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전나무 숲길, 교사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다 ‘휴식’은 늘 남의 얘기인 4월의 교사들 교사들에게 4월은 그야말로 잔인한 달이다. 신학기 업무파악과 쏟아지는 공문, 새로 맡은 학급의 분위기 파악 등 단 하루도 휴식을 할 수 없었던 교사들. 그러나 4월은 3월보다 더 혹독하다. 교사보다 먼저 교실 접수에 들어간 학생들이 서서히 문제를 드러내고 언제 어느 때 어떤 사고가 터질지 모르는 불안감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이럴 땐 잠시 바쁜 일상에 쉼표를 찍어보자. 교사가 ‘burnout(신체적`정신적인 극도의 피로)’되면 큰일이다. 그러기엔 돌봐줘야 할 자식들이 너무 많다. 스님과의 茶談을 통한 갈증 해소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 동쪽 계곡의 울창한 전나무 숲 속에 고요하게 들어앉은 월정사는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4월에 진행되는 ‘쉼, 그리고 바라보기’ 명상특별템플스테이는 스님과의 다담(茶談)을 통한 즉문 즉답으로 갈증을 해소하고 참 나를 찾아 새로운 삶의 이정표와 자존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으레 템플시테이하면 ‘참선’과 ‘수행’을 떠올리며 겁을 먹거나 종교가 다른데 가도 될까 염려하기도 한다. 그러나 종교와 상관없이 명상
오늘도 마감 시간에 늦었다. 서둘러 기사를 마무리하는데 아내의 전화가 왔다. 맞벌이인 아내도 바쁜 편이라, 이 시각에 전화 거는 일은 드문데… 손으론 자판을 두들기고, 눈으로 자료를 읽으면서, 어깨와 머리 사이에 스마트폰을 끼었다. “당신, 다음 주 월요일엔 서울에 있어?” “아니, 그날 세종시 청사에서 학교폭력 대책 브리핑이 있어. 새벽에 내려갈거야.” “응? 그럼, 입학식은?” “무슨 입학식?” “예은이 초등학교 입학식!” 아, 첫째 입학식. 결혼기념일 까먹은 이후 최대의 참사가 되려나. 잠깐, 그런데 입학식이라고. 부모가 꼭 가야 하나? “뭐? 당연한 거 아니야. 아이한테 평생 한번 밖에 없는 건데.” “난 한 번도 부모님이 오신 적 없었는데, 뭘…” “뭐, 정말? 초등학교도? 어머님도?” 그렇다. 난 초등학교, 아니 국민학교 입학식에 외삼촌의 손을 잡고 갔다. 치맛바람이 거센 사립학교인 지라 어머니가 안 온 학생은 나 밖에 없었다. 중ㆍ고ㆍ대학 입학식은 당연히 홀로 갔다. 집에 돌아와 옛 앨범을 훑어봤다. 졸업식은 어땠나. 국민학교 졸업식 사진 속 나는 꽃다발을 안은 채 할아버지, 할머니, 동생, 큰 어머니와 함께 서 있었다. 중학교 땐 아버지와 함께
우리나라는 과거에 비해 몸 고생은 수십 배 줄어든 대신 마음고생은 수십 배 늘었습니다. 배고픔, 폭행, 생활불편 등은 모두 몸 고생입니다. 수십 리를 걸어서 다니고 겨울철에도 차가운 냇가에 가서 빨래를 하고 찬 우물물로 세수를 하고 겨울철에는 동상에 걸리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요즘은 이런 몸 고생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자동차나 지하철을 타고 다니고 음식이 넘치고 아파트에서 더운 물로 샤워를 합니다. 그러나 마음고생은 오히려 크게 늘었습니다. 우선 육체노동 시대가 끝나고 감정노동시대가 도래한 것이 큰 원인입니다. 인류문명은 육체노동-정신노동-감성노동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는 손발경제-두뇌경제-감성경제로 경제체제가 바뀌는데 따른 필연적 현상입니다. 감성노동은 고객만족, 고객행복을 위해 머리가 아니라 감성으로 서비스하는 것을 말합니다. ‘상품을 팔지 말고 만족을 팔아라’, ‘물건을 팔지 말고 행복을 팔아라’. 고객은 물질적 효용성이나 기능을 중시하기보다도 행복을 구매하려고 합니다. 이게 바로 감성경제입니다. 까탈스런 고객의 비위를 맞추고 만족을 주려니 서비스하는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증에 걸립니다. 이런 현상을 감정노동이라고 합니다. 감성노동의 경계를
학교폭력가산점을 놓고 일선학교에서 부작용이 속출하자 교육부가 제도개선에 나섰다. 학교폭력 예방과 지도에 나선 교원들의 사기진작에는 도움을 주지만 높은 가산점 탓에 교사들간 경쟁 과열과 위화감 조성 등 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승진을 앞둔 부장급 교사들이 학교폭력가산점을 싹쓸이 하다시피 해 제도 도입의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교원승진규정에 따르면 학교폭력가산점은 학교정원의 30%에 한해 부여하고 학교폭력 고위험군 학교나 학교폭력 예방 및 해결 우수학교에 한해 대상자 규모를 10% 범위내에서 감축하거나 증원할 수 있다. 