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작업 속 다양한 경험나의 나누기 활동은 학교에 입학하던 해인 2009년부터 시작되었다. 처음 활동을 할 때는 막연히 대학생이 되었으니 무언가 보람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그런 나의 눈에 들어온 것이 나누기라는 봉사활동 소모임이었다. 처음 미술교육봉사를 나간 날은 봉사를 한다는 기대감과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함께 들었다. 센터에 들어가 아이들을 보며 내 소개를 하고 미술교육을 시작하면서 잘할 수 있을까 걱정하던 마음은 사라졌다. 물론 처음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기에 조금 어설프기도 했지만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뿌듯함을 느꼈다. 한 번 두 번 아이들과 만나면서 친해지고, 아이들이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나에게 집중하는 모습과 선생님이라고 부르면서 따르는 모습이 나에게 교육봉사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었다.
교육봉사를 계속 하면서 이제는 처음에 느꼈던 가르침의 뿌듯함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들을 보는 소소한 재미도 생겼다. 처음 교육을 하러가기 시작했을 때 겨우 초등학교 1학년이었던 아이들이 점점 커서 3, 4학년이 되고 나보다 작았던 아이들 몇몇은 나보다 커져서 나를 내려다보기 시작하였으며, 초등학생이었던 아이들이 중학교 교복을 입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이 아이들이 단지 내가 미술을 가르치는 학생들이라기보다는 옆집 사는 친한 동생들 같아 보였다. 크는 아이들을 보면서 나 자신도 성장하는 것을 느꼈다.
벽화봉사를 하면서 나 혼자 종이에 그림을 그릴 때와는 다른 경험을 했다. 벽화라는 것이 벽에다 크게 그리는 그림이다 보니 평소에 그리는 것들과는 느낌도 다르고 또 다수가 함께 그려나가기 때문에 함께 작업하는 사람들과의 협동심도 필요하다. 작은 벽화 작업은 미술전공자인 소모임 회원들끼리 하지만 큰 벽화 작업은 우리들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다양한 사람들과 공동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비전공자들과 작업하면서 여러 사람들을 알게 되고 또 그런 사람들을 이끌다보면 책임감도 생긴다. 이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서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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