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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미래의 교육, 글 많이 읽고 쓰기에 충실해야

 미래는 "글을 읽고, 쓰는 능력 중시"

 

 이제 정권도 바뀌고 시대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교육이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특히, 새 정부에서 교육계의 변화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형 사립고, 외국어고에 대한 존립의 논의는 물론 절대평가에 대한 논의가 무엇보다 활발해 질 것 같다.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초, 중, 고에서 시험의 성격, 존립과 폐지 등에서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풍문만 돌 뿐이고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서 많은 학생들과 부모님들은 벌써 걱정 내지는 불안감을 호소한다.


특히 중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의 폐지 여부에 대해서 학부모는 궁금하기 그지 없다. 시험이 없다면 어떻게 평가를 받을까? 지금까지 시험은 지필 형태로 치러지고, 주어진 예 중 하나의 답을 선별해내는 선다형 문제라고 주를 이뤘다. 서술형 등도 있을 수 있지만, 그 형식이 매우 제한적인 편이다. 평가에 대한 관점을 바꿔 보면 지필고사만 평가라 할 수 없다.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현재는 선다형 문제보다는 좀 더 창의적이고 융복합적인 방식의 평가가 주를 이룬다. 이에 비하여 한국은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공식적 형태의 시험이 없어지면 수업 중에 교사들에 의해 이뤄지는 상시 평가가 많아질 수 있다. 이를테면 수행평가가 대표적인 유형 중 하나일 것이다. 수행평가는 학급마다 수업마다 각기 다를 수가 있다.

 

교사의 재량에 따라 달라지므로 발표일 수도 있고, 실험 결과 보고서 등 다양하여 딱 하나로 정형화된 시험이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수업시간에 진행한 기본 내용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성실성과 학업에 대한 열정을 판단하는 기준으로서는 제 역할을 하는 요소다. 평상시 수행평가에 신경을 써오던 학생들과 같은 경우는 어려움을 크게 겪지는 않을 수 있다. 반면 지필고사에만 유독 강하고 수행평가를 잘 하지 못한 학생들은 좀 난감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 지금부터 '공부=지필'이라는 기존의 사고의 틀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

 

지금까지 학교 시험은 범위가 주어지면 그 범위 안에서 나왔던 기출문제들을 모아 예상문제를 뽑아서 대비하거나, 문제풀이를 정말 많이 해서 익숙하게 만드는 방식이었다. 내신을 잘 받기 위해 문제풀이식 공부를 했다면 지금부터는 문해력이 더 중요하게 되므로, 읽고 쓰는 능력을 살리는 방식으로 공부를 해야 한다. 이같은 방향으로 평가 방식이 변경되면 학원에서 주로 하던 트레이닝 방식으로 공부하던 것이 더 이상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 '읽고, 생각하고, 쓰고, 말하기'가 중심이 될 것이다.

 

해력을 갖춘 학생들은 어떤 형태로 평가를 받더라도 쉽게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보고서, 토론, 발표 등의 활동들을 모두 포함해서 이 능력이 바탕이 되지 않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글을 읽고, 특히 쓰는 훈련에 보다 집중해보자. 우리나라 교육에서는 글쓰기 훈련을 많이 하지 않기 때문에 글을 써야 하는 상황에 학생들은 무척 당황한다. 글을 제대로 써본 적이 없는 아이들에게 하루아침에 자기 소개서를 3페이지 정도 글을 써 내라고 하면 당황하게 될 것이다.

 

글쓰기 능력은 갑작스럽게 배양되는 것이 아니다. 차근차근 준비를 하기를 권한다. 바뀌는 시험제도 때문에 처음은 다소 혼란스러울 수 있을 것이다. 또, 어떻게 해야만 자기 성적이 제대로 평가 받을까? 고민이 될 것이다. 기본 능력을 키우는 외에 답이 없다. 그중 하나가 바로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이 될 것이다. 학생에 따라 차이가 크고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분명 노력한만큼은 효과를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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