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카누부가 4월 19일부터 21일까지 한강 미사리 경기장에서 실시된 '제21회 해군참모총장배 전국카누경기대회'에서 종합 준우승을 차지했답니다. C-2 500M와 1000M에서 김태우·이종명 조가 금메달을, 강도형·이종명 조가 은메달을, C-1 1000M에 단독 출전한 김종배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함으로써 우리학교는 금 둘, 은 둘, 동 한 개로 작년에 이어 종합 준우승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우리학교 카누부는 학생들의 특기와 적성을 계발하여 자아를 실현함을 목적으로 1998년 4월 17일 창단 되었는데, 창단이래 각종 대회에 출전하여 많은 우승을 거둬 학교의 명예는 물론 지역 사회와 국가 체육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답니다.
4교시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정 선생님의 송아지처럼 선한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고여있었다. 3월에 부임하신 새내기 선생님으로 학교 생활에 막 재미를 붙이고 뭐든지 적극적으로 활동하셨던 선생님이셨기에 나는 부쩍 걱정이 되었다. 학교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뒤 자판기에서 커피 두 잔을 빼들고 정 선생님을 찾았다. 무슨 근심걱정이 그리도 많은지 정 선생님은 그때까지도 화사한 얼굴에 근심을 가득 담고 있었다. 짐작에 점심도 거른 모양이었다. 조심스럽게 사연을 여쭈어보았다. 정 선생님은 어려서부터 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고 했다. 교사가 되면 누구보다 아이들을 잘 이해하는 훌륭한 선생님이 되겠다고 결심했다는 것이다. 여학생들에겐 친한 언니, 남학생들에겐 정말 자상한 누가 같은 선생님이 되려고 노력했는데……. 말끝을 흐리며 선생님은 또 눈물을 흘렸다. 3월 한 달은 아이들도 이렇게 착한 정 선생님을 잘 따라주며 좋아하는 듯하더니 4월에 들어서자 남학생 특유의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우선 선생님을 어려워하지 않게 되고 급기야 친구하자며 함부로 농담하는 녀석들도 생겼다는 것이다. 수업 시간에도 산만하게 떠드는 아이들이 많아져 수업 장악도 어렵다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그
우리 학교가 이번에 처음으로 학습지원센터에서 교내 간행물 전회를 열었답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학교의 역사가 담긴 학교신문과 교지 및 앨범, 학급신문, 각종 교육자료, 선생님들의 학위논문, 교무편람 등 총 6개 분야 300여 편의 도서가 전시되어 많은 학생과 교직원들의 관심을 끌었답니다. 책을 만들 때는 힘들었는데 이렇게 세월이 흐르고 보니 모두가 아름다운 추억과 역사가 된다는 것을 깨달은 소중한 행사였답니다.
오늘 한명숙 총리 지명자의 임명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함으로써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으로 여성 총리를 갖게 되었다. 총리란 어떤 자리인가. 조선시대로 치면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가 아닌가. 그 자리에 여성이 오른 것이다. 조선시대의 사대부들이 들으면 정말 경천동지할 일이다. 여성단체들은 여성도 총리까지 될 수 있다는 사회 인식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흥분하고 있지만, 기실 우리 사회가 과연 여성 총리 한 명의 탄생으로 양성 평등화가 이루어질 지는 의문이다. 왜냐하면 아직도 정치·경제·행정·군사·교육 등의 모든 요직은 남성들이 독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의원만 하더라도 전체 297명 중 여성의원은 겨우 41명으로 13.8%에 불과하다. 이는 세계 76위에 그치는 수준으로 우리나라 여성들이 아직도 많은 성차별을 받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수치인 것이다. 어떤 사람은 우리나라의 법 제정이 점점 양성평등화 쪽으로 흘러가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법제정보다 더 시급한 것은 바로 사람들의 인식의 전환이다. 이 인식의 전환은 당장 학교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학교는 한 사람의 인성과 사고의 틀을 형성시켜주는 가장 적합한 도
세상이 각박해져간다고 야단들이다. 이 때문인지 헌신적이고 아름다운 행동이 더 귀하고 돋보이는가 보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우리 서령고에는 착한 학생뿐만 아니라 훌륭하신 선생님들도 참 많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아침 일찍 출근하셔서 학생들의 등교지도를 하시는 이평수 선생님도 이 중의 한 분이시다. 아침마다 선생님의 우렁찬 인사소리와 친근한 미소 덕분에 등교하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힘을 얻고 열심히 생활할 수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학생부하면, 죄지은 것 없이 무섭고 위축되기 마련이었다. 더군다나 교문에서 등교 지도를 하시는 학생부장 선생님은 가히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새로 부임하신 학생부장 선생님께선 아이들에게 친절하게 미소하며 먼저 인사를 건넨다. 교문을 통과하는 학생들도 대 만족이다. 학생 부장 선생님이 건네는 따뜻한 말 한 마디에 아이들은 어깨를 펴고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또 지각하는 학생들에게 체벌대신 간단한 쓰레기 줍기를 시키신다. 교문 주변의 쓰레기 줍기를 통해 학생들에게 애교심을 유도하는 것이다. 이런 선생님의 정성 때문인지 지각하는 학생, 문제 학생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교사가 백 마디의 말보다 실천궁행으로
