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룡초가 경쟁을 넘어 공감과 치유의 교육을 실천하는 학교로 주목받고 있다. 빠르게 돌아가는 교육 현장 속에서 학업 성취와 경쟁에 지친 학생과 교사들. 이러한 현실 속에서 구룡초는 ‘힐링이 있는 학교, 즐거운 학교’를 비전으로 내걸고 구성원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따뜻한 교육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김유진 교장이 있다. 그는 “학교는 아이들에게 가장 안전한 도전의 공간이어야 하며, 그 안에서의 작은 경험들이 결국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된다”고 강조한다. “관계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 … 배움은 성장으로 완성된다” 김 교장은 학교 운영의 방향을 분명히 한다.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경험을 하는 것이 어떤 성적보다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구룡초는 성취 중심의 교육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공감·배려·관계 맺기를 교육의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그는 “경쟁이 아닌 관계 속에서 아이들은 비로소 안정감을 느끼고, 그 안정감이 배움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구룡초의 대표적인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형아우 프로젝트’다. 입학 후 1주일간 6학년 학생들은 1학년 신입생의 등교를 맞이하며 손을 잡고 교실까지 안내한다. 급식 도우미, 학교 탐방 스탬
‘얼죽신’은 ‘얼어 죽어도 신축’의 줄임말이다. 다소 과장된 표현이지만, 주택 선택에서 신축 여부를 중요한 기준으로 생각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같은 조건이라면 조금이라도 더 새 아파트를 선택하고자 하는 마음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특정 시기의 유행이라기보다 오랫동안 반복되어 온 선택 기준에 가깝다.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새것에 끌린다. 새 차를 좋아하고, 새 가전을 선호하며, 새 옷에 기분 좋아지는 것처럼 집에서도 유사한 심리가 작동한다. 쾌적하고 깔끔한 환경에서 살고자 하는 욕구는 보편적이며, 신축이 주는 만족감은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가치이다. 결국 ‘얼죽신’이라는 표현은 새롭게 등장한 유행어일 뿐, 그 이면의 현상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것이다. 새 아파트가 주는 심리적 만족감과 생활의 편의성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 요소이며, 이러한 경향이 반복되는 것도 어쩌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 할 수 있다. ‘얼죽신’, 얼어 죽어도 신축에 살고 싶은 이유 사람들의 주거에 대한 기대 수준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위치와 면적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의 질과 생활의 편리함까지
지도로 보던 도시 국가를 경험하다 말레이반도 최남단, 북위 1.3°의 적도 부근에 위치한 싱가포르는 한국인에게 매력적인 여행지이다. 비행시간이 짧은 편이라 부담이 적고, 일 년 내내 18도 이상의 기온이 유지되는 열대우림 기후 지역이어서 한겨울 추위를 피해 떠나는 겨울방학 최적의 여행지 중 하나이다. 서울보다 조금 더 큰 면적에 불과한 이 작은 섬나라가 어떻게 화려한 도시 경관을 자랑하게 되었을까? 싱가포르 여행은 기대감으로 시작했다. 싱가포르의 첫인상, ‘화려하고 깨끗하다’ 6시간 30분의 비행 끝에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도심까지 불과 20분이면 닿는 뛰어난 접근성은 이 도시국가의 효율성을 대변하는 첫인상이었다. 숙소에 짐을 풀고 발코니에서 마주한 싱가포르의 밤은 왜 이곳이 세계적인 관광지인지 단번에 설명해 주었다. 마리나 베이 샌즈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야경은 단순한 조명을 넘어 하나의 거대한 예술 작품이자 랜드마크이다. 밤이 되면 잔잔한 마리나 베이의 수면은 고층 빌딩들이 내뿜는 다채로운 빛을 반사해 더욱 화려하게 보였다. 특히 마리나 베이 샌즈의 독보적인 실루엣과 두리안을 형상화한 에스플러네이드의 조명은 여행자에게 강렬한 첫인상
