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 당신의 합격을 축하합니다~”1일 인천시교육연수원 유‧초‧특수 신규임용 직무연수 개강식. 연수생들이 강당으로 입장하자 교육연구사들이 기타와 피아노 반주에 맞춰 합격을 축하하는 노래를 불렀다. 동시에 입구에서는 환영의 뜻을 담은 장미꽃이 한 송이 씩 전달됐다. 뜻밖의 환대에 신규 교원들의 표정에 환한 미소가 떠올랐다.이번 직무연수 개강식은 기존의 형식적인 틀을 벗어나 새내기 교사들을 축하하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됐다. 공연 후에는 가족, 동료, 선‧후배들의 축하와 격려 메시지가 담긴 영상이 상영됐고 교사들은 합격의 기쁨을 나눴다. 처음 맞는 직무연수인 만큼 좋은 교사가 되겠다는 새내기 교사들의 다짐은 당찼다.“학창시절 공부도 열심히 하고 나름 모범생이었는데, 성인이 돼보니 인간관계나 사회생활 등 부족한 게 많아 좌절하기도 했어요.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것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깨달은 거죠. 저는 학생들이 건강한 자아를 갖고 자랄 수 있도록 교과지식 외에 삶의 지혜를 알려주고 싶어요. 심화전공에서 재밌게 배운 아동상담심리를 활용해 놀이치료나 미술치료로 학생들의 상처를 어루만져주고도 싶고요. 교단에 설 날이 기대됩니다.”(권하윤 교사)“
10년째 학생들의 선호 직업 1순위에 꼽힌 교사. 하지만 치열한 입시, 과중한 업무, 존중이 희박해진 학생, 학부모와의 갈등에 좌절하며 방황한다. 그때마다 교사들은 초임시절 간직했던 교사의 꿈을 꺼내 보며 다시 일어서기도 한다.1일 인천시교육연수원 유‧초‧특수 신규임용 직무연수에서 만난 새내기 특수교사 3명도 평생을 길잡이 해줄 초심을 곱게 품고 있었다. 각자 교직에 발을 디딘 사연은 달랐지만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는 말처럼 모든 아이들을 사랑하겠다는 ‘그 마음’은 하나였다. 박민지 교사는 자폐성 장애를 가진 동생을 정성으로 가르친 담임교사에 감명 받아 특수교사가 되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는 “동생이 사칙연산을 못할 정도여서 가족들도 한계를 느낄 때 당시 담임선생님은 포기하지 않고 차근차근 가르쳐 깨우쳐주셨다”며 “정말 멋지다는 생각을 했고 그때부터 특수교사의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2015년 말 건강 이상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그는 세 번의 도전 끝에 합격했다. 박 교사는 “결핵이 심하게 걸려 한 차례 시험을 놓쳤고 6개월 정도 공부를 못해 짧은 기간 동안 악착같이 했다”며 “절박했던 만큼 합격이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3월에 교단에서
일반대 교육과, 교직과정, 교육대학원 등 교사양성 기관 정원이 2018년부터 2500여 명 줄어든다. 16개 양성 기관은 아예 폐지된다.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3일 ‘2016년 교원양성기관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하위 등급을 받은 기관들은 정원을 줄이거나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사범대가 없는 일반대 교육과와 교직과정, 교육대학원 등 107개교 285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결과에 따라 A~E등급을 부여했다.일반대 교육과 97개 기관 중에서는 24개 기관이 A등급, 50개 기관이 B등급, 20개 기관이 C등급 3개 기관이 D등급을 받았다. 교직과정 설치대학의 95개 기관 중에서는 3개 기관이 A등급, 11개 기관이 B등급, 32개 기관이 C등급, 35개 기관이 D등급, 14개 기관이 E등급이었다. 또 교육대학원 32곳 중에서는 3곳이 A등급, 7곳이 B등급, 13곳이 C등급, 7곳이 D등급, 2곳이 E등급을 받았다.C등급은 정원의 30%를, D등급은 50% 감축하고 최하위인 E등급은 해당 기관‧과정을 폐지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일반대 교육과 263명, 교직과정 1488명, 교육대학원 758명으로 총 2509명의 교원양성이 줄어들게 된다.