지난 4월 6일,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에서 평생교육 개강식이 있었다. 21세기 평생학습사회를 맞이하여 지역주민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드리자는 취지에서 본교에서는 평생학습실을 설치하고,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컴퓨터 활용능력', '중국어 회화', '독서·문예창작반', '요리강습' 등 총 네 개의 강좌를 개설하고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에 개설된 강좌는 모두 지역주민들의 참여도가 높은 인기 프로그램들로, 본교는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을 위한 각종 지식과 정보 제공 등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속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독서·문예창작반'에 수강 신청을 한 강정임 씨는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가지고 다시 자녀들에게 가르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리 서령고 카누선수단이 4월 14일 오전 11시 서산시 소재 잠홍저수지에서 필승을 다지는 결단식을 갖고 본격적인 우승의 돛을 올렸다. 서산시장을 비롯한 학부모, 지역인사, 선수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이날 행사에서 김기찬 교장은 일년 농사를 시작하는 심정으로 모든 선수들의 건강과 행운을 빈다고 결단식 소감을 밝혔다. 우리 서령고 카누 선수단은 짧은 창단 역사에도 불구하고 해군참모총장배 전국카누선수권대회 석권을 비롯 전국체전에서도 여러 번 우승한 바가 있다. 특히 올해에는 지난해에 이어 선수들의 사기와 기량이 그 어느 해보다 크게 향상되어 우승에 대한 기대가 사뭇 크다.
오늘 아침, 메일을 열어보니 한 학생의 편지가 와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읽어보니 사진과 함께 이런 내용이 들어 있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3학년 3반 7번 김동기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우리 서령학보에 꼭 소개하고 싶은 모습이 있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매일 밤 10시가 되면 우리 학교 학생들은 야간자율학습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어둡고 늦은 시간입니다. 그 야심한 시각에 하루도 빠짐없이 학생들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서 교통 정리를 해주시는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전 항상 교문을 통과하며 그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갖습니다. '저분들은 어떠한 대가도 없이 우리를 위해 정말 고생하시는구나.'하면서 말입니다. 제자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 그것이 진정한 스승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선생님,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하루 하루가 힘들어도 바로 이런 학생들 때문에 나는 오늘도 교단에 선다.
작년에 우리학교에 장학금으로 3억 500만원을 기부한 분이 있었다. 당신의 전 재산이나 마찬가지인 돈을 선뜻 기부한 것이다. 가족의 전적인 동의가 있었음은 물론이다. 학교에서는 이분의 숭고한 뜻을 기려 '박재중장학재단'을 설립하고 그 수익금으로 불우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 수백억원을 사랑의 리퀘스트에 기부한 사람도 있었다. 또 사회 일각에선 유산 안 물려주기 운동과 재산 1% 기부하기 캠페인도 벌어지고 있다. 비록 그 확산 속도는 더디지만 다행히 우리 사회에 조그만 기부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이런 추세로 나아간다면 우리의 미래는 밝다. 본격적인 기부 문화의 시작은 미국의 강철왕 카네기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1919년 당시 6,000억 원에 이르는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다. 그 돈으로 미국 각지에 3,000여 개의 도서관을 건립했으며, 이것은 곧바로 미국 사회의 지적 인프라가 되었다. 생전에 그가 말하길, "재산을 물려주면 자식들의 재능과 노력을 해치게 되며, 죽을 때 돈을 남기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했다는 것이다. 개인주의와 자본주의가 가장 발달한 미국에서 어떻게 이런 기부 문화가 정착됐는지 참으
얼마 전부터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의 과학관 2층에 있는 개수대에서 계속해서 물이 새고 있다. UN이 정한 물 부족국가 중 하나인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귀한 물이 낭비되고 있다니 정말 놀랄 일이다. 학생들이 조금만 조심한다면 이런 낭비는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일이다. 학교에서도 고장난 것이 있으면 재빨리 시정하여 아까운 돈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며, 학생들 또한 학교의 수도도 자기 집 수도처럼 아끼고 조심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요즘 일선 학교 현장에선 논술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당장 2007학년도부터 대부분의 대학들이 통합형 논술을 실시함에 따라 고등학교에서도 이에 대한 준비를 서둘러야하기 때문이다. 시골 학교의 경우 대도시처럼 전문화된 논술학원에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형편도 안 되기 때문에 천상 아이들의 논술은 학교 선생님들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 그러나 선생님이라고 해서 모두가 논술을 잘 아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모르면 학생이나 선생님이나 무조건 배워야하는 법. 위의 사진은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매주 유명한 논술 강사를 초빙해 논술을 배우는 모습이다.
