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꽃이 피는 봄이다. 온갖 꽃이 피는 봄이다. 백화가 만개하는 봄이다. 먼저 핀 꽃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쉬울 때면 또 새로운 꽃이 핀다. 기대의 연속이 봄이다. 희망이 끊어지지 않는 때가 봄이다. 흥을 돋우는 때가 봄이다. 새가 흥을 돋운다. 새가 열심히 난다. 새가 열심히 노래한다. 날개도 사용한다. 입도 사용한다. 눈도 사용한다. 아무것도 쉬지 않는다. 온갖 새가 노래하는 봄이다. 새들이 하늘을 신나게 나는 봄이다. 우리 학교에는 빙둘러 벚꽃이다. 지금은 벚꽃의 철이다. 벚꽃이 봄을 노래한다. 선생님을 부른다. 학생들을 부른다. 교직원들을 부른다. 머리를 시원케 한다. 생각을 하게 한다. 기분을 좋게 한다. 엔돌핀이 나오게 한다. 아드레날린은 날라버린다. 벚꽃을 보면 앞서간 매화꽃을 연상케 한다. 살구꽃도 연상케 한다. 봄의 꽃들이 모두 벚꽃을 닮은 것 같다. 벚꽃처럼 흰 꽃이 많다. 화사하게 핀다. 밤낮으로 친구를 불러들인다. 낮에는 해와 함께, 밤에는 별과 달과 함께 어울리며 친구들을 초대한다. 벚꽃은 다정하다. 언제나 웃는다. 한 번도 우는 것 보지 못했다. 언제나 구수하다. 언제나 친근감이 있다. 이런 벚꽃이 오래가면 좋겠다. 귀한 것은
우리나라 교육에서 사교육 비중이 높은 과목이 수학이라고 한다. 그만큼 수학은 대학 진학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초, 중, 고 과정에서 부터 수학에 대한 사교육비 비중이 많은 이유라고 한다. 그러나 사교육을 시킨다고 해서 수학분야의 학력이 꼭 높은 것은 아니라는 연구 보고도 있다. 필자도 고등학교 때에는 어려운 시험 문제를 왜 배워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도 없이 입시를 위하여 날마다 문제풀이 한 기억이 난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때 배운 수학공부가 얼마나 지금의 생활에 도움이 되고 있는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우리의 삶은 수학 속에 묻혀 있다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숫자와 낯선 기호의 언어를 처음 접하는 유아들한테 수학이란 대체 무엇일까? 숫자와 도형, 덧셈과 뺄셈, 더 나아가면 구구단까지…. 초등학교 입학 전에 선행학습으로 수학을 익히는 유치원생들한테 수학이란 대체로 이런 학습의 대상이 아닐까? 수학을 일상 언어와 함께 세상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언어라고 한다면, 수학의 언어를 낯설게 시작하는 유아한테 더 필요한 것은 아마도 ‘수학 학습’보다는 ‘수학 하기’가 뭔지를 보여주는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러한 면을 생각해 본다면 프랑스 보르도대학의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교육국 북한산행기 직장에서 상사 동료들과 쉬는 날 산행을 한다면? 소요비용으로참가자들 각자회비를 낸다면? 아마 불참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오붓한 시간을 뺏기니 그럴만도 하다. 그러나 여기 참석율이 90% 넘는 직장이 있다. 바로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교육국 가족. 지난 토요일 교육국 소속 전문직 북한산 등반이 있었다. 집합시각은 송추유원지 입구 08시 40분. 관사에서 출발하니 가느다란 빗발이 보인다. 일기예보로는 오후에5mm 정도의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었다.비가 계속 온다면 산에도 못 오르고 음식점에서 식사만 하고 돌아올 지도 모르겠다. 과연 그럴까? 아니다. 준비부서에서는 도착하는 사람마다 간식 한 봉지, 식수, 타월, 우비 등을 나누어 준다. 사전준비가 철저하다. 부교육감 인사 말씀과 가이드 장학관의 안내를 듣고 곧바로 출발이다. 부교육감은 오늘의 산행 의의는 완주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자연의 봄을 느끼면서 인생을 배우고산행하면서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가까와지자는 것. 학교에서는 모든 교직원을 알았는데 교육청에 근무하니 같은 부서 사람들만 안다. 다른 부서 직원은 잘 모
