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어제 하루를 즐겁게 보내셨습니까? 놀토인 어제는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한 날씨였습니다. 저는 어제 점심때쯤 7명의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과 함께 3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가까운 댐으로 갔습니다. 울산의 젖줄인 대곡댐으로 갔습니다. 가까운 곳인데도 처음 가보는 곳이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곳은 보지 못할 정도로 아름답고 좋았습니다. 우리를 맞이하는 듯이 하늘은 수정과 같이 티 하나 없이 맑았습니다. 사면에 둘러싸여 있는 홍녹색 단풍에다가 대곡댐에 담겨 있는 물은 맑고 진푸름을 더했습니다. 바다에서만 볼 수 있는 바다와 산과 나무가 어울리는 푸른 장면을 그대로 볼 수 있었습니다. 바다에서 볼 수 있는 푸른 장면도 볼 만하지만 대곡호의 푸른 장면도 역시 볼 만했습니다. 나름대로 특징이 있더군요. 바다의 푸른 장면은 동적이라면 대곡호의 푸른 장면은 정적이었습니다. 세상일로 마음이 복잡한 사람은 대곡호와 같은 호수를 찾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푸른 하늘, 홍푸른 나무, 푸른 물은 바로 대청댐 정자에 써 있는 글자 그대로였습니다. 물, 자연 그리고 사람이었습니다. 물이 푸릅니다. 자연인 하늘도 푸릅니다. 산도 홍푸릅니다. 그러니 사람도
오늘은 1학년과 2학년이 수학여행과 수련활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날입니다. 2학년은 무사히 잘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1학년은 대구에서 출발하기 전에 전화가 왔는데 오후 7시쯤 되면 도착할 것 같네요. 선생님들도, 학생들도 무척 피곤할 텐데 연휴 동안 푹 쉬시고 마음과 몸이 하루 빨리 정상적으로 회복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최근 뉴스 중 가장 오랫동안 저의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는 게 하나 있습니다. 그건 다름 아니라 22일 세상을 떠난 최규하 전 대통령입니다. 평소에 최 전 대통령이 주는 이미지가 저에게는 참 좋았습니다. 언제 봐도 따뜻해 보였습니다. 언제 봐도 포근했습니다. 언제 봐도 믿음직스러웠습니다. 언제 봐도 거부반응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좀 더 건강하게 오래 사셨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다른 뉴스들은 근성으로 볼 때가 많지만 최 전 대통령의 관련 뉴스가 나오면 눈여겨봅니다. 신문도 마찬가지입니다. 관련되는 뉴스는 꼭 봅니다. 특히 최 전 대통령의 삶이 어떠했는지에 대한 보도가 나오면 꼼꼼하게 듣고 보고 합니다. 그리고는 배울 점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장단점이 있습니다. 배울 점이 있습니다.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저는 최
어제 가을 단비로 인해 너무 깨끗해졌습니다. 출근길에 하늘을 쳐다보니 어느 때보다 더욱 맑고 푸릅니다. 높고 깨끗합니다. 미세한 먼지로 가득찬 가을안개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평소에도 오늘처럼 공기가 맑고 온 천지가 깨끗해 출근길을 상쾌하게 해 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번 주는 1학년 수학여행과 2학년 수련활동이 있는 주입니다. 학생들은 마음이 벌써부터 들뜨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선생님도 혹시 마음이 들떠 수업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수학여행을 떠나기까지, 수련활동을 하러 가기 전까지는 조금도 흔들림 없이 평소와 같이 수업하는 일, 자습하는 일, 자기의 계획대로 해야 할 일을 차근히 했으면 합니다. 지난주에 1학년 학부형으로부터 편지 하나를 받았습니다. A4용지 한 장에 깨알같이 썼습니다. 요지는 수학여행을 갈 때 사복을 입지 말고 교복을 입고 가게 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저는 그 편지를 1학년 부장선생님과 관계되는 선생님께 드리면서 사복을 입지 말고 교복을 입고 가도록 하고 사복이 꼭 필요한 학생들은 가지고 가도록 하면 어떨까 하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수학여행을 갈 때면 종종 사복을 입고 가도록 할
