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난이도 조정을 위한 고등학교 3학년 6월 모의평가(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가 7일 전국 일선 고교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지난달 31일부터 6월 13일 전국동시 지방선거를 위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됨에 따라 각 당의 본격적인 선거운동 레이스(Race)가 돌입되었다. 그러다 보니, 출·퇴근 시 선거 운동을 벌이는 각 당의 후보자를 목격하게 된다. 매일 아침 지나가는 차량을 향해 90도로 인사하며 한 표를 호소하는 각 당의 후보자와 후보의 이름과 당명을 외치며 지지를 당부하는 지지자들의 열띤 응원 전은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음을 실감케 한다. 그런데 도가 지나친 선거운동으로 생활에 불편함을 토로하는 주민들이 많다. 아침마다 확성기를 털어놓고 지지를 당부하는 선거 차량을 보면서 한 주민은 자신 또한 그 차량을 향해 조용해 줄 것을 호소하고 싶다고 했다. 동네 마트를 운영하는 한 주민은 마트 앞에 버려진 후보자의 명함을 주우면서 아침을 시작한다고 하였다. 원하지도 않는 명함을 함부로 남발하여 오히려 후보자의 이미지를 더 나쁘게 만든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선거운동이 때와 장소가 없겠지만, 너무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에 확성기를 크게 털어놓고 선거 유세를 하는 것은 주민 생활에 불편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진정 주민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최소 주민이 누려야 할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를 보고 드라마 속 주인공을 꿈꾸는 학생들이 많다. 특히 자신의 장래 희망을 아직 결정하지 못한 일부 아이들이 드라마 속 주인공의 직업에 호기심을 갖고 그 직업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곤 한다. 화요일 야간자율학습 1교시. 2학년 한 여학생으로부터 상담 신청을 받았다. 그 아이는 상담하기 전 평소 자신이 즐겨보는 드라마 몇 개를 이야기하며 그 드라마를 본 적이 있는지를 내게 물었다. 그런데 그 드라마의 공통점은 드라마 속 여주인공의 직업이 하나같이 법조인(검사, 변호사, 판사)이라는 사실이었다. “선생님, 평소 즐겨보시는 드라마 있으세요?” 녀석은 최근 자신이 즐겨보는 드라마를 통해 자신의 진로를 찾았다며 며칠 전 시청했던 드라마 속 주인공의 활약상과 줄거리를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그리고 자신 또한 드라마 속 여주인공처럼 되고 싶다고 했다. 사실 그 아이가 말한 드라마 중 몇 개는 퇴근 후 피곤해도 내가 즐겨보는 연속극이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그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부분이 많았다. 특히 드라마 속 여주인공(판사 역)의 활약상은 시청자의 매력을 끌 만했다. 모름지기 이 아이도 드라마 속 여주인공의 역
25일 제18회 강원 사학의 날 기념 강원도 사립 중고등학교 교직원 체육대회가 강원 명진학교(교장 박홍식) 주관으로 강원도 홍천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졌다. 강원도 사립 교직원 간의 교육활동을 통해 상호 간 친목 도모를 위해 실시된 이날 대회는 강원도내 사립학교 33개교 1600여 명의 교직원이 참가하여 4개 종목(배드민턴, 플로어컬링, 족구, 발야구)에 우승을 놓고 각축을 벌였다.