수석교사 수업공개 부탁, 관내 교사에 참관 홍보매주 1~2개교서 수업 나눔…중‧고교도 참여 늘어 교육지원청에 출장 가거나 관내 큰 행사가 있지 않는 한, 교원들이 학교 현장에서 교육장을 만나는 일은 흔치 않다. 그러나 서울 동작관악교육지원청은 분위기가 좀 다르다. 교육장이 장학사와 주1회 이상 학교를 찾아 지원 장학이나 수업공개를 함께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부임한 이형범 교육장이 이토록 현장을 열심히 뛰는 이유는 ‘수업 개선’에 대한 의지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이 창의력과 융합적사고력인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죠. 핵심은 어떻게 가르칠 것이냐, 즉 수업방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선생님들이 서로의 수업을 나누지 않으면 달라질 수 없다는 생각에서 지원을 시작했습니다.”이 교육장은 “거꾸로 교실, 하브루타 등 최신 교육트렌드가 많이 회자되고 있지만 실제 이를 활용하는 교사들은 한 학교에 1~2명 있을까 말까 할 정도”라며 “소수의 교사들만 향유할 것이 아니라 모두 함께하려면 좋은 수업을 공유하고 확산하려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관내 학교들의 자발적인 수업공개를 상설화 할 계획으로 참여 교사를 모집하기 시작했다.
레스토랑을 배경으로 한 무대에 여성이 등장한다. 테이블에 앉아 칼과 포크로 스테이크를 써는 순간, 눈앞에서 포크가 사라져버린다. 마술이라고 밖에는 설명이 안 될 것 같은 이 쇼의 정체는 사실 과학이었다. 녹는점이 29.8도인 금속 ‘갈륨’이 비밀이었다. 뜨거운 스테이크에 갈륨으로 만든 나이프가 닿으면 마치 마술처럼 순식간에 녹아버리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지난해 KBS 2TV에서 추석특집으로 방영된 ‘트릭트루’. 과학자나 마술사가 가면을 쓰고 신기한 쇼를 보여주면 패널들이 과학인지 마술인지 추리하는 형식의 방송이다. ‘과학’과 ‘마술’의 결합이 신선하다는 평가와 함께 10월부터 정규 편성된 신개념 예능 프로그램이다. 파일럿부터 1회 방송까지 2차례 출연하며 시청자들을 ‘과학’의 세계로 초대한 윤화영 경기 덕소고 교사를 만나 뒷이야기를 들어봤다.“EBS에서 수능에 나오는 지구과학 개념을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설명하는 방송을 진행했던 것이 계기가 돼 출연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제가 과학교사라 그런지 시청자들이 답을 쉽게 찾을 것 같아 걱정했는데, 출연자들이 진짜 마술인지 과학인지 헷갈려하는 모습을 보고 생각보다 재미있구나, 보람되고 기뻤어요.”학교에서 영재교육
서울시교육청이 사립학교법(이하 사학법)을 위반한 사립학교에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규칙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대해 사학 측이 “차별이자 억압”이라고 반발해 논란이 되고 있다.시교육청은 지난달 30일 ‘서울특별시교육청 사립학교법 위반자 과태료 부과‧징수 규칙’을 입법예고했다. 주요내용은 사학법 제74조 및 같은 법 시행령 제29조에 따른 과태료 부과‧징수자 및 부과대상을 명시하고 과태료 부과 기준 및 절차를 정한 것이다.제시된 세부 기준은 10가지다. 등기누락, 수익사업 공고누락 및 허위 공고, 교원 임용 허위보고 등은 1회 위반 시 50만원, 2회 위반 시 100만원, 3회 이상 위반은 15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또 법인 파산‧해산 등 중대한 사항을 잘못 보고한 경우에는 횟수에 관계 없이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시교육청은 이달 26일까지 의견을 접수받아 해당 규칙을 빠르면 3월 중 학교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기존 사학법에 과태료 관련 규정이 있으나 정확한 기준이 없었기 때문에 부과사유별 세부기준을 정해 현실적인 법 적용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립학교의 공공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충분한 의견수
