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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국제꽃박람회, 함평나비대축제

4월, 안면도와 함평에서 봄이 왔음을 알리는 꽃과 나비의 축제가 벌어진다. 자칫 나른해지기 쉬운 이때 가족, 친구, 제자들과 함께 생명의 기운이 넘치는 봄의 기운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2009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

4월 24일부터 5월 20일까지 태안군 안면도 꽃지 • 수목원 일원에서 꽃, 바다 그리고 꿈(Flower, Ocean
자원봉사자의 뜻을 기린 ''기적의 손''
& Dream)을 주제로 ‘2009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가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의 공인을 받아 명실상부한 국제공인 꽃박람회로 열리며, 21개 나라 1억 송이의 꽃들이 전시된다.
2009 안면도 국제 꽃 박람회는 지난 2007년 12월 서해안 기름유출 사고 당시 전 세계인들을 감탄시킨 120만 피해복구 자원봉사자들의 기적을 기념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되새기자는 취지를 담고 있어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생태 • 환경학습의 장의로서의 의미가 크다.

자원봉사자의 뜻을 기린 ‘기적의 손’
7개의 전시관과 15개의 테마정원으로 꾸며지는 이번 박람회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무엇보다 주제관이다. 주제관에는 태안 유류유출사고 자원봉사자 활동사진과 영상자료 등이 연출되는 ‘기적의 손’, ‘백만송이 꽃 터널’이 전시된다. 또한 소프라노 같은 여성의 고음을 접하면 춤추듯 움직이는 ‘무초(舞草)’, 지름 35㎝에 무게가 5㎏에 달해 세상에서 가장 큰 씨앗으로 불리는 ‘쌍둥이 야자씨’, 공룡이 먹고 살았다는 ‘올레미아노빌리스’ 등 희귀식물을 볼 수 있다. 실내열대정원이 마련되어 있어 이국의 정취를 느껴 볼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꽃의 교류관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씨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가져온 종자에서 핀 ‘우주꽃’을 비롯해 국내외 77개 업체의 다양한 신품종 꽃들이 전시되고, 꽃의 미래관에서는 우리나라 전국에 있는 다양한 꽃을 관람할 수 있다.


다양한 꽃음식을 경험할 기회
이번 박람회에서 하나 더 주목해야 할 것은 꽃음식관이다. 국 • 내외의 전통 꽃음식이 전시되는 꽃음식관에서는 꽃음식을 시식할 수도 있고, 직접 꽃음식을 만들어 볼 수도 있어서 좋은 체험학습의 기회가 될 것이다.
주행사장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부행사장에는 양치류 전시관을 비롯해 식용수원, 약용수원, 생태습지원 등이 마련되어 있어 보다 다양한 식물들을 접해볼 수 있다. 주행사장과 부행사장을 잇는 1.7㎞가량의 길에는 터널을 연상케 할 정도의 많은 꽃이 심어질 예정이어서 관람객들에게 멋진 산책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불에 타야 꽃을 피우는 나무로 불리는 ‘그래스트리’, 400년 된 ‘회양목’, 여행자의 나무로 알려진 ‘큰파초’, 코알라가 먹고 사는 ‘유칼립투스’ 등 20여 종의 희귀식물은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의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한편, 박람회장의 입지조건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다. 꽃지해수욕장이 바로 옆에 있어 바다의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고, 태안팔경의 하나인 할미•할아비 바위 너머로 볼 수 있는 일몰은 이미 절경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외에 태안팔경으로 꼽히는 백화산, 안흥진성, 안면송림, 만리포, 신두사구, 가의도, 몽산해변 등도 좋은 관광코스이다.
태안관광의 또 다른 즐거움은 바로 풍부한 해산물이다. 여름의 우럭과 낙지, 가을의 전어와 전복, 겨울의 굴과 개불 등 계절별로 싱싱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이번 꽃박람회가 열리는 봄에는 바지락, 실치회, 쭈구미, 갑오징어, 꽃게, 아귀 등이 제철이다.

입장권으로 받는 다양한 할인 혜택
특히, 이번 박람회 기간 동안 유료입장권을 소지할 경우 충청남도 내 많은 관광시설에 다양한 할인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충남의 여러 관광지를 둘러보기를 추천한다. 각종 박물관, 공원, 수목원은 물론 스파캐슬이나 오션캐슬 같은 레저시설도 많게는 50%이상의 할인혜택이 주어지므로 미리 계획을 세워 간다면 매우 알찬 여행이 될 것이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고양국제꽃박람회 공동입장권(성인용만 발매. 1만 5000원)을 구입하면 하나의 입장권으로 두 곳을 모두 관람할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1만 5000원, 청소년 1만 1000원, 어린이 8000원이며 예매나 20인 이상 단체관람시 2000~4000원까지 할인된다. 또한 태안자원봉사자들에게는 별도로 50%가량의 할인혜택이 있으며 단체관람객 유치자나 인솔교사는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연계관광코스나 할인혜택 정보는 안면도국제꽃박람회 홈페이지(www.floritopia.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단체관람문의는 관람객유치팀(041-670-6403)으로 하면 된다.