일선 학교는 교사, 학부모, 학교운영위원 등 5~7명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가산점 부여 대상자를 확정한다. 문제는 학교폭력 가산점이 연 1회 0.1점, 20년 동안 총 2.0점이 책정되면서 교사들의 승진을 좌우하는 결정적 변수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한때 승진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던 도서벽지 가산점이나 웬만한 연구 실적 점수보다 비중이 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교육현장에서는 점수배분을 놓고 교사들 간 갈등이 심해지고 심지어 폭력사태까지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속출했다. 또 가산점 대상자 선정을 실적 자료에 의존하면서 실질적인 활
안양옥 새교육개혁포럼 상임공동대표는 “오늘 이자리가 교육의 본질을 구현하기 위한 교실수업 개선의 단초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이번 포럼을 통해 제시된 인성중심 수업, 핵심역량을 키우는 융합형 수업 등 최신 트렌드 수업방법들이 교원들의 수업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담당해줄 것을 당부했다. 강성주 한국교원대 교육연구원장 역시 “21세기 한국 사회는 ‘빠른 추격형(fast follower)’에서 ‘창조적 선도형(first mover)’사회로 바뀌어야 되고, 교육 역시 창조 사회에 어울리는 창조교육이 실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주제 특강에서 조윤경 이화여대 교수는 “서로 다른 존재들이 만나 섞이고 통하여 전혀 새로운 하나로 탄생하는 ‘융합’은 우리를 또 다른 창조의 세계로 이끌 뿐 아니라, 양극단에 치우친 편협한 시각으로 인한갈등을 해결해주는 치유의 힘을 발휘한다”며 융합교육에 대해 설명했다. ‘학교 수업, 어떻게 바꿀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이원춘 교사(안산 성호중 수석교사/건국대겸임교수)는 “교과서 내용만 전달하면서 진도만 나가는 ‘진돗개’교사가 많은 수업환경에서는 수업혁명을 이룰 수 없다”며 교사가 변해야 학생이 변하고
# 들어가며 최근 4~5년간 각종 언론매체에서 학생들의 언어문화가 욕설과 비속어로 얼룩져 있으며, 심각한 언어폭력이 다양한 형태와 유형으로 확산되어 가고 있다는 뉴스가 보도되고 있다. 학생들의 부정적인 언어는 점점 일상화, 보편화되고 있으며, 어린 나이부터 남녀의 구분 없이 습관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청소년들의 부정적인 언어 사용은 장기적으로 효과적인 의사소통 능력과 공감 능력을 저하시키고, 기본적인 인성 소양을 약화시키는 문제점을 낳고 있다. 청소년 언어문화가 부정적으로 변한 사회적·문화적 병리현상에 대해 선행 연구들은 다음과 같은 복합적인 요인들을 원인으로 제시하고 있다. 먼저 학생들의 내재적인 요인으로는 스트레스 발산 및 감정 조절 능력의 부족,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가치관의 증가, 바른 언어에 대한 윤리적인 기준선의 하락 등이 있다. 또한 외부 환경적 요인으로는 좀 더 다각적으로 접근할 수가 있는데, 가정에서는 밥상머리 교육, 예절교육이 약화되었고, 학교에서는 바른 언어 사용을 위한 예방 교육, 부정 언어를 교정해주는 프로그램, 장기적인 언어 순화 교육 등이 부족한 측면이 있다. 또한 사회적으로도 교육 권위의 붕괴, 입시 위주의 지식 교
[제시문] A:교육에서 이 목표는 Tyler의 8년 연구, Skinner의 행동주의 심리학, Glaser 등의 준거지향평가주의 등에 영향을 받아 출현하게 되었다. 이러한 목표를 찬성하는 사람들은 목표가 구체적으로 진술됨으로써 가르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무엇을 가르치고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알 수 있고, 배우는 입장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가 분명하기 때문에 교수-학습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B:학교에서 자치회를 결성하고 선거를 통해 자치회 임원을 선출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민주적인 태도를 길러주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선거과정에서 금품이 오가는 현상이 벌어졌다면 이는 전혀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학교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 C:미국의 학교교육과정에서 특정 문학작품들이 정치적 이유, 종교적 이유, 성적 이유, 사회적 이유로 배제되고 검열을 당했다. 최근 우리나라 중등학교 학생들은 전반적으로 ‘성과 결혼’ 그리고 ‘이데올로기’ 영역의 쟁점에 대한 수업의 교육적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학교현장에서 제대로 실천되지 않는다. D:인류의 기원에 관한 문제는 쉽게 단정할 수 없는 중대한 사항이다. 이것을 어떻게