“선생님, 매년 기다리시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매년 이맘때쯤 잊지 않고 편지를 보내는 제자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옆자리 김 선생이 제자의 편지를 전달하며 말했다. 졸업한 지 20년이 훨씬 지난 제자는 5월 스승의 날이 다가오면 잊지 않고 내게 수기(手記)로 쓴 편지를 보냈다. 사실 처음에는 스승의 날이 되면 으레 보내는 제자의 편지라 생각하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리고 읽은 편지는 여타의 편지와 마찬가지로 서랍 속 깊이 아무렇게나 버려두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한두 해가 지나면 끝날 것으로 생각했던 제자의 편지가 매년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러다 보니, 5월이면 제자의 편지는 기다림의 대상이 되었다. 학창시절. 워낙 성격이 내성적인 제자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때마다 편지를 쓰곤 했다. 그리고 밤새 쓴 편지를 누군가에게 들키는 것이 두려워 아침 일찍 등교하여 교무실 책상 위 깔판 밑에 몰래 두고 가곤 했다. 돌이켜 보면, 나의 하루의 시작은 그 아이의 편지 읽는 것으로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제자는 최소 일주일에 세 번 정도 내게 편지를 썼다. 편지에서 제자는 여러 고민거리를 적나라하게 썼고, 마지막 페이지에는 자신의
교원 성과급이 지급된 24일 교무실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조용했다. 성과급과 관련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누가 무엇을 받았는지(S, A, B)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괜한 말을 해 상대방의 자존심을 상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인지 교사들은 각자 말을 아끼는 눈치였다. 그런데 이 조용했던 정적이 앞자리에 앉아 있던 정 선생의 말 한마디에 깨졌다. 정 선생은 받은 등급을 이야기하며 성과급의 부당성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허심탄회 이야기했다. 그러자 갑자기 교무실 분위기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교무실은 잠깐, 성과급 제도와 관련하여 교사 간 성토(聲討)의 장이 되었다. 열심히 일하는 교사가 그렇지 않은 교사보다 더 대우를 받는 것이 당연한 이치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인데 막상 성과급이 결정되면 화가 난다며 금전으로 교사를 차별하는 것에 불만을 토로했다. 나름대로 일 년간 최선을 다했음에도 최하등급(B등급)을 받았다며 최 선생은 그 이유를 알고 싶어 했다. 그리고 수업 시수는 많은데 담임을 하지 않아 중간 등급(A등급)을 받은 김 선생은 담임을 안 한 것을 몹시 아쉬워했다. 학교가 마치 교사 간 경쟁을 부추기는 곳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교
5월 24일(목). 개교 30주년에 즈음하여 강릉문성고등학교(교장 김종덕)는 교내 춘계체육대회 행사에 앞서 초창기 어려운 여건에서도 30년 동안 오직 학교 발전과 제자 사랑을 실천해 온 교사(6명)에 대한 30년 근속패 수여식을 학교운동장에서 실시하였다.
금요일 퇴근 무렵. 20년 전 내가 3학년 담임을 했던 우리 반 실장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제자는 전화에서 지난 스승의 날 찾아뵙지 못해 죄송하다며 주말을 이용해 식사대접을 하고 싶다고 하였다. 처음에는 괜한 부담을 주는 것 같아 극구 사양했으나, 제자는 부담 갖지 말라며 약속 시간과 장소를 알려주었다. 사실 그날 밤, 졸업 후 20년 만에 만날 제자 생각에 잠을 제대로 이룰 수가 없었다. 그리고 책장 깊숙이 보관해 둔 빛바랜 앨범을 꺼내 앨범 속 아이들 얼굴 하나하나를 떠올리니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돌이켜 보면, 실장을 비롯해 열 명의 아이들 때문에 하루라도 조용히 넘어가는 날이 없었다. 나이가 한 살 더 많은 실장 OOO는 나잇값을 제대로 못 해 선생님으로부터 핀잔을 많이 받곤 했다. 그리고 쉬는 시간마다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워 학생부에 밥 먹듯 불러 간 OOO. 가출하여 며칠째 집에 들어오지 않아 담임과 부모님 속을 썩인 OOO. 시험만 보면 성적이 떨어졌다며 책상에 엎드려 울곤 했던 OO. 1교시 수업시간을 단 한 번도 지키지 않은 우리 반 지각 대장 OOO. 이성 친구와 헤어져 자살을 시도했던 OOO. OO는 시내 옷 가게에서 옷을 훔치다가
