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이야기로 TV가 요란하다. 아파트 베란다에 태극기를 내걸고 밖으로 나가 보았다. 내가 사는 아파트 701동에는 3가구만 태극기를 내걸었다. 그러니까 56 가구에서 3가구만 내건 것이다. 다른 동도 마찬가지다. 개천절은 1909년 대종교에서 민족의 시조인 단군의 탄생을 축하하는 연례행사로 시작되어 1949년 국경일로 지정되었다. 민족사 출발을 기념하는 의미로 단군이 세운 최초의 민족 국가 고조선 건국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개천절이란 의미는 우리에게 어떤 것일까? 먼저 1909년 당시 대종교 개천행사 모여든 사람들 심정을 생각해보자. 우리의 자주권을 하나둘 빼앗기는 풍전등화 같은 조국의 미래를 예견하고 민족적 구심점을 찾고자 개천절을 만든 것은 아닐까? 실제로 항일운동과 3.1 독립선언문을 작성한 사람가운데 동학(천도교), 대종교, 원불교 등 민족 종교지도자들이 다수였다. 조국이 일제에게 빼앗겼을 때 이들은 구국운동의 뜨거운 불꽃이 되었다. 세월이 지난 지금 우리는 일제 36년간 식민지 시대를 잊고 있다. 조선인이라는 이름 때문에 억압당한 핍박과 착취, 비극을 잊고 있다. 일제가 우리 땅에 식민지 재배자의 권위를 행사하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의
성격검사도 미래 직업 선택 준비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진로검사가 흥미와 적성을 중심으로 진로를 알아보는 검사라고 하면 성격검사는 성격이 진로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검사이기 때문이다. 성격은 직업의 선택의 도구로 활용될 수 있으며 자신의 성격 유형에 맞는 직업을 선택할 때 높은 성취감과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그러면 성격 유형의 특징을 알아보고 이와 관련한 직업의 종류를 알아본다. ▶성격 유형의 종류와 알맞은 직업 ① 사고형 ; 사색하기를 좋아하며 이론적이고 논리적임, 신중하며 책임감이 강하다. · 관련 직업 ; 과학자, 인류학자, 수학자 ② 내성형 ; 수줍어하고 소극적임. 의사표현을 잘 하지 않고 혼자 행동하기를 좋아한다. · 관련 직업 ; 디자이너, 재단사, 미용사, 기사, 사진업, 문방구업 ③ 냉담형 ; 감정표현이 별로 없고 싸늘하고 오만하다는 오해를 받는다. · 관련 직업 ; 의사, 변호사, 판사, 검사, 경찰관, 요리사, 간호사 ④ 흥분형 ; 다혈질적으로 곧잘 소리치고 감정 노출이 심함. 기분에 좌우되어 흥분하면 앞뒤를 가리지 못함 · 관련 직업 ; 사회자, 스포츠맨, 응원단장 ⑤ 순종형 ; 고분고분하며 복종적임. 얌전하고 차분하
미래 직업을 위한 진로적성검사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가장 많이 하는 검사로 홀랜드 검사(Holland검사), 스트롱검사(STRONG검사), CET검사 등이 있다. 여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홀랜드 검사(Holland검사) 이 검사는 가장 대표적인 진로적성검사로 미국에서 진로지도나 상담 등에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다. 이 검사는 홀랜드(John L. Holland)의 상담이론에 근거하여 6개의 성격유형으로 측정한다. 즉 실재형(R), 탐구형(I), 예술형(A), 사회형(S), 기업형(E), 관습형(C)으로 나누어 측정한다. 사람은 성장하면서 기질적으로 환경적으로 상호작용하면서 성격이 형성되는데 홀랜드는 실재형(R), 탐구형(I), 예술형(A), 사회형(S), 기업형(E), 관습형(C) 등 여섯 개로 분류했다. 또한 이러한 유형을 파악하여 맞는 학습 방법을 선택하거나 진학, 직업선택 등에 활용하면 만족스럽고 행복한 삶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① 실재형(R) · 성격 특징 ; 남성적, 직선적, 솔직함, 성실, 검소, 끈기, 건강, 소박, 말이 적으며 고집이 있음 · 직업적 특징 ; 질서 있고 분명하며 체계적으로 조작하는 활동, 신체적 기술이 요하는
