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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하락장에 강한 주식은 무엇?

하락장이 무서운 이유

2020년 3월 큰 하락장 이후, 증시는 하락이라는 단어를 모르고 지냈다. 코스피지수는 1400부터 시작해서 3300까지 10개월 만에 올랐다. 너무 빨리 올랐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사람들은 상승이 영원할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작년, 지수는 오르지 못하고 주춤했다. 그러다 올해 1월부터는 하락하기 시작했다. 반대로 사람들은 이 하락이 영원하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다만 이 하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모를 뿐이다.

 

바닥을 모른다는 두려움은 투자자에게 매우 큰 공포를 선사한다. 기업이 멀쩡하고 돈을 잘 벌어도 공포는 주가를 내리게 한다. 워런 버핏이 말하는 좋은 기업이 바겐세일하는 구간이 이 시기다. 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는 하락 초기에 사서 지하 2층·3층을 만나거나 두려워서 오히려 이때 주식을 팔고 떠나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세계 최대 규모인 마젤란 펀드는 13년간 연평균 29%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하루 만에 미국 증시지수가 22% 하락한 블랙먼데이가 있던 1987년에도 수익을 기록한 전설의 펀드다. 그런데 단 한 해도 손실이 없었던 이 펀드에 투자해 손실을 본 사람이 절반을 넘는다. 대부분의 투자자가 ‘오를 때 사고 내릴 때 파는 전략’을 사용하다 보니 손실이 나기 쉽다. 차라리 오르고 내리는 것에 신경을 쓰지 않고 장기투자했다면 훌륭한 결과를 낳았을 것이다. 결국 기업의 가치와 별개로 주가는 대중의 심리가 만들어내는 것이다. 대중심리에 무너지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투자를 하지만 투자와 약간의 거리를 두는 것도 좋다.

 

 

경기민감주와 경기방어주

‘새옹지마’라는 말처럼 어떤 때는 경기가 좋다가도 이내 경기가 나빠지고 다시 좋아지고를 반복한다. 워런 버핏은 이런 경기와 상관없이 ‘실적이 성장하는 기업에 투자하라’고 말하지만, 대한민국 주력 업종은 자동차·반도체·전자·조선 등 경기가 좋을 때 잘 팔리는 업종들로 이뤄져 있다. 그래서 한국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경기에 민감한 기업들이 어떤 것들인지 이해하고, 이에 맞는 투자법도 알고 있어야 한다.

 

가전제품·자동차·컴퓨터·선박 같은 고가제품들은 돈이 잘 벌려야 사기 쉽다. 경기가 나빠 장사가 안되고, 직장도 불안한 상태에서는 이런 고가제품 구입이 줄어든다. 그래서 이런 기업들의 주가는 오를 때는 빠르게 오르고, 내릴 때는 빠르게 내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국내수출 위주 산업을 하는 기업에 투자할 때는 경기가 나쁠 때 사서 경기가 좋을 때 파는 전략이 좋다. 하지만 하락의 끝을 알 수 없기에 경기가 하락하고 충분한 시간이 지난 다음 분할해서 사들이는 전략을 써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반대로 불황에 강한 경기방어주 전략을 쓸 수도 있다. 우리 생활에 필수적인 제품을 파는 제품들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먹거리·기호품·의약품·게임·서비스 등은 경기가 안 좋아도 매출이 크게 하락하지 않는다. 식품회사들의 경우 오히려 물가가 오르고 경기가 안 좋아지면 사람들이 외식을 줄이고 가정간편식 제품 판매가 늘기 때문에 매출이 늘어날 수도 있다.

 

최근 외국사례를 보면 담배 회사·소매품 회사·식료품 회사·초콜릿 회사 등 먹거리나 기호품 회사들의 주가가 두 달 사이 10~20% 상승했다. 반대로 이 시기 미국증시와 한국증시는 10% 이상 하락했다. 경기방어주는 이럴 때 위력을 발휘한다.

 

경기방어주이면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은 주가가 잘 하락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국내외 담배기업의 경우 배당수익률이 연 6~8%, 통신회사의 경우 연 5~8% 수준이다. 만약 주가가 더 내려가면 배당수익률은 더 올라가기 때문에 투자 매력이 더 증가한다. 그렇기 때문에 하락장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인플레이션 수혜를 보는 기업

최근의 증시 하락 원인은 인플레이션이다. 물가가 오르면서 금리를 올리고, 그 때문에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물가가 당장 하락할 가능성보다 앞으로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크라이나 불안으로 밀 가격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유가도 계속 올라 100달러 시대가 멀지 않았다. 이럴 때는 원재료를 사서 가공하는 회사는 재료 가격이 올라 마진율이 떨어져 이익이 줄어들고, 주가가 하락할 위험이 있다. 물론 경기가 좋아서 제품 가격을 올릴 수 있고 판매가 늘어난다면 이익이 늘어 주가는 상승한다. 하지만 지금은 물가는 오르고 판매는 늘지 않는 경기침체를 우려하고 있다. 이럴 때는 원재료를 파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좋고, 고객에게 가격인상을 전가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다음으로 좋다.

 

예를 들어 농작물을 재배하는 농업회사, 전기차 배터리 핵심원료를 만드는 리튬·니켈 채굴 기업, 철광석을 채굴하는 기업, 석회석으로 시멘트를 만드는 기업 등 1차 산업이 유리하다. 브랜드가 뛰어난 커피·초콜릿·음료·스마트폰·자동차·프랜차이즈 기업들은 인플레이션에서도 가격인상을 통해 이익을 늘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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