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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좋은 선생님 31

가을비가 내리고 있다. 아직도 긴 연휴로 인해 안정이 되지 않고 있는데 비마저 내리면서 마음을 우울케 한다. 그럴수록 비 뒤에 공기는 맑고 아름다운 가을 냄새가 물씬 풍길 것이니 기대하면서 오늘을 이겨내어야 할 것 같다.


좋은 선생님이란?


건강한 선생님이다. 선생님은 실력도 있고 인품도 좋고 지도도 잘한다. 그러기에 존경을 받는다. 그런데 건강이 좋지 못하면 실력을 발휘할 수가 없다. 의욕이 떨어진다. 그러니 무엇보다 건강을 잘 지니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라 할 수가 있다.


비가 그치고 나면 온도가 갑자기 내려간다고 하니 감기 조심해야 할 것 같고 규칙적인 생활로 활력을 되찾으면 좋겠다. 선생님은 한 분이 병결근하게 되면 수많은 학생들의 정상적인 수업을 할 수가 없다. 그러기에 선생님의 건강만큼은 맡겨준 애들을 위해서라도 잘 지키면 하는 바람이다.


선생님 중에는 목이 좋지 않은 선생님이 많다. 목은 교사의 생명이다. 목이 좋지 않으면 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다. 학생들 가르치는데 힘이 든다. 그러면 본인도 힘들고 애들도 힘들다. 좋은 목소리로 애들을 가르치면 본인은 말할 것도 없고 애들도 좋아하게 된다.


선생님 중에는 체력이 딸리는 선생님이 많다. 아침에는 겨우 일어난다. 학교에서 애들과 씨름을 하면서 감당이 안 된다. 체력보강은 선생님들이 가져야 할 관심사 중의 하나다. 음식으로 체력을 보완해야 하고 운동으로 체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월요일 시작할 때부터 금요일이 그리워진다. 그러면 안 된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저녁을 먹지 않는 선생님도 있는데 그것보다 식사는 제대로 하고 운동으로 체중을 조절하는 게 어떨까 싶다.


좋은 선생님은 말을 적게 하는 선생님이다. 선생님만큼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은 잘 없다. 말을 많이 하다 보면 쓸 말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말도 하게 된다. 그러기에 될 수 있으면 말을 아끼는 것이 좋다. 필요할 때만 해야지 시도때도 없이 말을 많이 하면 안 되는 것이다. 말 때문에 선생님을 존경하는 마음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하겠다.


좋은 선생님은 애들의 눈에서 미래를 발견하는 이다. 애들은 모두가 미래를 위해 준비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자산이다. 이들의 미래를 발견하는 선생님은 애들의 미래와 장래를 위해 잘 지도하게 된다. 꿈을 키우게 만들고 목표를 가지게 만든다.


좋은 선생님은 애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이다. 학생들은 언제나 선생님 닮고 싶어한다. 선생님의 존재 가치는 영향력 때문이다. 좋은 영향력을 끼치려면 언제나 행동을 바르게 해야 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가르치는 내용보다. 가르치는 자세보다 선생님의 행동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선생님은 언제나 부담스럽고 힘든 것이다.


선생님의 영향력은 영원하다. 애들을 가르치면 선생님만큼 된다. 나아가 선생님보다 더 낳은 제자를 길러낼 수가 있다. ‘청출어람이청어람’이란 말이 있다. 청이 남에서 나왔지만 남보다 더 푸르다는 뜻으로 제자가 스승보다 더 낫다는 말이다. 선생님 때문에 제자가 탁월해진다. 선생님 때문에 애들을 훌륭하게 키울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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