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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에듀테크, 미래교육을 위한 도전

에듀테크는 에듀케이션 테크놀로지(Education Technology)의 줄임 말로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교육공학’으로 번역해 사용해왔다. 전통적인 수업 방식에 실용적인 기술과 경험을 추가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쉬울 것이다.
 

우리가 에듀테크에 주목하는 것은 그것이 가져올 미래 교실의 변화 때문이다. 미래의 교육 환경이나 방식에 대한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곧 미래 교육산업에 대한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최근 에듀테크 시장은 세계적으로 해마다 연 10% 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은 회계, 입시, 성적처리뿐 아니라 개별화 지도와 평가, 상담 등에서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물론 이런 기대만큼 일자리 변화에 대한 걱정도 크다. 
 

매년 10% 성장하는 교육산업 

 

사실 인공지능은 교육뿐 아니라 우리 생활 전 영역에 스며들고 있다. 언제부터 우리가 평면 TV를 보았는지 기억 못 하는 것처럼, 머지않아 학교와 가정에서 AI가 보조하는 교육 기자재와 플랫폼 그리고 가전기기를 사용할 것이다. 
 

살펴봐야 할 것은 AI 기반의 에듀테크가 학교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될 수 있을지 여부다. 최근 카이스트에서 개최한 ‘인공지능과 미래사회 국제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스튜어트 러셀 교수는 증명 가능하고 유익한 AI를 만들기 위해 기술적 방법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연구자들이 높은 품질의 AI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AI 스스로 자기 행동이 인간에게 이득이 될지를 확실히 판단하지 못하고, 그 행동이 세상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면 인간에게 행동 결정권을 넘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는 과학기술의 역할과 능력에 대한 신뢰와 우려를 한 번에 던져 주었다. 이제는 교육자뿐 아니라 온 국민이 교육과정 개정 수준을 넘어서 교육 시스템 재구성을 논의할 시점임을 자각하고 있다. 교육계 오피니언 리더인 교육자들과 신기술에 정통한 테크노크라트(기술관료)의 협업과 협동이 간절한 시기다.
 

모두를 위한 시험 운전에 관심을

 

필자는 교육부 산하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공모한 에듀테크 소프트랩에 선정돼 1차년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자체, 교육청과 MOU를 맺고 이제 첫 단추를 끼우는 중이다. 신기술을 싣고 서킷에서 고속 주행하는 에듀테크 기업들의 산출물을 사회적 자원과 교육적 현실을 반영해 교육 현장에 잘 적용될 수 있게 하는 것이 숙제다. 새롭게 가는 길이기에 상당한 실수나 실패를 각오해야 하지만 최소화하려고 한다. 신기술이나 신정책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위험 부담이 있지만, 모두 수혜자가 될 수도 있다. 모두의 미래를 위해 기꺼이 모험하는 시험 운전을 지켜봐 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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