1980년대 초까지 중·고등학생의 교복 착용은 의무적이었다. 그런데 학생 복장의 지나친 통제와 학생 자율권을 박탈한다는 교복 착용의 부작용으로 1981년 교복 자율화 조치가 내려졌다. 그러나 교복 생산업자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실제 교복 자율화가 시작된 것은 1983년부터였다. 교복 자율화로 학생 개개인의 개성이 존중되었을 뿐만 아니라, 강압적인 복장 단속으로 빚어진 학생과 교사 간 갈등이 사라졌다. 교복 자율화와 함께 두발 자율화가 시작된 것도 이 시기였다. 그리고 학교 체육복과 실습복 등은 오늘날과 마찬가지로 학교 특성에 맞게 학교장이 결정하도록 했다. 사실상 교복 제한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었지만, 학교 대부분이 교복 착용을 폐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교복 자율화는 학부모에게 적지 않은 가계 부담을 떠안겼다. 많은 학부모는 아이들의 사복을 구입하는 데 많은 돈을 지출해야 했다. 교사의 경우, 학교 학생의 구분이 힘들어 교외 생활지도에 큰 어려움이 뒤따랐다. 학생들 또한 지나친 소비 경쟁을 불러일으켜 학생들 간 위화감을 조성한다며 교복 착용을 재차 요구했다. 교복 자율화로 인한 부작용이 갈수록 심해져 1985년 교복 자율화 보완조치가 마
5.14(월).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교무실 분위기는 예년과 다름없이 조용하기만 했다. 그리고 마치 내일이 스승의 날이라고 하기에 너무 썰렁할 정도로 선생님의 책상 위에는 꽃 한 송이 찾아볼 수가 없었다.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스승의 날을 재량 휴업일로 정한 학교가 많다. 그리고 스승의 날을 체험학습으로 대체한 학교도 적지 않다. 본교의 경우, 학교장의 결정에 따라 스승의 날을 체험학습으로 대체하여 실시할 예정이고 청탁금지법과 관련하여 학부모께 일찌감치 가정통신문을 보내기도 했다. 학부모님께! 5월. 스승의 날 및 학교의 각종 행사를 앞두고 우리 학교는 청탁금지법(금품수수, 식사 및 선물제공 금지)을 준수하고 있습니다. 이에 학부모님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합니다. 청탁금지법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학교 홈페이지를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8. 05. 10. ○○○○고등학교장 학교 차원에서도 청탁금지법과 관련하여 학생들에게 사전 교육을 했으며 청탁금지법에 어긋나는 행동을 일절 삼갈 것을 담임에게 당부하였다. 차라리 이럴 바에는 아예 스승의 날을 없애는 것이 낫다며 일부 선생님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14일(월) 6교시, 2학년 ○반 영어 시간. 수업 시
강릉문성고등학교(교장 김종덕)는 16일 2018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교내에서 실시하였다. 오후 2시. 사이렌 소리와 함께 학생과 교사들은 학교에서 지정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였다. 이날 훈련은 제407차 민방위의 날 전국지진대피훈련과 연계해 20분(14:00~14:20)간 차분하게 진행되었다. □ 지진발생시 행동요령
