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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통일교육 발 벗고 나선 양재룡 교감

"탈북학생들은 남북 아는, 통일한국의 주역이죠"


-4년간 통일 교육을 해왔는데.
"2000년 처음 이 학교에 부임하면서 탈북학생 특별학급을 운영해야했는데 너무 막막했다. 당시 통일교육 정착이 안 돼 있던 상황이었고 이들을 지칭할 용어자체도 없었다. '탈북학생'이라는 용어도 처음 사용하고 학생들 교육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어디든 뛰어다녔다. 처음에는 특별학급을 무학년제로 운영하다가 탈북학생들은 학습수준이 맞지 않아 서로 격차가 커 저, 고 두 반으로 운영하다가 내년에는 교육과정에 따라 저, 중, 고 세 반으로 나눠서 운영할 예정이다. 이렇게 시행착오를 통해 많은 걸 얻었다. 사명감을 가지고 같이 뛰어준 교사들의 공도 크다."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생각보다 언어·문화에 대한 차이가 너무 크다. 50년 단절된 언어인데 아마 통일 후 50년이 되도 극복이 힘들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또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다. 남한 학생들보다 폭력적이고, 예의범절이라는 것도 잘 모른다. 그래서 특별학급 수업은 인성, 사회적응, 개인생활, 가정, 언어, 국적 교육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지도하면서 아쉬운 점은.
"탈북학생들을 아직도 이상하게 보는 사회의 시선이 많다. 꽃제비, 부랑아 등으로 보는데 이 아이들은 우리가 앞으로 껴안아야 할 대단히 귀한 우리의 미래다. 남북을 모두 겪은 는 이 아이들은 통일 한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인재들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우선 내년 특별학급을 증설하고 경기도 이남의 학생,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통일학습장을 설치해 보다 통일교육 확대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또 남북의 언어에 대한 연구를 해보고 싶다. 탈북학생들을 접하고 보니 우리가 얼마나 외래어를 남용하고 있고 언어가 변질됐는지 알게 됐고, 북한의 순수 언어를 우리말로 상용화하고, 또 북한의 부적절한 표현을 우리말을 도입해 순화시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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