 짧은 시간 내에 문제를 이해하고 서로 힘을 합쳐 과제를 수행해야하기 때문에 제작과제보다 서로 의지해야 하고 손발이 맞아야 수월하게 할 수 있는 과정이다. 우리팀은 중간에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약간의 갈등이 생길뻔 했으나 우리의 재치와 발 빠른 대처로 미션을 수행해 나갔다.

그리고 마지막 정리까지 깔끔하게 마치고 이번에도 여전히 완벽하게 하지 못해도 우리가 한 일에 만족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며 웃으며 마무리했다. 대한민국 학생 창의력 챔피언대회는 고등학생들이 하기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많은 연습이 필요해서 도전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 재작년에도 출전한 경험이 있었기에 다소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한번 도전해 보면 그 힘들었던 준비기간 보다는 친구들과 같이 과제를 해결하고 도와주며 함께한 시간들이 너무도 즐겁고 절대로 낭비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도 기회가 있을 때 도전해 보자라는 생각으로 대회에 나갔다. 매년 느끼는 거지만 항상 우리는 남녀 혼성팀이어서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었지만 그만큼 의견 조율도 힘들 때가 있다. 그래도 오랜 시간동안 같이 지낸 친구들이기에 희망을 잃지 않았고, 그만큼 더 믿고 함께 할 수 있기에 같이 도전하는 것이 가능했다.

평소에 잘 생각하지 않는 부분까지 창의력을 일깨워주고 팀원들과 협력하는 법을 알려주고 팀원을 잘 이끌어나가는 리더십도 기를 수 있는 최고의 대회라고 생각한다. 팀장의 역할을 하면서 각 지역에서 선발된 일등들만 모인 이 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게 되어 너무 기쁘고 이때까지 잘 협력하여 작품을 완성한 팀원들에게 고맙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도전해 보자 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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