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업무를 하다가 틈틈이 수업한다’는 말이 교사들 사이에서 자주 오간다. 교사의 업무는 가르치는 일이 주가 돼야 하는데, 처리해야 할 행정업무가 많아서 주객이 전도됐음을 자조적으로 표현한 것. 현장에서는 “교사가 교육에 집중하려면 교육과 무관한 행정업무를 줄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학교의 상황은 어떨까. 최근 교육 전념 여건 조성을 위한 학교 행정업무 경감 및 효율화 방안에 대한 연구를 마친 김이경 중앙대 교육학과 교수를 만나 학교 현장의 실태와 업무를 경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에 대해 물었다. 김 교수는 “학교 행정업무를 대폭 줄이고 교원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공교육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학교 행정업무 경감 방안 연구가 마무리된 걸로 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교직의 현실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었다. 교사는 가르치는 직업이다. 그런데 가르치는 일 말고 이렇게 많은 군더더기 일을 하고 있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학교마다 상황이 달랐지만, 공통적인 것은 규정이나 매뉴얼도 없이 업무를 맡아 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학교 행정업무 경감 대책은 이전 정부 때도 쭉 마련됐었다. 하지만 현장 체감도와 실효성이 낮았다. 왜 그럴까
“직업을 물었을 때 특수교사라고 하면 ‘참 좋은 일 하시네요’라고 말합니다. 37년간 교사로 일하면서 정말 좋은 일을 했나 돌아보게 됐어요. 고해성사하는 마음으로요. 가장 인격적이어야 하는 교육 현장의 민낯과 저의 부족했던 점을 가감 없이 담고 싶었습니다.” 장편소설 무지개를 보다는 뇌 병변 장애가 있는 열네 살 시우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경기로 세상을 떠난 시우, 아들의 죽음으로 슬픔에 빠진 어머니, 그런 어머니는 이용하려는 브로커 정태, 영문도 모르고 피의자로 몰린 담임 교사 지환을 둘러싼 사건을 다룬다. 학교 구성원 간의 갈등, 교사와 학생의 정서적 간극, 교사의 정체성 문제, 교권 문제 등 지금 어딘가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우리나라 교육 현장을 돋보기로 들여다보듯, 생생한 묘사가 특징이다. 이 소설의 작가는 이수배 한국우진학교 교사. 그는 소설에 ‘안타까움’을 담았다고 했다. “예전에 비해서 학교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어요. 교사들 간의 관계에서 공동체 의식도 많이 약화했고요. 학부모들도 내 아이만 특별히 생각해 줬으면 하는 욕심 때문에 교사를 힘들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설에도 그런 내용이 나오는데, 우리가
▨신년 소망 키워드 ‘배려’와 ‘존중’ 환영사와 신년 인사 후 김선 경기 둔전초 교사, 장신호 서울교대 총장이 새해 교육 발전을 기원하며 건배 제의를 했다. 김 교사는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위하여’를, 장 총장은 ‘한국 교육과 국가 발전을 위하여’를 건배사로 제안했다. 이날 사회자(박혜림 서울영동초 교사)가 교육의 3주체인 교사, 학생, 학부모와 각각 인터뷰 형식으로 신년 소망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미현 경남 김해봉황초 교사는 “올해도 부단히 연찬하고 탐구하는 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학교가 선생님의 열정과 아이들의 꿈이 가득한 곳, 모두에게 행복한 배움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호동 학부모(서울 영동중)는 “올해는 서로의 불신을 거둬내고 학생, 학부모, 선생님 모두가 서로 배려하며 존중하는 학교 교육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도하 학생(서울대치초 4년)은 “올해도 내일의 발명왕을 꿈꾸며 무모한 도전을 계속하겠다”면서 “미래에는 항공우주연구원이 돼 우리나라 우주산업을 발전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각계 인사들 “교육을 교육답게 만들자” 한 목소리 각계 인사들의 덕담
해직 교사 특별 채용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유죄를 선고받았다. 판결이 확정되면 조 교육감은 교육감직을 잃는다. 서울고법 형사13부(김우수 김진하 이인수 부장판사)는 18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조 교육감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원심의 양형 판단이 재량의 합리적 한계를 벗어났다고 평가되지 않고 너무 가볍거나 무거워서 부당하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조 교육감과 검찰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의 특채 전체 경과를 보면 공모 조건은 최소한의 실질적 공개 경쟁성을 확보했다고 볼 수 없다”며 “조 교육감은 이를 확보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직권남용의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교원은 평생 공무원으로 근무할 것이 예정되기에 실질뿐 아니라 외견상으로도 공정하게 보여야 한다”며 “그러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후보와 단일화를 거친 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직후 전교조의 요구사항을 수용한 이 사건 특채는 임용권자의 사적인 특혜나 보상을 위한 것으로 보이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 조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한국교총 주최로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4 교육계 신년교례회'에서 덕담을 하고 있다.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이 17일 한국교총 주최로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4 교육계 신년교례회'에서 덕담을 하고 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17일 한국교총 주최로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4 교육계 신년교례회'에서 덕담을 하고 있다.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이 17일 한국교총 주최로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4 교육계 신년교례회'에서 덕담을 하고 있다. 윤건영 충북교육감이17일 한국교총 주최로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4 교육계 신년교례회'에서 덕담을 하고 있다. 정성국 한국교총 전회장이 17일 한국교총 주최로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4 교육계 신년교례회'에서 덕담을 하고 있다. 이대형 인천교총 회장이 17일 한국교총 주최로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4 교육계 신년교례회'에서 덕담을 하고 있다. 김유열 한국교육방송공사 사장이 17일 한국교총 주최로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4 교육계 신년교례회'에서 덕담을
조명희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17일 한국교총 주최로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4 교육계 신년교례회'에서 덕담을 하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한국교총 주최로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4 교육계 신년교례회'에서 덕담을 하고 있다.
