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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거꾸로 수업2] 비움과 채움의 거꾸로 수업으로 진짜 배움 만들기

21세기 미래교실의 패러다임

인공지능 시대의 주인공이 될 아이들을 길러내는 교사는 세상을, 학교를, 교실을 어떤 눈으로 봐야 할까? 오랫동안 유지해오던 암기식 학습방법은 과연 계속 유효한 것일까? 미래사회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필요한 능력은 과연 무엇일까? 미래학자들은 하나같이 이전의 학습방식인 지식전달중심의 학습을 탈피해야 한다고 말한다. 기존의 학습방법은 객관적 지식을 외워서 정답 중심의 일제식 시험을 치르는 ‘자기 생각은 필요가 없는 공부’ 였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실제 생활에서 만나게 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능력과 태도이다. 이것이 곧 미래핵심역량이다.

20여 년 전, OECD에서 처음 발표한 미래핵심역량은 도구사용능력· 이질집단과의 상 호작용·자율적 행동능력이다. 또한 미국 기업가들이 선정한 네 가지 핵심역량 즉, 21세 기 사회적 기술이라 불리는 4C는 의사소통(Communication)·협업(Collaboration)·창의력 (Creativity)·비판적 사고력(Critical Thinking)이다. 이미 미국 이외 유럽 등 많은 선진국에 서는 4C를 기르는 역량기반중심의 교육이 활성화되고 있다. 우리나라 교육과정에서는 2012년 교육청 및 학교 단위에서 자유롭게 핵심역량을 선정하도록 했으나 2015 개정 교육 과정에서는 처음으로 국가 수준의 핵심역량 여섯 가지를 선정하여 제시했다([표] 참조).



21세기 미래교실에서는 정답이 없는 문제를 다뤄야 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융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문제상황에 대한 도전, 인내심과 자기조절력, 다른 사람을 공감하고 도와주며,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능력을 발휘하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이다. 이러한 능력들은 기존의 지식중심수업만으로는 기를 수 없으며, 실생활과 유사한 문제상황을 학생들이 직접 해결하면서 스스로 익혀야 한다. 따라서 우리 교실은 이제 학생들에게 살아가는 힘을 길러주는 교실로 변화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교사의 가르침에 대한 철학이 바뀌고, 수업의 방향과 방법이 바뀌어야 가능할 것이다.


거꾸로 교실의 철학, 비움과 채움

4차 산업혁명 시대, 학생들에게 살아가는 힘을 길러주는 교실이 되기 위해 가장 먼저
바꾸어야 할 것은 교사의 가르침에 대한 철학이다. 과거의 학교 교육은 사회를 살아가면
서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지금은 인터넷을 통해
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서로 다른 지식을 융합하고 활용할 수 있는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와 사람들과 공감·소통·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기르는 교실’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사는 기존의 강의식 수업을 조금은 바꿀 필요가 있다.
강의식 수업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사람은 교사이다. 학생들은 수동적인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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