9일(수). 5~6교시 동아리 시간을 활용하여 아이들을 데리고 지역에 위치한 커피 박물관을 견학했다. 2시간 동안 진행된 이 날, 아이들은 단순히 마시는 음료의 범주를 넘어 우리 생활 속 기호식품으로 자리 잡은 커피를 제대로 이해하고 체험하였다. 아이들은 커피유물 전시와 커피나무 재배에서부터 한 잔의 커피가 탄생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학예사로부터 듣고 터키쉬 커피 만들기(Brewing Turkish Coffee)를 직접 체험해 보고 시음해 보기도 하였다. 이번 행사는 강릉 커피 박물관이 지역교육청의 협조를 얻어 관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수업과정과 연결된 창의체험 교육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 청소년의 창의적인 인문학 소양을 함양하고 창의적인 체험 활동을 통하여 진로탐색 과정의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커피 도시인 강릉에 살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와보지 못했던 커피 박물관 견학을 통해 아이들은 커피와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며 좋아했다. 그리고 박물관에서 보고 들은 내용을 퀴즈로 알아보는 시간, 아이들 대부분이 퀴즈를 다 풀어 박물관 관계자를 놀라게 했다. 아무쪼록 이 행사가 지역적 특화가 가능한 ‘커피’와 ‘인문학’의 콘텐츠를 통한 청소년의
중간고사 마지막 날. 시험이 막 끝난 교무실은 과목 정답을 알아보려는 아이들로 북적거렸다. 정답을 맞춰가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표정은 희비가 교차하였다. 자신이 표시했던 답이 틀린 아이는 탄식을 자아냈고, 찍은 답이 운 좋게 맞아 환호하는 아이들도 의외로 많았다. 심지어 어떤 아이는 방금 끝난 과목의 계열 평균을 물어봐 황당하기까지 했다. 예상했던 것보다 점수가 잘 나온 한 아이는 선생님에게 연신 고맙다며 인사까지 하였다. 그리고 일부 과목의 경우, 시험이 너무 쉬워 변별력이 없다며 기말고사 때 문제를 좀 더 어렵게 내달라고 요구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한편, 어떤 아이는 서술형 문제에 자신이 공부했던 내용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며 선생님을 원망하기도 하였다. 아이들의 이런 행동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시험을 위해 최선을 다한 모습을 엿 볼 수 있었다. 예년과 달리 시험 문제에 이의를 제기하는 학생이 단 한 명이 없었다. 모든 아이는 최선을 다한 만큼 그 결과에도 승복하는 것 같았다. 결과와 관계없이 시험을 끝내고 귀가하는 아이들의 발걸음이 무척이나 가벼워 보였다. 아마도 그건, 시험이 끝나고 나흘간 이어지는 황금연휴(4일 개교기념일, 5일 어린이날, 6일
5월 1일(화) 오후 1시. 강릉문성고등학교(교장 김종덕)는 중간고사 기간을 활용하여 소강당에서 심폐소생술 연수를 실시하였다. 이날 연수는 교사의 바쁜 일정을 고려하여 체육부가 전문 강사를 직접 학교로 초빙하여 이뤄졌다. 이론(2시간)과 실습(2시간)으로 진행된 연수에 전 교직원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5월 첫째 주부터 대부분 학교가 이틀 내지 사흘간의 중간고사를 치른다. 학생들은 중간고사를 통해 그간 배운 내용을 평가받는다. 학종 시대, 학교 내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짐에 따라 학생들은 내신을 올리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그러나 간혹 답안지 작성을 잘못하여 시험을 망치는 학생들을 더러 본다. 1일(화). 중간고사 첫째 날. 1교시 국어 시험이 끝나자마자 1학년 한 여학생이 문제지를 들고 교무실로 부리나케 찾아왔다. 그 여학생은 방금 끝난 시험의 답안지(OMR 카드)에 정답 표시를 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안 카드 확인을 요청했다. 학업 성적관리규정상 시험이 끝난 답안지 정답 수정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답안지를 확인시켰다. 답안 카드를 확인한 결과, 그 아이가 우려했던 일이 발생한 것이 아닌가? 그 아이의 손에 쥔 답안 카드에는 기본적인 사항(계열, 학년·반, 번호, 과목코드 등)에만 표시가 되어 있었고 정답 란은 아무런 표시가 되어있지 않았다. 그 아이는 믿기지 않은 듯 연신 자신의 답안지만 쳐다보았다. 그리고 무표시에 대해 나름대로 변(辨)을 늘어놓으며 답안 표시를 재차 요구했으나 규정상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설명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