요즘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에 떠오르는 스타가 하나 있다. 일명 기숙사 고양이라고 불리는 얼룩 고양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흰 바탕에 누런 줄무늬가 머리와 등판에 큼지막하게 박혀 있는 그런 고양이이다.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먹을 것을 주면 바닥에 벌렁 누워서 온갖 애교를 부리는 것이 영락없는 집고양이의 모습이다. 아마도 누군가가 애완용으로 기르다가 버린 것 같다. 그런데 주목할 만한 점은 바로 이 고양이 녀석이 학습지원센터 근처의 잔디밭에 종종 모습을 드러낸다는 점이다.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에 학습지원센터 문 앞에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있는 날이면 그 가운데엔 어김없이 이 고양이가 자리잡고 있다. 어떤 학생은 자판기에서 우유를 뽑아서 먹이기도 하고, 또 어떤 학생은 고양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기도 한다. 운동장에선 그렇게나 터프하던 녀석들이 고양이 앞에선 한없이 유순하게 행동하는 모습을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난다. 고양이와 장난치며 천진난만하게 웃는 학생들의 모습에선 성적이나 입시에 대한 그 어떤 부담감도 찾아 볼 수 없었다. 입시 경쟁으로 지친 학생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주는 이 귀여운 고양이를 위해 아늑한 보금자리라도 만들어주면 어떨까.
2006학년도 들어 처음으로 실시한 독서토론회가 4월 11일(화요일)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의 도서관에서 있었는데,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고 활달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이 되었답니다. 이번 독서 토론회에서는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조세희, 이성과 힘)'을 재조명해보고 그 감동을 서로 공유해 보자는 취지로 개최된 행사였습니다. '난쏘공'은 1970년대 산업화의 거센 바람과 함께 불어닥친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인 빈부 격차에 그 초점을 맞추고 있는 작품으로 유명하죠. 우리의 현실에서 '가진 자'와 '없는 자'와의 거리는 소유한 재산의 차이만큼이나 엄청난 것인데, 이렇게 빈부 격차가 깊어질 수록 계층 간의 이해는 단절되고 증오는 점점 깊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따라서 이번 독서 토론회에서는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불신과 증오의 마음을 살펴보고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상생의 원리를 모색해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답니다. 우리 학교의 독서토론회는 꼭 책의 내용이 아니더라도 자기의 경험담이나 고민거리 등을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장으로도 활용되는 아주 유익한 제도랍니다.
교육공학자들은 듣고 읽기만 하는 것보다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는 것이 인지력 면에서 월등하다고 한결같이 주장한다. 지금 전국의 초·중·고에는 "학교교육 선진화 계획"에 따라 고성능의 컴퓨터와 프로젝션이 설치되어 있다. 교사들도 이런 첨단 기기를 활용하기 위해 학습지도안을 비롯 각종 수업 자료를 파워포인트나 인터넷을 통해 작성하고 있다. 우리 교사들도 무조건적인 암기식 수업이 아닌 다양한 시각적 체험을 통한 수업이 훨씬 바람직하다는 것에 공감하여 이 같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초보적인 멀티미디어 제작 수준을 가진 교사들은 많은 시간과 정력을 쏟아 부어도 만족할 만한 작품을 만들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사비를 들여 외주 제작한 CD를 구입해 수업에 이용도 해 보지만 그 또한 아직 미숙한 수준이다. 그러므로 단순한 컴퓨터 수업이 아닌 정말 내실 있는 멀티미디어 수업이 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다양한 멀티미디어 교재" 개발 작업을 국가가 나서서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즉, 국가에서 멀티미디어 교육용자료인 영화, 비디오, 슬라이드, 파워포인트, CD, 사진 등등을 교과서 내용에 맞추어 일괄 제작하여 지도서와 함께 배부하는 것이다. 이렇게
리포터가 근무하는 서령고는 금년에도 원어민 Brian Scholz(브라이언 숄츠) 선생님을 초빙하여 영어회화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브라이언 선생님은 1년 간 본교에 머무르며 1, 2, 3학년 중에서 자원한 학생 38명에게 영어회화를 가르치고 있다. Brian Scholz(브라이언 숄츠) 선생님은 미국 출신으로, 한국에 대한 이해가 깊은 편으로 앞으로의 교육 활동에 많은 기대가 된다. 또한 원어민을 접해 볼 기회가 적은 우리 학생들에게 좋은 실전 연습의 장이 될 것으로 내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