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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활용 교육 활성화를 위한 기반 구축 방향

ICT활용교육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물적 기반에 대한 진단과 방향뿐만 아니라 법, 제도를 포함하는 행정지원체제, 인적 자원의 개발, 소프트웨어 인프라의 구축 등을 포괄하는 거시적이고 체계적인 분석과 전략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강신천(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원)


들어가며

정보통신기술(ICT)을 교육과 접목하려는 노력과 시도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교육에서 ICT의 역할과 의미를 둘러싸고 많은 논란이 함께 병행하였다. 이는 교육과 ICT의 상관 관계를 어떻게 그려내고 서로를 동일한 의미공간에 어떻게 위치시킬 것인가의 문제이다. 교육은 이미 오랜 기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나름대로의 의미공간을 점하게 되었다. 한편 ICT라는 공식적인 용어의 등장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며 교육이 자리하고 있는 의미공간에 녹아 들어가기 위해 진통을 겪어 왔다. 교육과 ICT를 동일한 의미공간에 배치하기 위한 대부분의 전략은 교육을 양화시키고 자르는 것이었으며 ICT는 잘려진 교육의 토막들을 잇는 가교(假橋)의 배역을 담당하였다. 누구나 교육과 ICT의 결합을 물과 기름의 혼합에 비유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런 사실을 인정하려 하지도 않을 것이다.
“선생님, 인터넷 접속이 되지 않아서 예제를 볼 수 없습니다”, “선생님 검색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데 그것 먼저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선생님:글 워드프로세서로 일기를 써 봅시다.  학생: 워드에서 특수문자는 어떻게 넣습니까?” 교실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ICT 활용 수업의 진풍경이다. 수업에 투입된 ICT가 가득 차 있는 물탱크에 떨어진 기름의 띠라면 실제 다루어야할 알맹이를 보지 못하고 시간 내내 컴퓨터의 문제, 인터넷의 문제로 고민해야 하는 일이 발생될 수 있다. 도덕과 ICT 활용 시범 수업의 예는 더욱 문제점으로 부각되었다.
어느 모(某) 초등학교의 교사는 도덕과 수업에서 이산가족의 상봉 장면을 보고 그 슬픔을 함께 느끼고 애국심을 함양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였다. 이 교사는 ICT 활용 교수-학습 과정안을 설계하고 실제로 ICT 활용 수업을 전개하였다. 교사가 투입한 ICT는 통일원 사이트였으며, 대상자는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었다. 3학년 학생들은 수업이 시작되자 성인에게 맞추어진 통일원 사이트의 이해할 수 없는 용어들을 비집고 다니면서 겨우 그림 2∼3장 정도를 보게 되었다. 그림을 찾는 데 20여 분이 흘러갔으며, 학생들의 반응은 애국심으로 고양되는 듯한 인상보다는 오히려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거부감을 내비치는 듯했다.
ICT가 교육과 정상적이고 순향적(proactive) 결합을 할 수 없었던 데는 몇몇 이유가 있다고 본다. 여기서는 많은 이유들 중 기반 구축과 관련한 문제점을 진단해 보고자 한다. 또한 행정적인 처리나 지원에 대한 문제의 진단과 앞으로 방향에 대해서 간략하게 정리해 보고자 한다.

ICT 활용 교육의 기반 구축 현황과 방향
ICT 활용 교육의 기반 구축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추진된 교육정보화 기반 구축과 무관하지 않다. 국내의 경우 대체로 ① 초·중등학교 학생실습용 PC 보급 사업 ② 교원용 PC 보급 사업 ③ 교단선진화 기자재 보급 사업 ④ 학내망 구축 사업으로 구분된다. 교육부에서 정리 출간한 ‘2001 교육정보화백서’를 중심으로 학교 교육 지원을 위한 ICT 활용 교육 기반에 대한 진단을 하면 다음과 같다.