초점을 벗어난 선행학습금지법 각종 지표에서 나타나듯이 우리 사회는 교육으로 인한 양극화 현상이 매우 심각하다. 부모의 경제력에 의한 교육 대물림은 곧 자녀의 사회 경제적 지위로 대물림되고 이는 부의 대물림까지 연계되고 있다. 이렇듯 사교육을 중심축으로 하는 양극화 폐해가 심각하게 고착화되어 가는 시기에 이른바 ‘선행학습금지법’은 환영할 만하다. ‘선행학습금지법’의 입법 취지는 한마디로 ‘사교육을 줄여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사교육 기관은 ‘아무 상관없다’는 반응이다. 왜 그럴까? 그것은 선행학습금지법이 갖는 정밀함과 치밀함의 결여에 있다. 이 법이 갖는 허점은 바로 ‘사교육 기관의 규제는 선행학습 광고나 선전을 금지’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사교육 기관에서 광고나 선전을 금지한다고해서 선행학습을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사교육 기관에 대한 교육력(?)이나 정보는 학부모들의 입소문이 더 크게 작용한다는 것을 간과한 것 같다. 학부모는 본의 아니게 선행학습을 잘 해주는 사교육 기관의 광고나 선전의 주체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학교에 직격탄을 날린 선행학습금지법 엄격히 표현하면 선행학습의 첫째 규제 대상은 학교가
예산은 적고 일은 많고 학부모 요구는 높고 “맞벌이 부부로서 돌봄교실에 기대가 컸는데 성급한 추진으로 운영이 부실해 지는 것 같다. 학교에서는 예산부족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없다고 하는데 돌봄교실 확대를 환영해야 할지 고민스럽다.”(학부모 A씨) “선생님들이 돌봄교실 담당을 기피해 어려움이 많다. 승진 가산점을 준다고 하지만 젊은 교사들은 관심이 없더라. 학교에서 보육까지 책임져야 하는지 의문이다. 사회가 할일을 모두 학교로 떠 넘기는 것 같아 불만이다.”(부장교사 B씨) “예산 부족으로 기존에 아이들에게 저녁밥을 지어주던 아주머니를 고용할 수 없어 도시락으로 대체했다. 언제까지 간식으로 끼니를 때워야 할지 답답할 뿐이다.”(돌봄강사 C씨) 정부가 초등돌봄을 확대하면서 일선 교육현장이 혼란에 빠졌다. 예산과 인력은 부족한데 수요는 증가하면서 학교와 학부모, 학생 모두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초등돌봄 서비스 확대는 박근혜 정부 공약사항으로 올해부터 전국초등 1~2학년 학생 중 희망하는 학생들을 오후 5시까지, 맞벌이·저소득층·한부모 가정 학생들은 필요한 경우 오후 10시까지 학교에서 무료로 돌봐주는 제도이다. 교육부는 지난 1월 학부모 수요 조사를
돌봄교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제언 돌봄교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서는 먼저 돌봄교실의 목적을 다시 한 번 확인할 필요가 있다. 돌봄교실의 운영목적은 돌볼 사람이 전혀 없는 학생들이 가정에 방치되는 것을 막고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함으로써 저소득층, 한부모, 맞벌이 가정의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자 함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는 생각 때문에 돌볼 사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녀를 맡기는 경우도 매우 많다. 질 높은 돌봄서비스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학생’들이 돌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의 돌봄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 또한 장기적으로 돌봄기능을 학교보다는 지역사회로 전환해야 한다. 특히 밤 10시까지 이루어지는 저녁돌봄의 경우 희망하는 학생은 10명 내외(심지어 5명 이하인 학교도 많다)로 오후돌봄보다 상대적으로 적다. 현재 학교의 돌봄교실 외에도 돌봄기능은 지역아동센터(보건복지부), 방과후아카데미(여성가족부)에서도 운영하고 있으며 수요자가 가장 많은 오후돌봄의 경우 이들 기관과 적극적으로 연계하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수용인원수가 정해져있는 지역아동센터 여건상 수요를 모두 충족하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