전 세계 수백만 건에 달하는 학교폭력 피해 사례와 대응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70여 개국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유네스코와 이화여대 학교폭력예방연구소는 17~1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학교폭력과 괴롭힘’을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국제기구, 정부, 대학, 연구소, 민간기구 활동가 등 250여 명이 참석해 학교폭력과 괴롭힘으로부터 아동을 보호하는 방법과 대응방안을 모색했다.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저소득‧중간소득층에 속하는 19개 국가 데이터를 분석한 ‘학교폭력과 괴롭힘: 국제 현황 보고서(School Violence and Bullying: Global Status Report)’가 발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11~13세 학생 중 34%는 지난 1개월 이내에 다른 학생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 8%는 매일 괴롭힘을 당하는 것으로 보고됐다.특히 성(性) 규범과 고정관념, 성적지향, 민족정체성 차이, 언어능력 부족 등 사회적 약자에 속하는 요인들 때문에 학교폭력이 유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유네스코가 지난해 18개국 10만 여 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25%가 신체적 외모 때문에
한국전력공사가 주도하는 ‘학교 태양광발전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될 계획이지만 학교 현장의 참여 저조로 난항을 겪고 있다. 안전에 대한 우려, 관리 감독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학교 태양광 사업은 한국전력공사와 6개 발전자회사가 총 4000억 원을 투자해 올해까지 전국 2000개 학교 옥상에 총 200MW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생산된 전력은 한전이 판매하고 학교는 1kW당 4만 원의 임대료를 받는다. 100kW를 설치하면 연간 400만원의 임대료 수입이 생기고 학교는 이를 운영비로 활용해 연간 전기요금의 10% 가량을 절감할 수 있다.그러나 전국적인 확대가 기대됐던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학교 현장에서 태양광 사업은 크게 환영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지금까지 발주에 들어간 학교는 273개교에 그쳐 목표했던 연내 2000개교 설치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특수목적법인(SPC) ‘햇빛새싹발전소’ 관계자는 “대전을 시작으로 최근 서울‧경남교육청과 MOU를 맺었고 기타 지역은 사립학교 위주로 개별 학교를 섭외하는 상황이라 교육청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나마 서울의 경우 공립학교에 희망조사를 한 덕분에
‘붉은 닭의 해’를 맞아 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2017 교육계 신년교례회’에서는 교육계를 비롯해 사회각계 주요 인사들의 덕담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누구보다 빨리 일어나 여명을 깨우는 닭의 기상처럼 우리나라 교육계에도 밝은 기운이 넘쳐나기를 한 목소리로 기원했다. 교례회에서는 현직 교원 3명이 전국의 교원들을 대표해 새해 다짐도 발표했다. ◆교원 대표 신년 다짐 “가르침 필요한 곳 어디든 열정으로” ○…‘신규입직교원’ 대표 최아영 서울창천초병설유치원 교사=“교단에 첫 발을 내디딜 때의 설렘과 기대감을 여전히 잊지 않고 있다. 훌륭한 선생님이 가진 최고의 강점은 뜨거운 열정으로 교육에 헌신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교실과 운동장에 내뿜는 우리 아이들의 힘찬 함성과 해맑은 웃음은 우리 교사들의 존재 이유고, 교육의 미래이기도 하다. 산간벽지와 섬마을까지 가르침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았던 선배교육자들처럼 더욱 열정을 갖고 교육활동에 헌신하겠다.” “교육전문가 사명감 갖고 연구할 것” ○…‘연구하는 교원’ 대표 이민석 대구남동초 교사=“‘가상현실로 열리는 리얼 사회교실’로 ‘제46회 전국교육자료전’ 대통령상을 받았다. 딱딱한 교과서 내