[PAGE BREAK]교육부(2001)는 2000년 말 전국 1만64개 교에 학내전산망을 구축하여 인터넷을 연결하였고, 학교 컴퓨터실습실에 43만1981대의 PC를 보급하였다. 아울러, 22만2146개의 일반교실에 PC를 포함하여 멀티미디어 기기를 보급하였고, 34만854명의 교원에게 1인 1 PC를 보급하였다.
교육부(2001)는 교육정보화를 위한 기본 인프라 구축뿐만 아니라 학내전산망 구축과 인터넷 활용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ICT 활용 교육 활동을 전개하고자 하는 물적 기반을 구축하였다. 초·중등학교 학내전산망은 2000년까지 1만64개 교에 구축되었고 이중 2000년에 구축된 학교 수는 전체 구축학교의 57.2%인 5762개 교이다.
학내 전산망이 구축된 학교는 초고속국가망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전용회선을 임대하여 학교에서 지역교육청, 지역교육청에서 시·도교육청, 시·도교육청에서 초고속국가망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을 선택하거나, 학교에서 지역교육청 또는 시·도교육청까지는 전용회선으로 이용하고 교육청에서 초고속국가망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또한, 학교에서 직접 초고속국가망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여 인터넷을 이용하기도 한다. 2000년도 인터넷이 연결된 학교는 9959개 교로 Pubnet 연결 학교는 8055개 교, 전용회선 연결 학교는 1,904개 교이다. 인터넷 연결학교 수(9959개 교)가 학내전산망이 구축된 학교(1만64개 교)보다 적은 것은 인근학교의 경우 2개의 학교가 1개의 회선을 공동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많은 투자와 노력으로 학교 교육 활성화를 위한 정보화의 물적 기반이 어느 정도 구축된 이때 새삼 ICT 활용 교육을 위한 물적 기반을 진단하는 것이 의미가 없을 수 있다. 그러나 ICT 활용 교육은 교육정보화의 많은 영역 중 하나에 해당되며, 특히 수업과 가장 밀접히 관련되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새로운 각도에서 진단이 이루어져야 한다. 앞서 제시된 물적 기반의 하나하나가 수업을 위해 집중되고 활용될 때 그 의미를 갖는다고 본다. 여기서 ICT 활용 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물적 기반의 준비와 활용의 측면에서 재진단을 하고자 한다.
첫째, ICT 개념에 대한 거시적 관점에 대한 진단이 필요하다. ICT의 개념이 분분하지만 여기서는 “정보1)를 처리하기 위해 요구되는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과학적 지식과 실행력”으로 정의하고자 한다. 이렇게 개념정의를 할 때 ICT  활용 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물적 기반은 컴퓨터 상(computer rising)이나 컴퓨터를 활용한(with using computer) 혹은 인터넷을 활용한(with using Internet) 교육 활동에 국한된 것이 아니어야 한다. 예컨대, 메시지 커뮤니케이션(message communication)2)의 관점이 필요하다. 이렇게 볼 때 물적 기반은 컴퓨터나 통신의 범위를 넘어서 교단 선진 기자재의 개념과 각종 미디어를 포괄하는 소프트웨어 인프라를 포함하는 광의의 개념이다.