사람은 누구나 직업을 원한다. 직업은 보수나 수익을 통해 안정적인 생계수단을 마련한다. 직업은 자기실현이 되기도 하고 사회적 공헌을 통해 보람도 갖는다. 뿐만 아니라 사람을 만나고 사회적인 유대감을 갖게 된다. 직업을 구하지 못한 사람은 사회생활의 가장 기본인 생계수단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안정적인 삶을 도모할 수 없으며 행복과 보람을 느끼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청소년기는 누구나 자신의 장래 직업에 대해 한번쯤 생각할 것이다. 열심히 공부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차츰 꿈꾸는 직업을 갖는 일이 실현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자신의 미래 직업 목표를 수정하기도 한다. 요즈음은 청년실업이 사회적 문제로 되고 있다. 직업은 저절로 찾아오는 일이 아니다. 하루아침에 구할 수 있는 성질도 아니다. 많은 준비를 하고 소양을 닦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어떤 일을 잘 할 수 있나?’라는 물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좋다. 직업선택의 기준은 저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보수를, 어떤 사람은 안정적인가, 혹은 직업 자체의 앞으로의 성장성을, 혹은 사회적 지위를 먼저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다. 세상
지난달 130여명의 사상자를 낸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 화재사건에는 목숨을 구한 영웅들이 있었다. 이중 한명은 소방 훈련을 받아본 적이 없는 이승선 씨다. 아침 일찍 간판 설치 일을 하는 이승선 씨는 승합차를 몰고 출근길에 나섰다. 9시 30분, 그리 멀지 않은 곳 아파트에 솟아오른 연기와 불길이 보였다. 그는 망설임 없이 핸들을 돌려 화재현장으로 향했다. 불길이 타오르는 곳은 대봉그린 아파트, 아비규환의 화재현장에서 급히 내렸다. 몇 층인지 모르는 어느 곳에 소리가 들렸다. “사람이 있어요. 살려 주세요” 대피하지 못해 다급히 외치는 소리다. 그는 평소 가지고 다니는 30m 길이의 밧줄을 자동차에서 꺼냈다. 그리고 불이 활활 타오르는 건물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4층으로 올라간 그는 소리 지르는 3층 사람에게 줄을 내려 몸에 묶으라고 하였다. “뛰어 내리세요.” “무서워요.” “나를 믿고 난간 위에서 뛰어 내려요. 살 수 있어요. 무서우면 눈을 감고 딱 10초만 세면 땅입니다.” 줄에 묶인 사람은 눈을 감고 이승선 씨의 말을 들었다. 한 생명이 땅위로 내려갔다. 그러자 내려오는 사람을 받으려고 몇몇이 다가왔다. 주변의 사람들의 박수소리가 들렸다.
지난해 12월5일 미국 뉴욕 존 에프 케네디 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가던 대한항공 항공기가 다시 탑승구로 되돌아갔다. 사무장 박창진 씨가 비행기에서 급히 내렸다. 비행기의 1등석에 탑승해 있던 조현아 당시 대한항공 부사장의 지시였다. 조 부사장은 한 여승무원의 ‘땅콩’ 등 견과류를 내놓은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서비스 책임을 물어 박창진 사무장을 강제로 내리게 한 것이다. 이 사건을 ‘땅콩 회항 사건’이라고 한다. 경향신문이 단독으로 입수한 조 전 부사장의 공소장에는 회항 당시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전말이 있다. 0시37분 조 전 부사장 1등석에 탑승, 0시43분 승무원이 견과류 봉지 채 쟁반에 받쳐 줌, 승무원에게 매뉴얼 가져오라고 함, 박창진 사무장이 매뉴얼이 담긴 태블릿 PC 가져오자 조 전 부사장 격분, 견과류를 서비스한 여승무원에게 ‘그X’이라고 표현, 이 승무원과 박 사무장에게 무릎을 꿇게 함. 조 전 부사장 ‘비행기 세워.’라고 명령, 박 사무장은 ‘이미 비행기가 활주로에 들어서기 시작해 세울 수 없습니다.’ 만류. 조 전 부사장 ‘상관없어. 네가 나한테 대들어. 얻다 대고 말대꾸야.’ ‘당신 잘못이야. 네가 내려.’ 박