글쓰기와 개요 중요성 글쓰기는 생각을 나누기 위한 도구 이상으로 우리의 생각을 발전시키고 다듬을 수 있게 하는 도구다. 정연한 글쓰기가 수반될 때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된다. 글을 쓰면서 업무를 처리하면 일한 흔적을 남길 수 있어 업무 과정과 결과를 축적하여 조직의 자산을 증가시킬 수 있다. 조직의 리더는 생각할 줄 알고, 그 생각을 바탕으로 조직 구성원들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며, 이를 위해 글쓰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좋은 글은 좋은 생각에서 시작된다. 좋은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글쓰기의 개요다. 개요를 잘 활용하면 전반적인 글의 구조를 염두에 두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배치할 수 있다. 서론의 첫 문장부터 시작하는 대신 쓰고 싶은 내용이나 쓸 수 있는 내용부터 먼저 작성하고 이를 적절한 위치에 배치하는 것이다. 그래프와 버킨스타인(Gerald Graff Cathy Birkenstein)이 추천한 개요 양식을 활용하면 좋은 아이디어와 내용을 체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 그래프와 버킨스타인이 제시한 개요는 논리적 글을 처음 쓰는 사람들이 참고할 수 있을 정도로 유용하고 구체적이다. 글의 구조는 대체로 기승전결의 구조와 서
2022년 ChatGPT가 공개된 이후, 생성형 인공지능은 매우 짧은 시간 안에 우리 사회의 일하는 방식과 의사소통 방식, 그리고 지식 생산 방식을 바꾸어 놓았다. 이제 사람들은 정보를 찾고, 문서를 작성하고, 아이디어를 정리하며, 코드를 생성하는 일까지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교육도 예외가 아니다. 오히려 교육은 인공지능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영역 중 하나이다. 지식을 설명하고, 질문에 답하며, 학습 수준에 따라 자료를 제시하는 일은 언뜻 보기에 AI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AI 시대에 교사는 생존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단순한 자극적 물음이 아니라, 오늘의 학교가 반드시 정면으로 다루어야 할 중요한 질문이 되었다. AI는 교사를 대체할 수 있는가 인공지능이 교육에 미칠 수 있는 긍정적·부정적 영향과 대응 방안에 관한 논의는 이미 오래전부터 지속되어 왔다. 특히 인공지능이 교사의 역할과 기능을 대체할 수 있다는 다소 과장된 우려는 생성형 AI의 발전과 함께 더욱 확대되었으며, 이는 교육의 의미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포함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교육의 의미를 지식 전달
학교폭력이 줄지 않는다. 가해학생을 대입은 물론 고입까지 반영해 탈락시키는 일이 벌어지지만, 피해학생은 늘어나고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다. 교육부가 공개한 지난해 학교폭력 통계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경우 5.1%가 학폭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각각 2.4%, 1.0%로 나타나 학교폭력의 저연령화가 뚜렷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제7기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이재명 정부의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을 논의했다. 교육부 학폭대책위에 참여한 이소희 국립중앙의료원 정신과 전문의는 “학교폭력이 줄지 않는 배경으로 SNS 확산에 따른 폭력의 일상화와 처벌 중심 정책의 한계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처벌이 아닌 관계 회복과 예방 중심의 교육적 접근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재명 정부의 학교폭력 대책이 이전 정부와 비교해 가장 달라지는 지점은 무엇인가요. “가장 큰 변화는 ‘처벌 중심’에서 ‘회복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됐다는 점입니다. 과거에는 기록과 징계 같은 결과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는 피해자의 일상 회복과 관계 회복에 방점을 둡니다. ‘관계 회복 숙려제’처럼 갈등을 교육적으로 풀어가는 과정이 강조되고 있
AI 시대의 역설 _ 왜 다시 ‘읽기’와 ‘쓰기’인가? AI가 시를 쓰고 코딩하며, 단 0.1초 만에 최적의 정답을 내놓는 첨단시대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교육부는 ‘2026 사교육비 경감 대책’의 핵심 과제로 ‘학교 기반 독서·토론·글쓰기 교육 강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문해력 저하가 국가적 과제로 부상한 지금, 공교육이 독서를 통해 사교육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의지는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의문은 남는다. 모든 것을 기계가 대신해 주는 시대에 왜 우리는 다시 고전적인 ‘읽기’와 ‘쓰기’에 매달려야 하는가? 역설적이게도 답은 그 ‘첨단’ 속에 있다. 유발 하라리의 말처럼 AI는 대답에 능숙하지만, 질문은 오직 인간의 몫이다. 정답을 찾는 일에 12년을 바치는 교육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 알고리즘이 이끄는 영상에 매몰되어 비판적 사고 없이, 순응하는 삶이 얼마나 위험한지는 역사가 증명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악의 평범성’을 보여준 아이히만처럼, 사유하지 않는 인간은 시스템의 부속품으로 전락하기 쉽다. 지금의 독서교육은 단순한 성적 향상을 위한 것이 아니라, 기술에 종속되지 않는 ‘인간 주체성’을 회복하기 위한 생존 전략이어야 한다. ‘공부’로서의 독