둘째, 인프라의 확대 구축에 대한 방향성과 목적 및 목표 의식에 대한 진단이다. 국내의 교육 환경(인프라) 구성의 목표는 교육정보화를 위해서이며, 방향성은 물적 기반 구축과 필요한 소프트웨어의 개발 및 교사들의 연수를 진행하는 것이다. 인적·물적 기반의 구축은 ICT 활용 교육의 활성화를 전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사업 추진의 맹목성과 무지향성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예컨대 ICT가 적용될 교과의 본질이 경시된다거나 ICT가 무분별하게 투입된다면 다양한 부작용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PAGE BREAK]셋째, ICT 활용 교육에서 요구하는 물적 기반 구축의 개념에 대한 진단이다. 단순한 환경만을 구축하고 그 사용의 방법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교육 환경을 구성하는 것은 교사에게 너무나 큰 짐을 지우는 결과를 초래한다. 물론 이와 같은 문제의 해결을 위해 교사의 연수나 멀티미디어 라이브러리 및 다양한 ICT 활용 교수-학습 과정안을 개발하여 보급한 것은 교사들의 짐을 부분적으로 줄여 줄 수 있었다고 본다. 그러나 증가하는 교사의 요구를 포함한 학교 현장의 요구에 근본적으로 대처하기에는 앞서 제시된 전략과 방법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예컨대 교사에게 무엇인가를 만들어준다는 것은 획일화와 절대적인 양적 부족현상을 포함하여 다양한 요구에 맞추는 문제 사태에 봉착하게 된다. 따라서 교사가 창의적인 교수-학습을 설계할 수 있는 방향과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넷째, ICT 활용 교육에서 물적 기반의 가치 부여의 문제(의존도)에 대한 진단이다. 많은 교사들은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을 보인다. 예컨대, 도덕과 ‘분단 현실의 아픔’을 가르치고자 하는 교사가 ICT 활용을 위해서 좋은 화질을 가진 비디오 테이프의 사용보다는 ‘통일원’ 인터넷 사이트를 활용하려고 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교사의 교수활동에 대한 질적인 담보보다는 학습자의 참여 부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어려움과 오해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즉, ‘통일원’ 사이트에서 제시된 ‘사태’를 활용하여 학습에 임하는 초등학교 3학년 혹은 4학년 학생들에게서 몰입학습(flow learning)이나 동기가 유지되고 있다는 반응을 쉽게 읽을 수 없다.
ICT 활용 교육 활성화를 위해 물적 기반 구축과 관련한 전반적인 현황과 진단을 해 보았다. 문제의 해결과 새로운 방향의 제시는 ICT 활용 교육의 활성화를 가능하게 한다.
첫째, ICT 활용 교육은 지금까지 이어온 면대면 교육의 연장선상에서 이해되고 단순한 기자재의 보급이나 신 교수-학습 환경을 제공하는데 국한하지 말아야 한다. 즉, ICT 활용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서 물적 인프라 구축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기술, 인적 자원, 어플리케이션, 콘텐츠 등) 인프라 구축이 병행되어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교육의 목표에 순향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ICT 활용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서 요구되는 물적 인프라 자체에 의존적이거나 너무 큰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잘못된 관점이다. 즉, 교과를 지도하는 것이나 학교 교육 운영 자체가 더 큰 의미를 가지는 것이지 ICT 환경의 특성에 지나치게 의존되어 본질의 방향이 수정되거나 경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본다.
셋째, ICT 활용 교육의 활성화 측면에서 물적 기반 재편성 및 재구조화의 관점이 요구된다. 현재 ICT 활용 교육을 위한 물적 기반은 어느 정도 갖추어졌다는 진단을 접할 수 있다(교육부, 2001). 그러나 교육의 효과에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순기능적 ICT 물적 인프라의 배치 측면에서는 아직 긍정적인 답을 찾을 수 없다. 이는 ICT 활용 교육이 시행착오의 단계를 거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교육에 투입된 ICT 물적 인프라의 효과 및 효율성에 대한 평가가 아직은 시기 상조라는 견해에 터한다. ICT 활용 교육을 위한 물적 인프라의 재편성의 문제는 앞으로의 발전 방향이 될 수 있다.
물적 기반의 재편성의 문제는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즉, 재편성의 관점에 ① 내용과 물적 기반의 관계에 대한 적절한 연결 및 재편성의 관점 ② 물적 기반의 통합과 재배치의 관점 ③ 이동식 ICT 수업 운영의(mobile learning) 관점이 서로 혼재한 개념이기 때문이다. 결국, 물적 기반의 재편성을 위해서는 ICT 활용 교육 환경의 단순한 재구성이 아니라 담길 콘텐츠와 그것을 운영할 운영자 및 환경에서 활발히 학습 활동을 전개할 학습자가 동시에 고려되어야 한다.
