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은 제철산업과 더불어 새롭게 도약한 전남의 가장 동쪽에 위치한 도시로 경상도와 인접하여 언어도 내륙과는 차이를 나타낸다. 일전에 구봉산을 가기로 하였으나 실행하지 못하여 이번에 찾기로 한 곳이다. 처음 길이라 정확한 위치를 알기 위해 인터넷 검색과 네비게이션 안내를 따라 이동을 하였다. 구봉산 전망대는 해발 473m의 구봉산에 설치한 전망대로 순천, 여수, 하동, 남해까지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정상에는 9.4m의 봉수대가 자리하고 있어 새로운 일출 명소로 각광받고 있으며, 일몰도 아름답게 관찰이 가능하여, 또한 광양만의 멋진 야경을 볼 수 있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광양만은 광양시와 여수시 사이에 있는 내해로 동쪽으로는 남해와 연결되며 중앙에 묘도가 보인다. 서쪽에는 송도와 장도 등의 섬이 있으며, 산과 섬으로 구성된 자연 방파제에 둘러쌓인 천연수로를 따라 포스코 광양제철소, 이순신대교, 광양항, 여수국가산업단지의 불빛이 파노라마로 펼쳐져 보는 이에게 희망과 감동을 선사한다.
최근에는 이순신대교가 관광명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 대교는 총 연장 2,260m, 왕복 4차선 교량으로 주탑과 주탑 사이 거리는 1,545m로 국내 최장으로 세계 4위 규모이며 1,545m로 설계한 것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탄신해인 1545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이순신대교 양쪽 주탑의 높이는 270m로 서울 남산, 63빌딩보다 높아 콘크리트 주탑으로는 세계 최고 높이라고 한다.
백운산 자연휴양림은 잘 보존된 원시림과 삼나무, 편백 등 인공림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수목이 융단처럼 펼쳐져 보는 사람의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숲속 사이로 산막, 황토방, 종밥숙박동, 삼림욕장, 야생화단지, 캐빈하우스, 황톳길, 숲속의 쉼터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사람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특산물들이 많이 생산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매년 3월이면 섬진강 하류 백운산 자락은 새하얀 매화로 눈부시다. 섬진강에 드리원진 매화가 봄을 재촉하고 고고한 선비정신을 전한다. 3대에 걸쳐 매화를 가꾸어 온 명인의 혼은 2,500여 개의 전통 옹기와 함께 이어져 내려오며 최근에는 계절마다 맥문동, 구절초 등 야생화가 활짝 피어 사계절 관광지와 영화 촬영지로도 인기가 좋다.

하산하는 길목에는 산새소리숲 유아학교가 눈길을 끈다. 이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서 지저귀는 새 소리를 들으면서 성장하는 아이들이 광양의 미래를 아름답게 만들어 갈 것이다. 이 좋은 계절에 광양을 찾아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새로운 삶이 지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