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년이 시작하는 3월, 학교는 하루가 어떻게 지났는지 알 수 없을 만큼 바쁘다. 물론 봄방학기간 교사들은 학교에 출근해 새 학년 준비를 시작한다. 그래도 3월에는 입학식・임원선거・학부모상담과 총회・공개수업 그리고 1년간 운영할 교육과정에 대한 세부적인 논의 등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학년 초 진행하는 공개수업은 학부모의 학교 교육활동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제적인 학교 정보 제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이뤄진다. 또한 교사의 수업에 대한 열정과 자질을 인식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학교에서는 공개수업에 참관하는 학부모에게 교수・학습과정안을 제공하는데, 사서교사를 포함한 학교의 모든 교사가 서로의 수업을 나누기 위한 사전 회의를 한다. 얼마 전 수업나눔 회의에서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다. 사서교사는 매년 같은 내용으로 모든 수업과 공개수업을 준비할 테니 그만큼 수월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은 것이다. 담임교사가 같은 학년을 2년 연속한다고 해서 수업이 같지 않듯이, 사서교사의 수업 역시 매년 변화하고 발전한다. 교육과정과 각 시・도교육청의 특색교육, 중점 교육에 맞추어 도서관 수업과정을 연구하고 고민한다. 현재 학교도서관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새로운 지식과 가치를 창출하는 ‘창의융합형’ 인재에 맞추어 도서관 교육과정을 만들기 때문이다.
도서관 교육은 모든 주제를 활용하여 융합할 수 있는 보물창고이다. 그러므로 초등학교의 경우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연계성과 심화성을 가지고 각 교과와 어떻게 융합할 것인지에 대한 연구와 고민 끝에 매년 새롭게 수정・보완하면서 구성하고 있다.
우리 학교의 도서관수업 기본 계획은 1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연계성을 중시하며, 또한 교과와 연계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2학년 수업은 도서관 이용교육과 독서교육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3~6학년은 정보활용교육까지 덧붙여진다. 1년간의 수업을 학년별로 계획하여 교육과정을 짜는데, 단원명은 <도서관과 정보생활(2011)> 교과서에서 추출하여 각 학년의 교과와 연계한 내용으로 수업의 주제를 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