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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좋은 선생님 3

8월의 둘째 날이다. 더위는 기승을 부린다. 매미는 더위를 알린다. 시도 때도 없이 여름이 왔으니 건강 조심하라고 알린다. 더울 때는 물을 많이 마시고 그늘을 찾으라고 말한다. 누구에게든지 유익을 주는 것, 깨닫게 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이 시간에는 어떤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좋은 선생님은 자라나는 애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이다. “피니야, 너는 이 다음에 무엇을 하려느냐?” 이런 질문이 학생들에게 꿈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된다. 피니는 “훌륭한 변호사가 되고 싶어요.”


이렇게 꿈을 심어주는 선생님은 기회 있을 때마다 “애야, 너는 장차 무엇이 되고 싶니?” 하고 물어보는 것이 좋다. 선생님 앞에서 내가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을 하고 나면 그 때부터 그 하고 싶은 일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가게 된다.


한 가지의 질문으로 끝나는 것보다 다음 질문이 이어지면 더 좋다. “피니야, 그 다음에는 무엇을 하려느냐?” “부자가 되어야지요,” “그 다음에는” “은퇴해야지요”... 애들의 대답 속에 오직 자기만을 위한 이기주의적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면 그것을 꺼내어야 한다. 이 세상 쾌락만 좇아 살고자 하는 자기중심적인 생활은 잘못된 생각임을 깨우쳐 주어야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다.


학생들의 꿈이 선한 목적이 될 수 있도록 이끄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변호사가 되어서 약한 자를 돌보고 억울한 사람을 변호해주고 가난한 사람을 보살피고 부자가 되어서 가난한 사람을 돕겠다고 하는 생각을 가지도록 지도해야 하는 것이다. 자기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자기보다 가정을 먼저 생각하며 자기보다 나라를 먼저 생각할 줄 아는 인재들이 많이 나와야 이들이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갈 수가 있는 것이다.


언제나 스스로 바른 결단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많은 학생들이 악한 길로 간다고 나도 악한 길로 따라가면 안 된다. 다른 사람들이 나쁜 길로 걸어도 나만은 옳은 길을 걸으며 의로운 사람의 길을 걷겠다는 각오, 결심, 결단이 있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거짓말을 잘하는 학생 옆에 있으면 자기도 모르게 거짓말을 하는 사람 될 수가 있다. 반면에 정직한 사람 곁에 있으면 자기도 모르게 정직한 사람이 될 수가 있다. 정직해야 지도자가 될 수 있고 흠 없는 사람이 되어야 나라를 다스리는 정치가가 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흠이 있다. 그렇다고 그것을 반복하면 안 된다. 잘못을 깨달으면 그 날이 반환점이 되어야 한다. 거짓말 하고 사기 치고 이웃을 힘들게 하고 마음을 악하게 가진 이가 보이면 우리 선생님들은 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잘못을 깨닫고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잘 지도하면 좋은 선생님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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