또다시 영종대교에서 106중 추돌사고가 일어났다. 다수의 사상자를 만든 이번 사고는 역대 최악의 사고란다. 중경상자 가운데는 외국인도 무려 18명이 된다고 한다. 2명이 숨지고, 63명이 다쳐 인천과 서울 등 16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차량 106대나 추돌한 원인은 짙은 안개 때문으로 사고 구간 가시거리는 10m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의 최초 추돌은 한 택시가 앞서가던 택시를 들이받으면서 일어났다. 추돌로 충격을 받은 택시가 2차로로 튕겨 나가며 달려오던 공항 리무진 버스가 그대로 들이받아 연쇄추돌로 이어진 것으로 본다. 106중 추돌을 만든 사고지점은 영종대교의 가장 높은 지점을 지나 내리막으로 이어지는 지점이다. 전문가들은 안개가 짙은 상황에서 내리막 차로를 내려오던 후속 차량이 사고를 피하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리나라 안개(해무)는 변화무쌍하여 언제 발생할지 모르고 농도 또한 예측하기 어렵다. 따라서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지점의 교통시설 재점검이 필요하다. 또한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차선 통제 및 차선 안내 시설과 규정 마련이 시급하다. 예를 들어 안개 발생 시 차선 안내를 위한 유도 조명등을 장치하거나 차
★ 學而不思則罔 (학이불사즉망 ;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다.) 공자의 제자 진항이 공자의 아들 백어(伯魚)에게 물었다. “그대는 아버님으로부터 어떻게 배우십니까?” 백어가 대답했다. “저는 아버님이 말씀하신 시(詩經)를 배우지 않았어요.” “그럼 놀기만 했군요.” “어느 날 아버님이 배웠냐고 물으셨어요. 사실대로 말씀드리니 시를 배우지 않으면 남의 앞에서 말을 할 수 없느니라(不學詩無以言)” “그래서 시를 배우게 되었군요.” “그래서 열심히 배우게 되었지요.” “다른 공부는 어떻게 했나요?” “또 들판을 지나가는데 아버님이 불렀어요. 아버님께서 예(禮經)를 배웠느냐고 물으셨어요.” “뭐라고 대답했지요?” “이번에도 배우지 않았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러자 아버님이 다시 말씀하셨어요.” “예를 배우지 않으면 바로 설 없느니라.(不學禮無以立)” “그 때문에 예를 배우게 되었군요.” “예. 아버님은 뭐든지 세상 이치를 생각하도록 하셨어요. 그 때문에 공부를 하게 되었지요.” 공자는 시와 예를 중시했는데 시(詩經)와 예(禮經)를 통해 물음표를 던지고 일깨워주었다. 공자는 생전에 자신의 가르침을 책으로 만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제자들이 가르침을 받아
누구나 뒷모습은 아름다워야 한다. 뒷모습은 앞에서 보는 모습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만들기 때문이다. 그건 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머무르다가 떠난 자리 쓰레기가 뒹굴고 냄새가 나면 기분이 좋지 않다. 하물며 같은 방을 쓰는 사람이 떠난 자리가 깔끔하지 않으면 뒷손이 없다고 평가한다. 아이들에게 청소를 가르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마찬가지로 한평생 몸담은 교직을 떠날 즈음이면 누구나 아름다운 마무리를 꿈꾼다. 퇴임식은 해야 하나? 밥이나 먹을까? 그러면서 자신이 걸어온 기억도 하나 둘씩 정리한다. 교직에 평생 몸담은 몇몇 친구는 망설이다가 퇴임식도 안하고 떠났다는 말을 했다. 퇴임식을 하면 민폐로 남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퇴임식은 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머문 자리를 치우는 시간이니까 말이다. 2월이 며칠 남지 않았다. 2월이면 떠나야 할 시간으로 하루를 보내는 사람이 많다. 어떤 사람은 명예퇴직을 또 어떤 사람은 정년퇴직으로 교직을 떠나야 한다. 떠나는 사람 심정은 되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자리를 정리하느라고 바쁘고 또 어떤 사람은 새로 맞이하는 사회의 첫발에 대한 두려움으로 하루를 보낼 것이다. 그러다가 금요일이 되면
