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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교사 직업병' 체계적인 조사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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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04.05.19 10:10:00

교사들은 업무와 관련해 여러 가지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일반적으로 수업 중 목을 많이 써서 오는 성대 이상, 계속되는 판서로 인한 어깨통증, 오래 서서 수업을 진행하면서 생긴 다리 통증 등이 주를 이룬다.

작게는 목이 쉬거나 다리가 붓는 증상 등은 교사라면 누구나 한번씩 경험했을 정도로 흔하다. 하지만 이를 간과하다 보면 자칫 수술이 필요할 정도의 병으로 발전해 교사들을 괴롭히기도 한다. 교사의 건강악화는 본의 아니게 열심히 지도하려는 교사의 교육열까지도 퇴색하게 하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조사결과 오래 서 있는 직업일수록 발병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하지정맥류의 경우 교사의 업무상 질병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 조사 결과 정맥류 환자의 대부분이 교사, 간호사, 외과의사, 스튜어디스 등 직업상 오랫동안 서 있어야 하는 직업군의 사람인 것으로
드러났고 그 중 대부분이 4∼8시간정도, 많게는 8시간이 넘게 서서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의 근무여건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이에 해당된다. 이는 일반인이 종일 서 있는 시간은 길어야 4시간을 넘지 않는 것에 비하면 장시간에 걸쳐 집중적인 체력이 소모되는 중노동이고, 이로 인해 질병이 나타난다면 당연히 업무상 재해다. 실제로 하지정맥류의 경우 교사를 포함한 오래 서서 근무하는 직업군이 일반인보다 유병률이 7배나 높다는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인데도 간호사의 경우 지난 1월 산재인정을 받았지만 교사의 경우 직업병으로 인정받은 사례가 지금까지 단 한 건도 없었다는 것이다. 나아가서는 교사의 건강에 대한 체계적인 실태조사나 연구자료도 드물다는 것이 더욱 큰 문제다.

교사의 건강은 교사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곧 학생들의 양질의 수업을 좌우하고 나아가서는 우리 공교육의 근간이 되는, 가장 기초적으로 뒷받침 돼야 할 부분이다. 그런 만큼 교사의 근무여건 개선과 함께 건강에도 관심을 가지고 실질적인 대책을 강구해야한다. 교육부 차원에서 교사의 업무상 재해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와 연구를 실시해야한다.

또 교사의 근무여건 개선에 보다 힘써야 한다. 교육당국자들은 '교사'가 건강해야 우리 '교육'도 건강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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