교육부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달의 우수성과(Best Practice) 직원’을 시상한다. 이번 시상은 지난 2월 ‘특별성과 포상제도’의 우수사례 선정 과정에서 실무자의 작은 혁신인 ‘소확신(소소하지만 확실한 업무혁신)’ 성과에 대한 격려 필요성 제기로 마련됐다. 교육부는 매월 1~2명의 우수 성과자를 선정해 각 30만 원의 격려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는 현장에서 묵묵히 업무 개선을 위해 노력한 실무 직원의 ‘소확신’ 성과를 보상해 근무 의욕을 높인다는 취지다. 4월의 ‘이달의 우수성과 직원’으로는 대입정책과 오명준(사진)사무관이 선정됐다. 오 사무관은 대입의 ‘농어촌 학생 특별전형’ 자격요건과 관련해 그간 반복되던 불합리한 사례에서 학생의 권리구제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교육부는 ‘이달의 우수성과 직원’ 선정 제도와 ‘특별성과 포상제도’의 동반 운영을 통해 국민의 불편 사항을 속도감 있게 바꿔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홍순 정책기획관은 “현장의 작은 불편함에 귀 기울여 제도를 바꿔 나가는 실무 직원들이야말로 조직 변화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현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소확신’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교육부 장관에게 현장 체험학습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대통령은 학교에서 소풍과 수학여행 등 체험학습이 줄어든 현실에 대해 “혹시 구더기 생기지 않을까 싶어서 장독을 없애버리면 안 된다”, “책임을 안 지려고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를 빼앗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의미 있는 언급이다. 또한 대통령이 교육의 본질적인 문제에 관심을 갖고 내각에 지시한 것도 환영할 일이다. 학교 현장의 중요한 문제에 대해 장관이 직접 나서서 해결하는 모습을 보기 어렵다는 말이 들리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러나 장관 답변은 학교 현장의 답답함을 해소하기에 미흡했다. 문제의 원인과 근본적인 대책에 대한 핵심을 보고하고 관련 부처에 협조도 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학생 기회 빼앗는 제도 그 이유는 첫째, 소풍 등 체험학습은 학생에게 제공해야 하는 의무 사항이 아니다. 초·중등교육법에서 규정한 학교장의 재량 사항이다. 학교의 여건상 소풍이나 수학여행을 갈 수도 있고, 다른 활동으로 대체하거나 안 갈 수도 있다. 만약 더 많은 학교와 학생이 현장 체험학습을 하도록 하려면 국가가 여건을 조성하고 법적·정책적 지원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대구남부교육지원청은 6일 대구인공지능교육센터 합동강의실에서 교사를 대상으로 ‘학급경영 전문가와 함께하는 수업 대화’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 성장 지원을 위한 ‘남부 초등 팝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학급경영 역량 강화와 교실 수업 개선 방안 모색을 위해 연 2회 개최된다. 이날 강연에는 ‘슬기로운 열두 달 초등 교실’의 저자인 창원한들초 양경윤 수석교사가 참여해 ‘감사와 관계로 풀어내는 학급운영 실전 전략’을 주제로 현장 사례와 경험을 공유했다. 강연에서는 실제 학급경영 사례를 바탕으로 한 운영 방법과 학생 관계 형성 전략, 학부모 상담 기법 등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실무 중심 내용이 다뤄졌다. 특히 신규·저경력 교사들의 참여 비율이 높아 학급 운영 과정에서 겪는 고민과 경험을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됐다. 참가 교사들은 감사와 존중을 기반으로 학생 참여와 성장을 지원하는 학급 운영 방향도 함께 모색됐다. 류호 교육장은 “학급경영은 학생 성장을 이끄는 교육의 중요한 토대”라며 “교사들이 경험을 공유하며 전문성을 높이고 존중하는 교실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