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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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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희망의 선생님

비가 내리고 있다. 희망의 봄비가 내리고 있다. 더러운 미세먼지를 씻어주는 비가 내리고 있다. 새싹들을 살리는 비가 내리고 있다. 비가 내리고 나면 연두색은 더욱 빛을 발할 것이고 하늘은 더욱 푸를 것이다. 이런 희망의 주는 날이다.


오늘은 희망을 주는 선생님에 대해 생각해본다. 희망은 절망의 반대말이다. 희망보다 절망 속에 사는 이가 더욱 많다. 절망을 넘어서야 희망이 찾아온다. 절망의 밤이 지나가야 희망의 아침이 온다. 우리 선생님들은 우리나라의 미래의 희망을 품고 학생들을 지도해야 할 것 같다.


세상이 아무리 어지러워도 교육이 살아있으면 희망이 있다. 교육의 중심에는 우리 선생님들이 있다. 우리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그러기에 우리에게는 절망보다는 희망의 날이 기다리고 있다.


희망의 교육을 위해서는 빨리가기보다 바르게 가기에 초점을 맞추는 게 좋다. 아무리 정보화의 시대, 빠름의 시대니 해도 빠름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른 방향이다. 방향이 바르면 속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방향이 잘못되면 속도가 아무리 빨라도 헛수고가 되고 만다.


바른 삶을 살아가도록, 바른 삶을 이끌어가도록 인재를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구석구석, 영역 영역이 바르게 서면 우리의 미래는 밝다.


희망을 위해서는 나 혼자만 빠르게 가고 바르게 간다고 만족하면 안 된다. 모두가 함께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프리카에는 ‘우분투’라는 말이 있다. 공유정신이다. 함께 가기다. 아프리카에 놀이가 있었다. 먼저 간 아이가 달린 과자를 다 먹을 수 있었다. 그런데 그들은 아무도 빨리 달려가지 않았다. 모두가 손에 손잡고 함께 도착해 함께 나누어 먹었다. 공유정신, 더불어정신이 살아 있었다.


희망이 있는 교육은 공유정신, 더불어정신을 심어주는 것이다. 내 만 잘 먹고 잘 살고 하는 식의 사고는 희망이 없다. 모두가 함께 잘 살고 모두가 함께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학생을 키워야 희망과 미래, 장래가 있다.


희망의 이야기가 있다. 장교 출신의 딸이 장교의 총각에게 시집을 갔다. 행복의 꿈을 꾸었다. 남편 따라 캘리포니아 사막 육군훈련소에 들어갔다. 행복은 사라졌다. 먼지 속에 살았다. 감사가 없었다. 불평만 쌓여갔다. 도저히 살 수가 없어 장교 출신의 아버지에게 장문의 불평 편지를 썼다.


아버지의 돌아오는 짧은 편지는 간단명료했다. “감옥에 두 사람이 있었다. 한 사람은 밤하늘의 별을 헤아리며 미래를 꿈꾸며 살았다. 한 사람은 감옥을 먼지를 보면서 불평, 원망, 불안 속에서 살았다. 끝”하고 보냈다고 한다. 이 때 딸을 깨닫고는 희망을 가슴에 품고 새사람의 길을 걸었다고 하는 이야기다.


불평은 희망을 잘라버린다. 원망도 마찬가지다. 희망이 없으면 불안해진다. 갈수록 나약해진다. 이런 학생들 만나면 우리 선생님들은 희망을 가지도록 잘 지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학생들에게 희망의 두 날개를 달아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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