요즘 아내의 나들이가 잦다. 성격 좋은 아내는 친구들이 많기 때문에 모임도 잦다. 아내의 모임이 원래 많은 것은 아니다. 자식 키워놓고 나이 들어 일과 경제적으로 해방되니까 모임에 나가는 것이다. 30년이 넘도록 아침부터 가족을 위해 살았으니 아내의 자유로운 나들이는 당연하다. 이번 아내 모임은 강릉이다. 강릉에서 나고 자라 1박 2일 그곳 여고 모임에 가는 것이다. 아내는 모임의 총무도 맡아서 아침 일찍 단단히 서둘렀다. 나는 그 모습이 싫지 않다. 하지만 하루, 이틀 집을 비우면 아내의 빈자리는 너무 크다. 우선 아침밥을 준비하는 일에서부터 설거지 하는 일, 둘째 아이 출근시키는 일 등은 보통일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저녁때 잠자리에 들어갈 때 허전한 옆자리도 여간 일은 아니다. 그런데 정작 아내의 빈자리를 가장 크게 느끼는 가족이 있다. 그건 코코와 다룽이다. 코코와 다롱이는 우리 집 강아지다. 원래 우리는 강아지 키우는 일을 달갑지 않게 여겼다. 우선 키울 곳이 마땅하지 않다. 우리가 사는 집은 여럿이 사는 아파트인지라 때를 가리지 않고 짖어대는 강아지 소리가 걱정되고 좁은 공간에 대소변을 치우는 일도 별로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몇 해 전 큰
정부는 최근 담배세 인상, 근로소득세 인상, 건강보험료 인상, 공무원연금 개혁 등 증세와 재정적자 억제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무상 복지정책과 경제성장을 위해 쓸 돈은 많은데 세금이 걷히지 않고 재정적자 규모가 염려 수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이러다보면 경제성장의 적기를 놓쳐 일본식의 장기불황인 L자형 저성장의 늪에 빠질 수도 있다고 한다. 정부가 이렇게 어려움을 겪는 이유의 원인은 무엇일까? 그것은 경제가 잘 돌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은 돈을 가지고 있지만 투자를 꺼리고 지하경제의 규모도 나날이 커져간다. 이에 반해 개인은 늘어나는 빚으로 소비생활이 극도로 위축되었다. 원인은 무엇일까? 먼저 우리나라 국민들의 자산형성 형태이다. 자산형성 구조를 살펴보면 실물자산 비중이 높아서 (부동산, 그림, 귀금속 등의 비율 ; 70% 정도) 여기에 몰려있는 자산 때문 꼼짝달싹 못하여 가격 하락 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제를 건실하게 운용하는 미국의 경우 금융자산 비중(보험, 주식, 예금, 채권 등)이 우리와 정 반대인 60%를 넘어서고 있음을 알면 짐작될 것이다. 부동산으로 대변되는 실물자산 선호도는 경제개발로 인한 자연적 현상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동산 폭
최근 우리나라는 부의 불평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남의 나라는 어떠한가? 여기에 대해 얼마 전 제45회 다보스포럼에서 부의 불평등 문제가 주요 의제로 부상했다. 전 세계 상위 1%의 재산이 나머지 99%를 합친 것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내년부터 99% 재산이 상위 1% 재산보다 작다고 한다. 좀 더 살펴보면 국제 구호단체 옥스팜의 위니 바니아 총장은 부유층과 빈곤층간 격차가 빠른 속도로 커져 상위 1%가 전 세계 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9년 44%에서 2014년 48%로, 2016년에는 50%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4년을 기준으로 상위 1%에 소속된 3천700만 명의 1인당 평균 재산은 270만 달러(약 29억 원), 이들을 포함한 상위 20%가 전 세계 부의 94%를 독점했다고 한다. 한편 나머지 80%의 재산은 1인당 평균 3천851달러(약 400만원)에 불과해 이를 모두 합쳐도 전 세계 부의 6%에 그친다는 것이다. 부의 불균형 문제는 위화감을 심화시켜 사회통합에도 적잖은 어려움을 만든다. 우리사회 계층 간 위화감이 극심한 것도 부의 불평등 문제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또한 소비구조를 왜곡시켜 경
