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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제자가 기쁘면 나도 기뻐"


사시(斜視)로 마음에 상처를 받아온 제자에게 교정 수술을 받게 하고 돈이 없어 학업을 포기하려던 학생들에게 학비를 대준 체육교사가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대전남선중(교장 하태진) 이재흥(58) 체육교사. 이 학교 3학년 김 모(15) 군이 어릴 적부터 사시로 시력장애를 겪고 주위의 놀림으로 성격까지 내성적으로 변한 것을 평소 딱하게 여긴 그였다.

김 군이 기초생활수급대상자로 교정 수술비 100만원을 마련하기 어려운 형편을 안 이 교사는 결국 국제라이온스협회에서 시행중인 '시력우선사업'(Sight First)에 김 군의 눈 교정 수술을 의뢰, 지난 2월 시내 병원에서 시술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이 교사는 "수술 후 김 군이 다른 학생들과 자신감을 갖고 밝은 표정으로 생활하는 모습에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이 교사는 삼천중에 재직하던 2000년에도 IMF 사태로 학업을 포기하려던 대신고 2학년생 2명과 충남고 학생 1명에게 100만원씩 300만원을 전달하고, 삼천중 육상선수 4명에게도 50만원씩 200만원을 전달해 학업을 잇도록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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