이번 주말은 5일이 청명이자 식목일이고, 6일이 한식이라 나무를 심고 조상의 묘를 찾는 날인데다가 휴일과 겹쳐서 교통이 많이 막힐 것으로 예상된다. 개나리 진달래 벚꽃이 만개(滿開)하여 봄나들이를 나서는 상춘객까지 겹치면 예정 시간에 이동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 천지간에 양기가 왕성해지는 때라 “청명에는 부지깽이를 꽂아도 싹이 난다.”는 속담이 말해주듯이 나무심기 좋은 시기인데다가 식목일과 겹치는 날이다. 청명(淸明)은 글자를 풀이하면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는 뜻을 지닌 말이다. 옛날 풍속에는 봄밭갈이, 가래질하기, 날씨 점을 치는 날로 농사일을 시작하는 시기이다. 청명은 음력으로는 3월, 양력으로는 4월 5~6일 무렵에 드는데 태양의 황경(黃經)이 15도에 있을 때이다. 이날은 한식(寒食) 하루 전날이거나 같은 날일 수 있으며 춘분(春分)과 곡우(穀雨) 사이에 있다. 한글로 ‘한식’이라고 쓰면 한자를 모르는 세대는 한국음식(韓食)으로 생각하기 쉽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청명조(淸明條)의 기록에는 이날 버드나무와 느릅나무를 비벼 새 불을 일으켜 임금에게 바치면, 임금은 이 불을 정승과 판서를 비롯한 문무백관 그리고 360 고을의 수령에게 나누어 주었는데
과학은 어렵거나 지루한 교과가 아니다. 사랑터 교사들과 함께라면 쉽고 즐거운 방식으로 과학과 친해질 수 있다. 게다가 소외계층을 위한 애정까지 더해져 모임에는 온기가 가득했다. ‘사랑터’는 ‘서울초중등과학3S키트교육연구회’의 또 다른 명칭이다. ‘3S’는 ‘단순하고(Simple) 작지만(Small) 똑똑한(Smart) 과학’을 도구로 '과학을 통한 사랑의 나눔(Science Sharing for Sarang)'을 실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주변을 활용한, 주변을 위한 과학 사랑터 교사들은 우리의 ‘주변’을 살핀다. 서인호 교사(서울 구암고)는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돈 안 드는 값싼 재료로 과학정신을 실현하려고 해요. 버려진 페트병이나 빨대 같은 것들로도 충분히 과학실험을 할 수 있거든요. 화학물질의 양도 아주 적게 사용해서 환경오염을 줄이면서도 과학적인 내용을 가르칠 수 있는 실험들을 개발하는 데 노력하고 있어요”라며 3S가 추구하는 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이를 수단으로 교사들은 우리 주변의 소외된 계층을 위해 활동한다. 정기모임에서 프로그램을 연구 및 개발하여 지구촌학교·사과나무학교·사랑터 생태학교를 운영 중이다. 지구촌학교는 소외계층의
“나는 아이유야. 너는?” ‘멤놀’은 쉽게 말해서 연예인 역할 놀이다. 한 연예인을 지정해 자신이 마치 해당 연예인인 것처럼 대화하는 것을 뜻한다. 주로 인터넷 커뮤니티나 카카오톡, 네이버 라인 등 모바일 채팅방이 활동 공간이다. 친한 친구들끼리 하는 경우도 있지만 커뮤니티에 가입해서 참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포털 사이트에 개설된 멤놀 관련 커뮤니티만 해도 10,000개가 넘는다. 커뮤니티에 가입하여 다수가 함께 놀기도 하고, 모바일 채팅방을 개설한 후에 커뮤니티에서 소집단을 모으는 식이다. 모바일 채팅 어플에 개설된 그룹채팅방의 수는 커뮤니티 수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입 절차가 꽤 까다롭다는 특징이 있다. 관건은 ‘진정성’이다. 예를 들어 가수 ‘아이유’로 활동하고 싶다면 닉네임을 아이유 혹은 아이유의 본명 ‘이지은’으로 등록한다. 그 다음 커뮤니티나 채팅방 개설자에게 ‘통과의례’를 거쳐야 한다. 생년월일은 물론 최근 활동 사항, 평소 습관, 말투 등 세세한 부분까지 ‘진짜 아이유’ 같아야 가입이 가능하다. 어설픈 흉내는 용납되지 않는다. 재미를 위해 하는 놀이지만 나름의 체계가 뚜렷하고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반면 ‘강퇴(강제 탈퇴)’
초점을 벗어난 선행학습금지법 각종 지표에서 나타나듯이 우리 사회는 교육으로 인한 양극화 현상이 매우 심각하다. 부모의 경제력에 의한 교육 대물림은 곧 자녀의 사회 경제적 지위로 대물림되고 이는 부의 대물림까지 연계되고 있다. 이렇듯 사교육을 중심축으로 하는 양극화 폐해가 심각하게 고착화되어 가는 시기에 이른바 ‘선행학습금지법’은 환영할 만하다. ‘선행학습금지법’의 입법 취지는 한마디로 ‘사교육을 줄여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사교육 기관은 ‘아무 상관없다’는 반응이다. 왜 그럴까? 그것은 선행학습금지법이 갖는 정밀함과 치밀함의 결여에 있다. 이 법이 갖는 허점은 바로 ‘사교육 기관의 규제는 선행학습 광고나 선전을 금지’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사교육 기관에서 광고나 선전을 금지한다고해서 선행학습을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사교육 기관에 대한 교육력(?)이나 정보는 학부모들의 입소문이 더 크게 작용한다는 것을 간과한 것 같다. 학부모는 본의 아니게 선행학습을 잘 해주는 사교육 기관의 광고나 선전의 주체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학교에 직격탄을 날린 선행학습금지법 엄격히 표현하면 선행학습의 첫째 규제 대상은 학교가