최근 어린이집 아동학대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근절 대책을 세우기 위한 논의가 일고 있다. 얼마 전 미국의 한 연구팀에 의하면 어렸을 때 심한 학대 경험을 가진 사람은 세포까지 변화시켜 생물학적인 변화는 물론 정신질환적인 변화를 겪게 된다고 했다. 버클리 병원과 브라운 대학 공동 연구팀의 연구에 의하면 어릴 때 학대나 큰 스트레스는 세포까지 변화시켜 정신질환을 앓거나 노화를 촉진시키는 질병을 앓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아동학대의 문제는 학대를 당한 어린이나 부모에게 커다란 상처로 남으며 나아가 공교육 불신으로 이어지게 된다. 하지만 아동학대 문제가 보육교사 탓만으로 돌릴 것인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전국의 어린이집 수는 4만 4천개를 넘어서고 있다. 박근혜대통령의 선거공약으로 만든 정책이다. 그런데 한두 해 이 많은 어린이집을 만들고 보육교사를 채용하는 일은 어린이집 운영자와 보육교사와 관련하여 질적인 문제가 된다. 특히 보육을 담당한 어린이집 교사의 질적인 문제는 임금과 밀점하게 관련된다. 보도된 뉴스에 따르면 보육교사 급여가 110만원으로 최저임금 수준이라고 한다. 따라서 임금현실화 문제가 대두된다. 생각
최근 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건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네 살배기 어린아이를 보육교사가 머리로 때려 바닥에 내동댕이쳐지고 또래 아이들은 무릎을 꿇고 폭행 장면을 지켜보는 장면이 고스란히 CCTV에 남아있었다. 어린이를 둔 엄마의 입장에서는 아이를 위탁하는 기관에서 생긴 일을 보니 남의 일 같지 않다. 나아가 자신의 아이도 폭행이라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생각하니 보통 일이 아니다. 이번 폭행은 고육 불신으로 이어져 공교육 기관까지 신뢰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우리사회 왜 이런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날까? 그것은 한꺼번에 변화를 주어야 하는 정치인들의 조급증 때문이다. 알다시피 어린이 집 확대는 대통령의 선거 공약이다. 모든 엄마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기고 일터로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공약이다. 일자리를 갖고 있는 엄마들에게는 무엇보다 반가운 일이다. 또한 가정에서 아이를 둔 엄마들도 어린이집에 아이를 위탁하고 여유 있는 생활을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제도인가? 그런데 한꺼번에 많은 변화를 하면 부실을 피할 수 없다. 특히 교육을 한꺼번에 바꾸는 일은 신중해야 한다. 왜냐하면 사람을 기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사람을 기르는 일을 맡아 하는
3. 기적의 오케스트라 엘시스테마 1975년 남미의 작은 나라 베네수엘라, 그곳에선 기적을 일구기 위한 노력이 시작되었다. 빈민 청소년 구제 프로젝트로 시작된 '엘 시스테마' 음악교육재단의 설립이 그것이다. 베네수엘라의 경제학자이자 아마추어 음악가였던 호세 안토니오 브레아우가 설립한 '엘 시스테마'는 음악 교육을 통해 빈민가의 아이들과 청소년을 구제하자는 구호 아래 설립되었으며, 총기, 마약 전과 기록이 있는 11명의 청소년들에게 음악 교육을 시작했다. 이후 호세 안토니오 브레아우의 노력과 더불어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엘 시스테마'는 베네수엘라 전역으로 퍼지기 시작하여 현재는 베네수엘라 전역에서 약 10만 여명의 아이들이 수혜를 입고 있다. 는 위대하고 열정적인 이 프로젝트를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다. 4. 코러스 '코러스'는 프랑스 어느 시골 합창단의 실화를 배경으로 만든 영화다. 2차 세계대전 직후 프랑스에 작은 기숙학교, 아빠가 돌아가신지 모르고 토요일마다 하염없이 기다리는 전쟁고아 페피노, 엄마의 관심을 끌기 위해 말썽만 피우는 모항주, 돌아갈 곳 없이 쓸쓸한 여름 방학을 아이들이 지내는 학교에 쓰다만 악보를 들고 나타나는 선생님이 학교를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