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창립된 지 57년만에 전 회원 직선과 인터넷 선거를 통해 제32대 한국교총 회장이 선출됐다. 이를 통해, 우리는 교총의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 한국교총은 그 동안 급변하는 정치·사회적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우리 교육의 발전을 위해 많은 변화를 시도해 왔다.
그렇지만, 이번에 우리 나라 최대 규모, 최초의 인터넷 선거를 도입하여 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도 한국교총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한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만하다.
특히 이 번에 직선제 도입과 인터넷 선거를 통해 회장을 선출한 것은 조직혁신을 통해 회원중심의 참여형 조직, 열린 조직으로 거듭나고 교원단체로서 선도적 역량을 다할 수 있다는 점을 대 내외에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동안 일부에서는 한국교총이 학교현장의 생동감 있고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는데 미흡하다는 지적과 함께 회원들이 대표자를 선출하는데 투표권조차 없는 것이 말이 되냐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따라서 한국교총이 이 같은 점을 반영하여 간선 방식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직선제를 도입하여 디지털 시대에 맞게 인터넷으로 회장을 새롭게 선출한 것은 한국교총 발전의 중요한 전기를 마련한 셈이다.
특히 직선에 의해 선출된 회장은 그 어느 때보다 한층 강화된 대표성과 대 내외적 위상을 적극 활용하여 좌고우면(左雇右眄)하지 않고 교원들의 권익 증진은 물론 이 나라 교육발전을 위해 3년 동안 회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믿는다.
또한 이번 선거에서 낙선한 후보측도 한국교총에 대한 애정이나 교육발전에 대한 신념이 확고한 만큼 회장 당선자와 함께 힘을 모아 교육발전을 위해 지혜와 힘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18만 2천여명의 회원들도 직선에 의해 새롭게 구성된 한국교총 집행부가 제 역할과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조직운영에 참여하는 자세를 보여줘야 하며, 잘못이 있을 때에는 따끔한 비판도 서슴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한국교총은 유치원, 초, 중, 고, 대학교원들로 구성된 우리 나라 최대의 교원단체이다. 따라서, 교직사회는 물론 국민들이 거는 기대 또한 크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제32대 회장직선을 계기로 한국교총이 좋은 교육을 실현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다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