“선생님과 정부가 힘을 합쳐서 멋진 학교를 다 함께 만들어 갑시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교육계 신년교례회를 찾아 교권 확립 약속 등신년 덕담을 전달했다. 한국교총(회장 직무대행 여난실, 서울 영동중 교장)이 주최하고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가 후원한 ‘2024년 교육계 신년교례회’가 17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교육을 교육답게! 학교를 학교답게!’를 주제로 개최된 이날 신년교례회에윤 대통령이 참석해 전국 교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통령의 참석은 2013년 이명박 대통령, 2014년·2016년 박근혜 대통령에 이어 네 번째다. 이날 윤 대통령은 3대에 걸쳐 가족 9명이 교단을 지키고 있는 이은선 흥덕중 교장, 지체장애학생들과 창업동아리를 만들어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는 이승오 청주혜화학교 교사를 직접 소개하며 현장 교원의 노고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인사말을 통해“전 세계는 우리 대한민국의 교육 시스템을 높이 평가하고 있지만, 정작 교육 현장에 우리 선생님들께서는 아이들을 지도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며 “지난해 가슴 아픈 사건도 있었고 또 학부모 문제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교권이 확립돼야만 학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오승걸)은 18일 서울 중구 소재 코리아나호텔에서 2023년 수업혁신사례연구대회 시상식을 개최한다. 시·도대회 예선을 통과한 출품작 256편 중 최종 입상작 152편을 선정했으며 입상자 185명 전원에게 교육부 장관상을 수여한다. 올해는 별도 시상식을 개최하고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직접 입상 교원을 축하하고 격려할 예정이다. 2023년부터 출품 서류를 간소화하고 입상 비율을 확대하는 등 제도를 개선한 결과 참가 교원이 전년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2022년 441편이었으나 2023년에는 1329편으로 3배 정도 늘었다. 연구대회에 입상한 교원들에게는 승진가산점이 부여된다. 입상 작품(연구 보고서)은 에듀넷 티클리어(http://www.edunet.net)에 게시해 우수 수업사례가 현장에 공유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대학 교수들이 조성경(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의 가족 사교육업체 주식 보유 지적에 이어 논문표절 등 학문 윤리 위반 의혹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교수들은 조 차관의 행적에 대해 ‘제2의 조국사태’로 비화할 가능성을 점치며 연일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대학교수협의회(한교협)와 한국대학교수연대 교수노조(교수연대)는 17일 “조 차관의 학위취득 과정, 반복적 표절행위는 심각한 윤리위반이고 박사학위 박탈이자 학계 퇴출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 자료에 따르면 조 차관이 2012년 발표한 박사학위 논문과 전년도에 발표한 주관성 연구 학술논문의 표절률은 48%에 달한다. 보통 표절률 25%가 넘는 논문은 매우 높은 정도로 간주하고 있다. 이들은 조 차관이 이후에도 여러 차례 표절했다는 근거를 공개했다. 한교협과 교수연대는 “박사학위 논문은 291페이지, 학술지 논문은 17페이지다. 양 논문의 페이지 차이 때문에 표절률이 절반 정도에 그쳤다고 볼 수 있는 것이지 실제로는 판박이 논문”이라며 “박사학위 취득 이후에도 2012년 한국언론학보 학술지 논문, 2013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보고서 등에서 연속 표절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더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