[PAGE BREAK]ICT 활용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서 견지해야할 주된 관점은 ‘핵심의 보존과 오류의 폐기’라고 본다. 즉, 교육의 본질과 ICT의 본질에 대한 명확한 규명에 기초하여 각각이 최고의 효과 및 효율을 발휘하여 시너지가 발휘될 수 있어야 한다. 즉, 단순한 물적 기반의 재구성 및 재편성이 아니라 체제적 관점에 기초한 교육과정, 수업 운영, 학습 방법 및 전략, 학교 행정 체제 그리고 학교 교육과정 평가가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ICT 활용 교육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대응 : 행정 지원 체제

ICT 활용 교육 행정 지원 체제는 ① 법·제도적인 지원 ② 실질적인 물적 기반의 운영상의 행정 체제 ③ 효율적인 지원책 마련 ④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탄력적인 ICT 운영 전략 수립 ⑤ 학교 교육에서 CEO(학교장의 리더십)의 ICT 활용에 대한 마인드 확산 및 인식 고취 ⑥ 수월성 교육에 대한 정확한 인식에 기초한 ICT 활용 전략의 수립 및 방향 제시의 문제로 세분화할 수 있다. 수월성 교육의 측면은 다시 학급 운영과 학습 공동체 지원의 개념으로 세분화해서 전략을 찾고자 한다.
최근 학교교육에서 이와 같은 여섯 가지 문제에 대한 실태에 대해 자세한 보고가 부재한 실정이다. 그러나 교육부(2001)의 ‘교육정보화백서’나 조미헌(2000)의 ‘학교의 정보통신기술 활용 교육 현황’을 참고하면 ICT 활용 교육 활성화를 위한 행정 지원 체제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는 앞서 제시한 여섯 가지의 지원 방향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전략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첫째, 법·제도적인 지원 체제의 마련이 요구된다. 교육정보화와 관련된 법·제도는 현재 교육 기본법, 초·중등교육법 및 동법시행령, 고등교육법, 학점인정등에 관한 법률 및 동법시행령, 평생교육법,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 정보화촉진기본법, 직업교육훈련촉진법 등에서 일부 언급되어 있다. 그러나 ICT 활용 교육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법·제도는 마련되어 있지 못한 상태이다. 따라서 ICT 활용 교육 활성화를 위해서 교육과정 운영과 관련한 법·제도의 마련이나 ICT 활용 교육에서 ICT에 대한 개념의 규정 및 범위에 대한 조항들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와 같은 법·제도의 마련은 결국 ICT 활용 교육에 대한 현장의 혼란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ICT 활용 교육의 성공적 안착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둘째, 실질적인 물적 기반의 운영상의 행정 지원 체제의 마련이다. 이미 구축된 물적 기반은 학교 단위로 운영되기도 하고 상위 기관과의 네트워크 환경에서 운영되기도 한다. 따라서 이에 대한 행·재정적인 지원책이 요구된다. 단위 학급의 요구를 학교 차원에서 수렴하고, 단위 학교의 요구 사항을 교육구청 수준에서 수렴하고, 교육구청의 요구 사항을 시·도교육청 단위로 수렴하고 이를 다시 국가 수준의 종합교육정보센터에서 수렴하는 상향식(bottom up) 지원 통로의 마련과 요구에 대한 반영의 결과를 하향식 전달 및 실행할 수 있는 체제(top down)를 함께 취하는 양방향 공조체제(double loop system)가 필요하다.
셋째, 효율적인 지원 체제의 마련이 필요하다. 효율적이라는 의미는 단위 시간의 투입에 대한 높은 실효라고 본다. 교사에게 바로 연결될 수 있는 지원체제가 필요하다. 다단계 의견 수렴의 통로가 아니라 실질적인 의견의 수렴과 이의 반영이 필요하다.
넷째,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탄력적인 ICT 운영 전략 수립이다. ICT 활용 교육의 활성화의 궁극적인 목적은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학교 교육의 대부분은 교육과정을 실천하는 것이다. 교육에서 ICT의 투입의 가장 넓은 부분은 교수-학습의 장면이라고 볼 수 있다. 결국 ICT 활용 교육의 활성화는 교실 수업 개선을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간주될 수 있으며 이는 교육과정의 재구성 문제와 직결된다. 즉, ICT 소양이 각 교과의 교육과정과 자연스럽게 결합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교과 본연의 목적에 시너지를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ICT 활용 교육과정의 개발이라는 관점보다는 ICT 활용 교육과정의 재구성이 현시점에서 더욱 바람직하다고 본다.
