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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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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청소, 교육의 출발입니다

학교는 우리 혼이 성숙하는 공간이다


5월의 연초록 잎이 생기를 듬뿍 발산하고 있다. 이런 좋은 계절에 아이들이 성장하는 학교를 방문하여 아이들이 배우고 노는 모습을 보면서 미래를 읽어본다. 최근에 볼 일이 있어서 중학교를 방문하는 기회를 가졌다. 요즘 농촌의 학교는 아이들이 떠나 학생수 대비 여유교실이 많아 교과교실도 많고 특별교실도 많다. 빈 교실을 둘러보면서 아이들의 생활모습을 읽을 수 있었다. 학생 수는 적은데 청소하는 일도 쉽지는 않을텐데 학교 관리가 너무 잘 되어 선생님과 학생의 수고가 많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한마디로 잘 정돈되고 교실 책상 바닥에도 낙서가 하나도 없는 사실에 놀랐다. 이런 깨끗한 교실에서 성장한다는 것은 복을 받은 것이 아닐까! 지금까지 경험에 의하면 복도에서 신발을 신고벗는 학생들은 자신이 하는 것이 잘못된 행동임을 깨닫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음을 보았다. 그리고 누군가가 보지 않으면 복도에서 신발을 신고 다니는 등 자신이 편한 방식으로 행동하는 학생들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필자는 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면 학교내와 교실, 복도에서 청결한 생활을 할수 있을까 연구하여 찾아낸 자료를 정리하여 활용하였다.


어느 날 공자님의 제자들이 공자님에게 공부의 시작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공자님은 서슴없이 "빗자루를 들고 마당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공부하는 곳은 학문과 인격을 수련하는 성스러운 곳이고, 미래를 준비하는 소중한 곳입니다. 우리는 학교 뿐만 아니라 가정이나 일터 어느 곳이라도 내가 생활하는 곳이라면 청결하게 가꾸는 것은 우리의 자존심과도 관련되는 일입니다. 청결하게 하기 위해서는 버리지 않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버리지 않는다면 지저분해 질 이유도 없습니다.



주변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는 단순하게 '깨끗이 하라'는 말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기에 위의 문장을 외워서 실천할 수 있도록 지도하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교실이 깨끗하여졌고 학생들도 휴지를 버리거나 복도에서 신발을 신는 학생들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청결이 유지되었다.


학교 관리자나 선생님, 그리고 학생들 자신도 내가 생활하고 있는 책상 위는 물론 교실 바닥과 주위, 화장실 등이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는가를 항상 살펴야 한다. 대부분의 학교가 몇 년간 살다가 지나가는 곳이라 주인이 없다보니 학교 환경을 소홀히 하기 쉽다. 하지만 그냥 스쳐 지나가는 공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의 혼이 성숙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더러운 환경은 아이들에게 불쾌감을 주기 쉽다. 청결을 위한 지도는 지속되어야 한다. 그러나 지도가 말만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마음을 움직이기 까지는 시간이 걸리므로 기다려야 할 경우도 발생한다. 아이들의 마음이 쉽게 변한다면 지속적인 교육은 필요가 없을 것이다. 교육의 특징은 지속적임을 잊지 않고 지도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한 학생이 지도를 받으면서 귀찮게 여긴다는 교육에서 반복적인 지도가 왜 필요한가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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