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에게 ‘유해’하다는 이유로 이제 게임이 그 매를 모두 맞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언론은 게임이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 자극적인 사건들의 원인이 게임인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 스마트한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가 한 번쯤은 해본 게임이 정말로 이토록 위험하고 유해한 것일까? 청소년들은 정말 게임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으며, 게임은 이들을 폭력적이고 위험하게 만드는 것일까? 이 의심으로 글을 시작한다.
게임, 어디까지 해봤니?
지난해 9월 워싱턴 대학을 통해 알려진 게임은 과학계와 게임계, 그리고 의료계를 가로질러 화제가 되었다. 인체 단백질 구조를 만드는 게임 ‘폴드잇(Foldit)’을 실행하는 5만 7,000여 명의 플레이어들이 세포에서 에이즈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데 필수적인 한 단백질 구조를 알아낸 것이다. 이 구조는 지난 10년간 수많은 과학자들이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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