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는 2008년도 현재 장애인이 5명으로, 5개의 통합반이 운영되고 있다. 학생들도, 선생님들도 ,학부모들도, 이들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필요하게 되었다. 올해 새로운 업무를 맡아 담당자로서 이들에게 무엇으로 이해를 시켜 줄 것인가를 고심해 본다.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로 구성되며 성격도, 재능도 능력의 한계도 서로 다르다. 남들과 다르다는 것은 개인의 특성일이지 틀린 것은 아니다. 다양한 가치가 함께 공존하는 현대 사회에서 민주사회에 필요한 태도를 길러 나가며, 자신만 아는 이기적인 사람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친구를 도와가며 더불어 사는 지혜를 가진 사람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해야 함인 것이다. 사람들은 장애인에 대하여 왜 편견을 갖게 되었을까? 어떤 연구자는 장애인은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부정적인 대상으로 남아있게 되는 이유를 몇 분류로 지적 하였는데, 장애인은 일반인에 비해 생산력이 떨어지는 집단으로 보기 때문에 현대 사회에서 적응할 수 없는 집단으로 보게 된다는 것이다(상품이론). 또한 사회적 노출이나 접촉이 결여된 상태에서 비과학적이고 미신적인 인식을 바탕으로 장애인에 대해 부정적 인 시각을 갖게 되며(편견이론), 일반인과 접촉경험이 적을수록 그
‘‘이것도 성희롱 아닌가요‘ 하루 일과 중 학교식당에서의 점심시간은 면대면으로 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디지털시대의 업무란 전자 문자로 대부분 해결하기 때문에 사람들과 대화로 친밀감을 가지기란 더욱 쉽지 않다. 휴게실의 문화, 학교 식당운영으로 인한 삼삼오오 학교촌의 외식문화는 옛 추억의 이야기로 퇴색 되고 있다. 그러한 점심시간 함께 자리한 남녀 선생님들 중 누군가가 한 주제를 말하면 이어지기 마련이다. 한 남선생님이 여선생님들께 '이것도 성희롱이 아닌가요?‘ 성희롱에 대한 이야기는 오고가나 명확한 답은 내리지 못하고 일어선다. 이런 말은 어떤 장소에서든지 상 하간을 막론하고 자주 거론되곤 한다. 성적인 언행이나 태도로 여겨지면 혼돈스러워 하는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성희롱은 업무상 상ㆍ하 간에 놓인 수직선상에서 이루어지는 성적 결정권을 침해하는 것이다. 직장성희롱 성희롱예방 교육이 정착됨에 따라 성희롱에 대한 민감성은 높아지고 있다. 회식자리에서도 스스로 선택되는 자기 결정에 의한 행동은 문제 되지 않는다. 잘못하면 회식자리를 같이하는 그 자체가 문제처럼 여겨지나 그 속에 작용되는 권력이 가미된 성 선택권의 오류인 것이다. 그러나 여성의 성이 가
새로 부임한 학교에 첫 출근을 하였다. 낮선 곳에 간다는 것은 3월의 날씨만큼이나 마음은 을씨년스럽다. 신규발령을 받은 이후 학교를 옮겨 부임인사를 하는 것은 올해가 일곱 번째로 꽤 많은 횟수이나 언제나 신규교사로 발령받을 때와 다름이 없다. 그래서 교사들이 다른 직업에 비하여 이직율이 낮나보다. 직장생활이 지루하거나 권태로울 때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복도에서 만나는 얼굴마다 두번 세번을 만나도 공손히 인사를 한다. 옷차림과 걸음 거리도 조심스럽다. 처음 온 사람은 당장 눈에 띄기 때문이다. 전체조례 광경은 군대를 연상케 한다. 열과 행이 자로 잰 듯이 반듯하다. 생활지도가 잘 되어 있는 학교로 유명세를 타고 있던 터라 역시 생각대로 이다. 새로 부임한 교사를 소개 할 때나 부장교사, 담임교사를 소개 할 때도 박수소리만 우렁찰 뿐 아우성 소리를 내질 않는다. 아직은 1학년이 입학 전인 상태로 학생수만 천명인데도 한사람이 움직이는 느낌이들 정도다. 교장 선생님의 훈화 말씀은 운동장에 모인 우리에게 뿐만 아니라 마치 나무에게까지도 호소하듯 넓은 공간에 울려 퍼진다. 시로 시작하는 훈화 내용이살짝 감동을 더해 준다. 굵은 결정체를 걸러내어 가루를 정제해 준다
학교마다 정년 퇴임 행사가 줄지어 있는 2월이다. 우리학교 교장선생님의 퇴임행사 진행을 도우면서 더욱 행복할 수 있었던 것은 주인공의 입장에서 구성한 기획이었고 자연의 섭리를 저버리지 않는 들꽃향기를 지닌 분이라 기획 자체가 형식적이거나 무겁지 않고 작은 이벤트성을 지니게 된 것이어서 기획진들 스스로 학교업무와 상관없이 행복감에 빠져들었기 때문이다. 우선 영예로운 퇴임식 날을 기념하는 것이 목표라면 헤어짐이란 슬픔 대신에 기쁨과 희망을 준비하는 것으로 구성하는 것이었다. 우리들의 설득에도 교장선생님은 학교업무관련 지역의 교육가족 외에 본인의 가족을 비롯하여 외부손님을 초대하지 않고 혼자 당당히 무대를 채우셨다. 본인은 많은 분들께 평생을 축하해 주셨으면서 진작 본인의 일에는 모든 것을 생략할 정도로많은 분들께 폐를 끼칠까 우려하시는 것이기도 하지만 받음보다 주는 기쁨을 택하심이 아닐까 한다. 행사가 유익하고 모든이들의 가슴에 남겨야 한다는 것을 기초로 하였다. 더욱 감사한 일은 꽃다발과 기념패를 드리는 분들이 시나리오 없이 각자의 분위기 맞게 자연스럽게연출되었다. 그 중 한 여자운영위원님의 꽃다발 증정 시에 교장선생님 향한 스킨 쉽의 세레모니는 식장을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