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바로세우기실천연대는 15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학교사랑 운동 동참을 촉구하는 '학교사랑 캠페인'을 전개했다. 학교에 대한 부정적 시선보다는 애정과 관심을 호소하고 학교붕괴·학교공동체간의 불신 등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열린 이날 행사에는 대한주부클럽연합회, 대한어머니회중앙연합회,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전국주부교실중앙회 등 학실련 회원단체 인사와 강지원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학교교육 문제를 사실적으로 접근해 호평을 받고 있는 KBS 1TV 드라마 '학교Ⅱ' 출연진도 이날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날 행사에서 캠페인 참석자들은 오늘의 학교위기를 극복하는 데는 교원, 학생, 학부모가 학교공동체로서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존중하는 풍토가 조속히 조성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학교사랑을 실천하자는 호소문을 행인들에 배포했다. 아울러 서울대 사대부속여중에서 '학교사랑 우리함께'라는 문구가 새겨진 차량스티커 부착식을 갖고 1시간동안 거리 홍보 활동을 벌였다. 김민하 공동대표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학교가 누구에게도 만족을 주지 못하는 장소로 변하고 있으며 학교를 이대로 방치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결코 밝을 수 없다"며 "국민 모두가 함께 학교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애정으로 작은 실천부터 하나씩 전개하자"고 호소했다. 윤정일 운영위원장(서울대교수)도 "학교가 학생들을 위한 희망의 공간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사제간 신뢰 붕괴, 인성교육 부진, 교단 공백 등으로 심각한 교육위기에 처해 있어 이대로 계속 방치해서는 안되겠다는 공감대가 확산돼 캠페인을 전개하게 됐다"며 "학교 교육위기 해결을 위해 온 국민이 애정과 관심을 갖고 교육문제 해결과 학교사랑 실천에 나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학교Ⅱ에 출연중인 심지호군은 "요즘 교실붕괴 등이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드라마 출연진이 학교를 바로세우는 일에 동참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에서 이 운동에 참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런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학실련은 하이텔의 후원으로 호소문 5만매와 차량스티커 20만매를 제작해 학실련 회원단체, 각급 학교와 관계기관 등에 배포, 학교사랑 운동 동참을 호소하고 캠페인 활동을 확산시킬 방침이다. 또 이달말 '학교위기 극복을 위한 교원·학생·학부모 워크샵'을 개최하고 2000년에는 '사회명사 학교 자원강의 구축', '학교공동체분쟁중재 활동 전개', '아름다운 학교를 소개합니다' 책자 발간, '학교사랑 편지쓰기 대회' 등 지속적인 캠페인 활동과 실천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