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도서관 활성화 사업의 목표 중의 하나는 도서관이 단순한 독서뿐만 아니라 학습과 관련된 자료를 간편하고 다양하게 제공해 이를 토대로 학생이 자신의 학습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자연히 학교도서관 정보화는 학교도서관의 소장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이용자가 손쉽게 활용할 수 있게 하고 학생과 교사의 교수-학습 활동에 필요한 정보를 의미있게 조직해 서비스하는데 초점이 맞춰지게 된다.
최근 학교도서관은 'DLS'라는 시스템을 통해 도서목록에 대한 단순정보에서부터 교수-학습정보까지 종합적으로 관리되는 추세다. DLS(Digital Library System)는 교육청 단위에 설치되는 표준화된 학교도서관업무지원시스템으로 교육청 관내의 개별 학교도서관의 도서업무를 웹을 통해 자동화하는 것은 물론 웹 기반의 학교도서관 교수-학습 활동을 통합적으로 서비스하는 체제다.
지금까지 개별학교에서 구축했던 도서목록은 단순히 저자, 서명, 출판사 등의 단편적인 정보뿐이었다. 제대로 학교도서관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교과 및 학습 주제와 관련된 목록이 필요한데 DLS는 시도단위로 구축되는 종합목록과 교육과정과의 연계정보를 전문가를 통해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웹 기반 학교도서관자료관리시스템, 웹기반 독서교육지원시스템, 학교도서관 디지털자료실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또 학교도서관의 도서구입이나 목록 정리, 자료 검색, 학생들의 대출, 반납, 통계처리 업무를 교육청 시스템을 통해 통합적으로 이뤄지도록 한다. 특히 목록 정리에 있어 중앙 단위, 또는 교육청에 구축된 종합목록을 활용하면 개별 학교마다 신규로 입력해야 했던 목록 구축의 업무 부담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다.
또 자료 관리 프로그램의 갱신이나 시스템 유지 관리 업무, 이에 따른 예산 및 업무 부담을 경감시키고 교과와 연계된 목록 정보는 물론 전자책을 비롯한 원문정보를 통합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밖에 전문가에 의해 주기적으로 제공되는 독서교육 정보나 독서지도가 이뤄지고 학생들의 독후감이나 그림으로 표현되는 각종 표현활동들이 교육청 단위로 서로 공유돼 활용된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김진숙 팀장은 "2001년에 30여개 시범 운영학교를 시작으로 전국 3000여개 학교에서 표준화된 DLS를 활용하고 있다"며 "아직 다양한 컨텐츠 확보 및 연계가 미흡한 점이 있지만 2004년부터 본격적인 독서교육을 포함한 웹 기반 학교도서관 연계 교수-학습 기능과 함께 중앙 단위, 시·도교육청 단위 원문 정보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