제11회 함평나비 대축제


생태체험학습장으로 거듭난 함평엑스포공원
지난해 세계함평나비•곤충엑스포가 열렸던 함평엑스포공원이 동계휴관기간을 거쳐 지난 3월 1일 재개장했다.
세계나비곤충엑스포를 개최한 함평엑스포공원은 기존의 시설을 개선 • 확충해 생태체험학습장으로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은 갖췄다. 야외 나비 곤충학교, 벌 생태원, 나비 생태원, 야생화 학습장 등 신규시설을 도입했고 습지학습장을 대대적으로 정비해 나비와 곤충 이외에도 다양한 관찰 • 탐구를 할 수 있게 했다. 이미 올 초에 8차에 걸쳐 청소년환경과학캠프를 개최해 1800여명의 학생이 다녀갔으며, 참가학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귀여운 미니어처 곤충 캐릭터 모형과 영상매체 등을 통해 곤충의 다양한 생태를 만날 수 있는 숲속의 곤충마을. 실감나는 풀 3D로 제작되어 환경과 인간, 곤충의 관계를 재미있게 가르쳐주는 ‘아하! 나비구조대’가 상영되는 주제영상관을 비롯해 40여 종의 살아있는 나비와 곤충이 전시되어 있는 나비•곤충 생태관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몰포나비와 가장 큰 헤라클레스 왕장수풍뎅이 등 국내외 454종 7000여 마리의 나비•곤충이 전시되어있는 나비 • 곤충표본과 화석전시관은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좋은 학습의 장을 제공한다.
162㎏의 순금으로 제작된 황금박쥐상으로 이미 함평엑스포공원의 명물이 된 동굴 모양의 황금박쥐 전시관은 또 다른 볼거리이고, 바이킹, 범퍼카, 대관람차 등 13종의 놀이시설이 있는 나비랜드 놀이동산은 자칫 실증을 내거나 지치기 쉬운 어린이들에게 재미와 휴식을 제공한다.

‘나비=희망’ 주제로 열리는 함평나비대축제

상설공원으로 이미 많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함평엑스포공원에서는 4월 24일부터 5월 10일까지 17일간 이미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한 함평나비대축제가 열린다. ‘나비=희망’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동물사랑체험, 미꾸라지 잡기, 보리완두그스름, 전통민속놀이, 나비채집 • 표본만들기, 개미이동로 관찰체험 등 많은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이 기간에 함평엑스포공원을 방문한 관람객에게 알찬 보너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입장료는 성인 7000원, 청소년 5000원, 초등생 3000원이다. 30인 이상 단체관람객은 1000원씩 할인되며, 인터넷예매시 10%할인 받을 수 있다.

함평에는 나비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자연생태고장을 표방하고 있는 함평에는 이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매년 10월말 국향대전이 열리는 함평자연생태공원은 함평엑스포공원 못지않은 생태공원이다. 한국춘란분류관, 나비 • 곤충표본전시관, 풍란 및 새우란관, 동양란관, 자생란전시관 등 7개 전시관과 수서곤충관찰학습장, 장미원, 반달가슴곰관찰원 등 16개 관람시설은 내로라하는 여느 생태공원에 뒤지지 않는다. 특히 KBS 아동극 <후토스>촬영지는 이곳을 방문한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이다. 장수풍뎅이 체험학습 축제나 명품난 대제전 등 이벤트와 곤충표본만들기, 퍼즐만들기, 종이접기, 나비 • 곤충 및 목걸이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또한 이곳에는 300명 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야영시설이 있어 청소련 수련회를 겸한 체험학습활동도 가능하다.
한편, 돌머리해수욕장에는 갯벌생태 체험학습장이 조성되어 있어 앞의 두 공원과 함께 좋은 생태체험학습의 기회를 제공한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는 게르마늄 해수찜 시설이 있다. 게르마늄 해수찜은 소나무 장작불에 구운 유황과 약초를 해수가 든 탕에 넣고 찜질하는 민간요법으로 세종실록에도 그 기록이 남아있다. 신경통, 관절염, 피부병, 산후통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 밖에도 신라시대에 창건된 천년고찰 용천사와 대동 상수원 억새숲, 가을이면 붉은 빛으로 물드는 꽃무릇길 등도 좋은 관광코스이다. 맛깔나는 먹거리 함평의 또 다른 매력은 먹거리이다.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명품한우를 이용한 생고기와 육회 비빔밥, 함평만의 갯벌낙지, 일명 오도리라고 불리는 보리새우는 이 지역 여행에 큰 즐거움을 더해준다. 함평군청 홈페이지(www.hampyeong.jeonnam.kr)를 통해 관광책자를 신청하면 무료로 받아볼 수 있으며, 10인 이상 단체관광 시 1주일 전에 신청하면 무료로 문화관광해설가를 지원받을 수도 있다. 함평지역 관광에 관한 전화문의는 함평군청 문화관광과(061-320-3364)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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