안녕하세요? 저는 교단에 선지 4년이 된 영어교사로서 아직 배울 것이 너무나도 많아 항상 여러 가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저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어느 시점부터는 ‘좋은 교사’이자 여러 면에서 ‘잘 하는 교사’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선배교사님들께서 제가 지금 겪는 이 시기를 보내셨고, 제가 갖는 고민을 충분히 이해해 주실 줄 알기에 도움을 받고자 몇 가지 질문을 드립니다. 「학급담임으로 살아남는 법」 3년간 학급 담임을 하면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많이 배워왔습니다. 그러나 업무 자체의 경중과는 상관없이 정해진 시간 안에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스트레스는 생각보다 컸습니다. 처음에는 의욕에 가득차서 무엇이든 열심히 신속하게 해 내려고 하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지쳐가는 자신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과 가까이에서 함께할 수 있는 학급 담임을 오래하고 싶은데, 지치지 않고 효율적으로 업무처리를 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신다면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마음의 치료사가 되고 싶어요」 급변하는 사회와 삭막해져 가는 인간관계에서 마음을 다친 학생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단지 자신감 상실이나 외로움을 느끼는 수준
돌봄교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제언 돌봄교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서는 먼저 돌봄교실의 목적을 다시 한 번 확인할 필요가 있다. 돌봄교실의 운영목적은 돌볼 사람이 전혀 없는 학생들이 가정에 방치되는 것을 막고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함으로써 저소득층, 한부모, 맞벌이 가정의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자 함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는 생각 때문에 돌볼 사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녀를 맡기는 경우도 매우 많다. 질 높은 돌봄서비스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학생’들이 돌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의 돌봄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 또한 장기적으로 돌봄기능을 학교보다는 지역사회로 전환해야 한다. 특히 밤 10시까지 이루어지는 저녁돌봄의 경우 희망하는 학생은 10명 내외(심지어 5명 이하인 학교도 많다)로 오후돌봄보다 상대적으로 적다. 현재 학교의 돌봄교실 외에도 돌봄기능은 지역아동센터(보건복지부), 방과후아카데미(여성가족부)에서도 운영하고 있으며 수요자가 가장 많은 오후돌봄의 경우 이들 기관과 적극적으로 연계하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수용인원수가 정해져있는 지역아동센터 여건상 수요를 모두 충족하기는
어느 누구도 만족할 수 없는 겸용교실 학교에서는 가장 시급한 것은 교실확충이다. 그러나 한정된 시설에서 하루아침에 돌봄을 위한 교실이 뚝딱 만들어질 수는 없다. 그래서 나온 안이 겸용교실제이다. 저학년 일반교실이나 교내의 특별실을 시간제로 나누어 이용하는 것이다. 특히 일반교실을 겸용교실로 사용하는 경우 ‘학습과 돌봄’이라는 사용처가 분명하게 다른 두 공간을 모두 만족시키기란 어렵다. 입식보다는 좌식생활을 해야하는 돌봄교실 학생들을 위해 일반교실에 바닥 공사를 하여 오후에 돌봄교실로 사용한다고 치자. 오후 돌봄을 받는 학생들에게는 온전한 휴식처가 될 수 있을까? 오전동안의 학습을 마친 후 짧은 시간동안 이루어지는 청소는 미흡할 것이고, 뒤로 밀려난채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책상들과 일반교실의 학습교구들로 인해 돌봄 학생들이 이용할 공간이 매우 협소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일반교실의 교구와 돌봄교실의 교구들이 혼재되어있어 일반교실 학생들과 돌봄교실 학생들 모두 쾌적한 공간이 될 수 없음은 불 보듯 뻔하다. 겸용교실 역시 온전한 학습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해내지 못한다. 담임교사는 학기말 방학 내내 교실 공사로 새학년 대비를 하지 못할 것이며, 학년이 시작되어서도 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