“반복되는 교직생활에 점점 무기력해진 순간, 힘들다는 이유로 나도 모르게 학생들을 외면하고 손을 놓지 않았나…. 으랏차차 프로그램을 접하고서 머리를 한 방 맞은 듯 충격을 받았다. 가슴속에 숨어있던 사명감이 되살아난 듯, 남은 교직생활의 방향을 다시 설정하는 계기가 됐다. 짧은 시간에도 나눔과 소통으로 학생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감동이고 행복한 순간이었다.” -이규복 온양용화고 교사지난해 충남교육청이 처음 운영한 ‘으랏차차 아이사랑’ 프로그램이 교원들에게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학업중단 위기 학생들을 위한 충남교육청의 사제동행 프로젝트다. 지난해 4월 교장, 교감, 교사 등 교원 471명으로 출범한 ‘으랏차차 아이사랑 지원단’은 교원 1명이 1~4명의 학생을 밀착 지원하는 형태로 활동했고 도교육청은 예산 3억 원을 편성해 뒷받침했다. 참여 학생은 중학교 694명, 고등학생 587명이었다.교사들이 평소 관찰을 통해 참여 학생들을 선발했기에 효과는 더욱 컸다. 자존감이 낮거나 감정 기복이 심한 학생, 친구와 어울리지 못하거나 점심을 혼자 먹는 학생, 낙서나 SNS로 자살을 암시한 학생, 공격적이고 반항적이며 학교폭력에 노출된 학생 등 교
생소한 사업항목 늘어…교원 업무부담 가중 우려혁신예산도 대폭 확대…양보다 내실 있는 운영을교육지원팀‧학년부 체제 전환, 업무경감 도움 안 돼 “서울시교육청이 내놓은 업무계획을 모두 실행에 옮기려면 교사들은 철인이 돼야 할 것 같습니다.”서울시교육청이 4일 ‘2017년 주요업무계획’을 발표했다. 혁신학교, 공모사업 학교선택제 등 조희연 교육감의 대표 정책이 확대되는데다 중학교 협력종합예술활동, 서울미래교육 상상프로젝트 등 생소한 정책들이 도입돼 교원들의 혼란과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조 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해에는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업무경감 등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며 “학교와 교사에게 권한을 돌려주고 자율성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교사들은 ‘업무경감은커녕 교사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다’, ‘무조건식의 정책 추진은 교육감이 강조한 자율성과 모순된다’고 입을 모았다.우선 지난해부터 추진된 ‘공모사업 학교선택제’의 경우 지난해 11개 사업(필수 3개, 선택 8)이었던 것을 올해는 총 31개 사업(필수 3개, 선택 28개)으로 늘린다. 조 교육감은 “학교의 선택권과 자율성을 확보
교총은 27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대법원 판결로 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된 것과 관련해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면죄부를 준 선례를 남긴 것”이라며 “교육수장이 잇따라 법정에 서는 일이 없도록 교육감직선제를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조 교육감은 2014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당시 고승덕 후보가 미국 영주권을 보유했다는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대법원이 벌금 250만 원의 선고를 유예한 원심을 확정했다.교총은 입장을 통해 “가장 모범적이고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할 교육감 선거에 있어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면죄부를 부여하는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아쉬운 판결”이라며 “교육감직은 유지됐어도 결코 무죄는 아니라는 점에서 조 교육감은 자신의 과오를 되돌아보고 자숙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판결로 교육감직선제의 폐해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과감한 제도 개혁을 촉구했다.실제로 지난 2006년 도입된 교육감 직선제 이후 교육감과 측근들이 선거법 위반 등 각종 비리에 연루돼 비난을 사고 있다. 서울의 경우 직선제 도입 이후 4명의 교육감이 선거법 위반을 포함한 각종 혐의로 모두 유죄판결을 받았고 공정택, 곽노현 교육감은 중도 하차했다. 뿐만 아니
