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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긴급분석> 2005학년도 수능(언어영역)

“지문 짧고 낯익은 내용 많이 출제
어휘·문법 상위권 변별 분수령”

■ 전체적 특징
실생활과 관련된 내용, 시사적인 것들이 잘 다루어져 있어서 생활국어라는 공통과정의 내용을 반영하고 있다. 표현, 듣기, 쓰기의 기본적 능력을 측정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고 본다. 기초적인 어휘나, 어법 문제를 많이 다루고 문법 문제도 출제함으로써 7차 교육과정 선택교과인, 문법, 작문, 화법 등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비교적 수월하게 풀어나갔을 것이다. 문학의 제재가 비교적 낯이 익은 내용들이고, 읽기 지문이 조금 짧아진 것도 부담을 덜었을 것이다. 6월과 9월 모의 평가에 비해 조금 쉬운 수준으로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년간 언어 영역에서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어려움을 겪은 것도 감안한 듯하다. 그러나 문법 문제와 어휘, 그리고 어법 문제는 중하위권 학생들에게는 항상 어렵게 느끼는 문제이므로 변별력이 있을 것이다. 상위권에게는 난이도가 높지 않은 출제였다.

■ 제재별 분석
#문학=시에서는 이용악의 ‘낡은 집’, 곽재구의 ‘은행나무’를 제재로 하여서 시어, 감상, 어휘에 관한 질문과 희곡으로 재구성하는 창의적 발상을 묻는 문제도 출제 되었다. 소설은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을 지문으로 제시하고 서술자, ‘길’에 관한 문맥적 의미를 물어서 비교적 평이했다. 어휘와 문법에 관련된 문제를 많이 출제하려는 의도를 보였다. 수필은 조지훈의 ‘멋설’과 고전시가인 이황의 ‘도산십이곡’을 연계 출제하였다. 특이하게 퇴계가 지훈의 책의 발문을 쓰게 하는 창의적인 유형도 보인다. 고구려사 왜곡 문제와 관련된 의도가 엿보이는 것으로는 고전산문으로 최치원의 전기인 ‘최고운전’을 제시하고 서사구조와 문제해결 능력을 파악하는 전형적인 수능 식 문제를 선보였다. 한마디로 문학은 낯익은 지문을 중심으로 출제하고 있다.

#읽기=모두 열 개의 읽기 지문 중 문학이 네 지문이고 읽기가 여섯 지문으로서 6월과 9월에 치른 모의고사의 기본 틀을 충실히 유지하고 있다. 첫째 특징은 과학 제재와 기술 제재가 별도로 출제되는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모의고사에서 기술제재가 어려웠었는데 이번에는 유리의 제조 공정을 그림으로 연결하는 유형도 선보였다. 미국개선과 연관하여 선거와 선택 효과를 묻는 내용은 사회 제재로서 시사성을 담보하고 있다. 다만 언어학 관련 지문에서 한글의 문자적 특성을 다른 문자와 비교하고 ‘도토리’라는 단어를 조건에 맞게 새로운 표기체계로 나타내는 문제가 다소 낯설고, 창의적이었을 것이다. 또한 유추와 논증에 관한 지문이 다소 생소했을 것이다. 전반적으로 지문에 대한 완전한 이해와 창의적 적용에 관한 문제가 많이 출제 되어서 중위권의 학생들을 변별하는 기준이 되었을 것이다.

#어휘, 어법, 문법=이제는 이 제재를 독립하여 설명하고 대비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각 제재에 흩어진 어휘 문제는 사자 성어를 포함하여 (溫故知新, 온고지신), 유의어(방금과 금방의 구별), 문맥 의미, 그리고 직접 문법 지식( 안긴문장, 이중 피동어)을 묻는 문제가 다수 출제 되고 있다. 선택 중심교육과정의 전문적 지식 문제로서 국어 시험에 가까워지고 있는 부분이다. 상위권을 변별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되었을 것이다.

#듣기, 쓰기=할머니와 손녀의 대화를 통하여 인간 사이의 사랑과 관련한 상징적인 문제를 제시하고 있다. 인간의 문제에서 인간다움을 중시하는 출제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대화, 강의, 토론, 강연 등의 기존 형식을 충실히 유지하고 있다. 쓰기에서는 ‘바람직한 우리 사회’에 관한 공익 광고 문제를 다루면서 주제잡기, 개요, 조건에 맞는 표현, 맞춤법, 문장의 구조, 혼동하기 쉬운 어휘 등을 충실히 출제하고 있다. 역시 다양한 어법과 문법 문제를 곁들이고 있다.

■ 신유형 문제
전체적으로 4문제 정도의 새로운 유형을 선보이고 있는데. 전체 55 문항의 10%가 안 되는 정도라서 크게 높지 않은 난이도를 유지한 근본 이유가 된다, 대표적으로는 47번의 새로운 단어 표기법 문제, 13번의 문장 구조 파악 문제, 20번의 사건 전개 과정 이해 문제 등이다. 47번은 언어에 대한 이해를, 13번은 문법적 지식의 필요성을, 20번은 대표적인 다단계 사고를 요하는 문제로서 앞으로의 출제 방향의 한 신호탄도 될 것이다.

■ 대비의 유의점
1) 실생활과 관련한 신문 등의 시사적인 독서도 게을리 하지마라. 2) 대화와 토론 등의 다양한 학습 방법을 수업 중에 익혀라. 3) 문학을 고전, 현대 시와 소설로 나누어 죽 통독해 두라. 4) 읽기의 원리를 이해하고 깊이 있게 생각하는 훈련을 하라. 5) 사교육의 일방 강의식 주입식, 문제 풀이보다 학교 교육과정에 충실하라. 6) 사전을 곁에 어휘를 익히고, 어법과 문법에 관심을 가지라. 7) 모든 언어 문제의 핵심은 주제 파악이라는 것을 명심하라. 8) 책을 일고 감상하고 비판하는 능력을 기르자. 9)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시사 문제에 대하여 토론하는 습관을 기르자. 10) 논술 면접과 관련하여 직접 써서 서로 돌려 읽고 비평하는 힘을 기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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