[PAGE BREAK]다섯째, 학교장(학교 교육의 CEO)의 ICT 활용 교육에 대한 마인드 함양과 인식 확대이다. 학교 교육의 행정 체제는 학교장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ICT 활용 교육의 활성화를 정책적으로 풀어가기 위해서 요구되는 가장 기본적인 절차는 학교장의 마인드 확산과 인식의 확대이다. 학교장이 리드하는 ICT 활용 교육이 파급효과나 효과 면에서 더욱 발전적이라고 본다. 학교장의 마인드 함양과 인식의 확대를 위해서 체계적인 연수 프로그램의 개발과 연수의 실시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실제로 학교장의 학교 교육 방향 제시가 어떤가에 따라서 학교의 분위기뿐만 아니라 ICT 활용 교육의 활성화의 방향과 방안이 달라질 것이다.
여섯째, ICT 활용 교육의 실천가인 교사의 학급 운영(classroom management) 전략 재편 및 재구성이 요구된다. 단위 학급을 운영하는 교사는 학교의 하위 체제로 고려되는 교실에서 실제로 교육 활동을 전개하는 실천가이다. 즉, 교사들은 각자가 처한 학교 교육의 환경에서 ICT를 실질적으로 이해하고 접목하는 실무자이다. 교실 수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교사의 마인드 함양과 인식의 확대가 ICT 활용 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키(key)가 될 수 있다. 이와 같은 교사들을 위해서 단순한 연수의 편성과 운영뿐만 아니라 교사들이 실질적으로 교재 개발이나 ICT 활용 학교 교육의 여러 가지 사안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일곱째, 학습 공동체(learning community)3)의 지원 체제가 마련되어야 한다. ICT 활용 교육의 물적 기반 구축을 위한 것이나 구축된 물적 기반의 재편성을 위해서 학습 공동체가 신중하게 논의하고 의결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특정한 영역이나 지엽적인 이해와 목적을 위한 ICT 활용 교육의 접근은 기형적인 발전 형태를 보일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따라서 균형 잡히고 지속적인 발전적 모델을 위해서 학습 공동체의 지원 체제가 마련되어야 한다.
수월성 교육 활동을 위한 전략적인 대응으로서 ICT가 고려되고 행정 지원 체제 역시 이와 같은 관점에 기초한 정책적 대응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또한 ICT 활용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이 교육 목표의 효과적․INSERT INTO imsi4 VALUES 효율적 도달 및 결과의 극대화를 위한 것이라는 본을 유지하는 것도 견지해야 할 사안이다.

나오며

ICT 활용 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물적 기반에 대한 전반적인 진단에 기초하여 바람직한 발전 방향과 방안을 모색해 보았다. ICT 활용 교육의 활성화 과제는 어느 누구에게 국한된 역할과 책임이 아니다. 즉, 학교 교육을 둘러싸고 있는 1차 관계자뿐만 아니라 범 국가적인 교육의 발전 차원에서 고려되어야 할 중요한 사안이다. 따라서 ICT 활용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물적 기반에 대한 진단과 방향뿐만 아니라 법․INSERT INTO imsi4 VALUES 제도를 포함하는 행정 지원 체제, 인적 자원의 개발, 소프트웨어 인프라의 구축 등을 포괄하는 거시적이고 체제적인 분석과 전략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본고에서 논의된 ICT 활용 교육의 활성화 방안이 실제 학교 현장에서 적용되고 있는 ICT 활용 교육의 방향성 재고나 구체적인 방향을 설정하지 못하고 있는 교사들에게 하나의 고려사항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으로 숭본식말(崇本息末)의 교훈을 생각하며 ICT 활용 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편하고 쉽게 가르치고 배우기 위해서 필요하다는 것보다는 교육의 효과와 효율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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