교원치유지원센터가 올해부터 전국에 확대되는 가운데 시‧도교육청의 의지에 따라 자체 예산 편성 규모가 수십배나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지속성을 위해 예산을 확충하는 등 자생적 운영을 도모해야 한다는 제적이 제기되고 있다.현재 내년 교육청별 예산을 살펴보면 교육부 특별교부금 지원과 관계없이 자체 예산을 편성한 곳도 있고 예산을 마련하지 못했거나 미미하게 편성한 곳도 있어 편차가 큰 상황이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자체 예산 4000만 원을 신청했지만 결국 시의회에서 반 이상 깎여 1700만 원만 편성됐다. 경남교육청도 올해 교원힐링센터 건립을 위해 50억 원을 편성했으나 심의에서 제외돼 현재 특교 외에 별다른 예산이 없는 상태다. 전북교육청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6500만 원을 편성했지만 넉넉한 형편은 아니다.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전문가들이 투입되기 때문에 상담비가 만만치 않아 자체 예산으로는 개별 상담 외 사업 확장이 어려웠다”며 “보다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충분한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도 “특교가 없었다면 운영이 축소될 수밖에 없었다”며 “올해는 자체 예산 5000만 원으로 힐링캠프도 운영했지만 내년은 학기 중 개
교육부가 내년도 교원치유지원센터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특별교부금 17억 원을 편성, 17개 시‧도교육청에 평균 1억 원씩 지원한다. 교원치유지원센터의 설립‧확대는 교총이 교권 회복을 위해 전방위 활동을 펴온 사업으로 현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이번 지원은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시행에 따라 지난해 2년간 시범운영 차원에 머물렀던 교원치유지원센터를 전국 시‧도교육청으로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교육부는 1월 중 17개 교육청에 8000만 원을 균등 배분하고 시‧도별 운영 계획서를 평가해 8개 우수 교육청에 추가금을 2월 중 차등 지급한다. 또 초기 3년간 특교를 지원해 센터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시‧도교육청의 지속적인 투자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전보애 교육부 교원정책과 사무관은 “지역별 특성에 맞게 운영한 후 성과를 분석해 우수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라며 “교육계 요구를 반영한 결정인 만큼 시‧도교육청이 의욕적으로 운영했으면 한다”고 밝혔다.그동안 교총은 교육당국에 교원치유지원센터 설립‧확대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2015년 교육부 단협에서 합의를 이끌어낸 후 ‘교권보호법’ 개정안에도 이 같은 내용을 포함시키는데 기여했으며
23일 경기 슬기초(교장 정종훈)아침 등교시간에신나는 캐롤이 울려퍼졌다.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두고 학교가 특별한 등굣길 공연을 마련한 것이다.캐롤 공연은 방과후학교 특기적성 ‘슬기밴드부’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지난 7월에는 안산시청이 주관한 청소년종합예술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실력 있는 팀이다. 4학년 여석현 학생을 포함한 7명의 학생들은 그동안 연습한 전자기타, 통기타, 베이스기타, 드럼 등을 연주하며 캐롤송을 비롯한 5곡을 연주했다. 아침공연을 관람한 학생들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고 학교에서의 추억을 또 하나 만든 것 같다”, “내년에 밴드부로 활동하고 싶다” 등 다양한 소감을 전했다. 슬기초는 이밖에도 평소 아침 시간에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이 차분하게 하루를 맞이할 수 있도록 민속놀이존과 두루샘(도서실)을 운영한다. 1층 앞마당에 마련된 민속놀이존은 친구들과 우리나라의 전통놀이인 고무줄놀이, 딱지치기, 사방치기, 투호 등을 즐길 수 있도록 공간과 재료를 준비해놓고 있다. 두루샘에는 클래식 음악과 함께 자유롭게 독서활동을 즐기고 친구와 소통하며 차분한 아침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종훈 교장은 “아침에 음악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