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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좋은 선생님 104

촉촉한 봄비가 내리고 있다. 미세먼지도 날리고 우리 모두에게 새 생기를 불어 넣어주니 좋을 수밖에 없다. 봄을 기다리며 빙토를 뚫고 나오려는 생명체들이 고개를 내밀 준비를 하고 있다. 출퇴근길이 불편해도 봄비는 우리에게 유익을 주기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불편을 잘 이겨내면 좋을 것 같다.

좋은 선생님?

질투하지 않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선생님은 사람인지라 질투하기 싶다. 특히 3월이 그러하다. 담임배정으로 인해, 부장 임명으로 인해, 시간 배정으로 인해 다른 선생님에 비해 불이익을 당한다 싶으면, 아무개 선생님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 생각하면 그 선생님에 대한 질투를 가지게 된다. 그래도 질투하지 않는 선생님은 대단한 선생님이다. 질투는 죽음보다 무서운 것이라고 하지 않는가? 질투로 인해 자신을 스스로 멸망을 길을 걷고 있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어떤 선생님에 대해 독을 품고 있다면 그것이 바로 자신을 향한 독이 되고 말 것이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에도 질투는 금물이다.

애들 사이에도 질투가 심하다. 나보다 공부를 잘한다고, 남보다 더 인기가 많다고, 나보다 더 잘났다고, 나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한다고 질투하면 안 된다. 질투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질투는 결국 악을 생산하고 만다. 악한 사람의 생각을 하게 되고 악한 사람의 길을 걷게 된다. 그러면 결국 자신은 불행의 삶을 살고 만다. 그러기에 어떠한 경우에도 질투하지 않는 학생이 되도록 지도해야 할 것 같다.

행동에 옮기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선생님은 가르치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자신의 가르치는 것과 자신의 행동이 일치하지 않을 때가 있다. 이것을 빨리 깨달으면 깨달을수록 좋은 선생님이 된다. 말과 행동이 일치가 되어야 애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선생님의 행동이 본을 끼칠 많한 것이 안 되면 애들은 외면하고 고개를 돌린다. 속으로 비웃는다. 존경은커녕 오히려 조소한다.

열정 있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열정은 젊다고 열정이 있는 것이 아니다. 젊은 선생님도 요령을 피우고 게으름을 피우는 선생님이 있는가 하면 경험이 많은 노련한 선생님은 체력의 소모가 많음을 느끼면서 가르치는 일에, 애들을 지도하는 일에 열정은 식어지지 않는다. 누가 보든 보지 않든 상관하지 않는다. 이런 열정을 보면서 다른 선생님이 열정을 배우게 된다. 나는 열정을 있는가에 대해 스스로 물어보는 것이 좋다. 열정이 없다. 다시 열정의 선생님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 좋다. 열정의 불길이 타오르면 모든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열정의 불을 옮길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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