오늘은 9월의 마지막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입니다. 높고 청명한 하늘은 전형적인 가을날씨임을 예고하는 듯합니다. 연휴로 인해 에너지도 어느 정도 충전되었고 좋은 날씨가 펼쳐지고 있으니 이번 주는 기분좋게 활기차게 한 주가 펼쳐지리라 봅니다. 오늘 아침에 ‘성격 화통하세요?’라는 글을 읽어 보았습니다. 보통 성격이 화통하다 하면 좋은 성격인 줄만 알았는데 오늘은 생각이 그러하지 않습니다. 말 한 마디로 인해 남에게 주는 상처가 엄청나다는 것을 생각해 봅니다. 그러기에 우리들은 언제나 뒤끝 없는 성격이니, 화통한 성격이니 하면서 말을 함부로 내뱉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성격 화통하세요?'라고 하는 글을 옮겨보니 읽어보시고 이 글에 나오는 선배님이 과연 성격이 좋은 건지 그렇지 않은지 한번 생각해 봄 직합니다. 그리고 나 자신은 어떠한지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네요. “자신이 화통하다고 자랑하는 선배님이 계셨습니다. 그분은 마음에 들지 않은 거 있으면 상대방에게 그 자리에서 쏟아 붓는답니다. 대신 뒤끝이 없어 그 일을 다시 생각지도 않고 문제 삼지도 않으니 얼마나 깨끗하냐 하시더군요. 게다가 그런 일로 두고두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니 정신건강에
선생님, 이번 주는 시험기간이라 마음이 좀 편하지 않습니까? 오후에는 자유시간을 가질 법도 한데 교무실에 앉아서 열심히 일하시는 선생님을 보게 됩니다. 저는 어제부터 원치 않는 감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시험기간이라 늦게까지 학교에 있지 않고 집에서 마음 편하게 쉴 수 있으니 다행입니다. 요새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걸 ‘열공한다’고 하네요. 그리고는 한 선생님은 열심히 일하고 있어서 ‘열일한다’고 하네요. 열공하든 열일하든 이는 좋은 현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열공하는 학생이 성적이 좋을 것이고 열일하는 선생님이 일에 대한 만족을 느끼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시험기간 공부해야 할 시기에 공부가 싫어서 적당히 공부하면 어떻게 됩니까? 보나마나 성적이 좋지 않을 것 아닙니까? 적당히 공부하는 ‘적공하는’ 학생이 되면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할 것입니다. 흉내만 내는 공부는 하나마나 아닙니까? 오늘 아침 교실을 둘러보니 3학년 교실에는 몇몇 학생들이 자고 있더군요. 밤샘을 해서 그러나요? 아니면 포기해서 그러나요? 아무튼 좋은 현상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부를 아예 하지 않고 포기한 상태로 공부에 손을 놓으면 어떻게 됩니까? 결과는 보나마나 아
오늘은 학교 안이 아주 조용합니다. 이른 시간이라 그렇겠지만 1,2학년 학생들이 없어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오늘도 여전히 아침 7시가 되기 전에 두 총각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변함이 없습니다. 한결같습니다. 저에게도 힘을 실어줍니다. 그분들이야말로 학교의 보배입니다. 그분들의 열심히 있기에 3학년 학생들이 힘들고 견디기 어려워도 잘 참아내고 이겨내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2학년 학생들은 2박 3일 간의 수련활동 중입니다. 경북에 있는 수련원인데 가보니 수련장소로는 적당해 보였습니다. 주변에 동네도 보이지 않습니다. 산으로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학교처럼 운동장도 커보였습니다. 식당시설 등 각종 시설도 좋아 보였습니다. 건물이 깨끗해 보였습니다. 저가 99년도에 근무한 울산교육연수원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였습니다. 이번 2학년 학생들은 좋은 여건 속에서 수련활동을 잘 하고 있으리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는 우리 학생들의 수련활동을 그려보면서 99년도의 수련활동을 떠올리게 됩니다. 아마 수련원마다 프로그램 내용이 대동소이할 것입니다. 오전 6시 기상입니다. 행진곡이 울림과 동시에 사감의 수련 시작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수련생 여러분!
99년 울산교육연수원에 교육연구사로 6개월 간 근무할 때 수련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사물놀이를 지도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의 사물놀이 지도는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저가 사물놀이를 좋아하니 자연적으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재미있게 학생들과 어울렸습니다. 수업은 자기가 재미가 있어야 시간도 잘 가고 학생들도 신이 나지 않습니까? 사물놀이를 전문적으로 배운 적은 없고 그저 어깨너머로 배운 게 전부입니다. 그러니 더욱 공부하게 됩니다. 서점을 다니면서 관련 서적을 구하려고 애를 쓰게 됩니다. 교재를 보고 또 보고 합니다. 교재에 따라 연습을 합니다. 나름대로 수업 구상을 합니다. 사물놀이 자진모리의 기초 가락은 이렇습니다. [쇠] 땅도/ 땅도/ 내 땅/ 이다. 조선/ 땅도/ 내 땅/ 이다. 내 땅/ 이다/ 내 땅/ 이다. 백두산/ 땅도/ 내 땅/ 이다. 잰재 잰재 잰재 재잰/ 재잰 잰재 잰재 재잰/ 잰재 재잰 잰재 재잰/ 재재재 잰재 잰재 재잰/ [장구] 합 합 합따 쿵따/ 합따 쿵따 합따 쿵따/ 합따 쿵따다 합따 쿵따/ 합따다 쿵따다 합따 쿵따/ [북] 강 약 약 약 / 강 약 약 약/ 강 약 약강 약/ 강약강 강약강/ [징] 징 / 징 / 징 / 징 첫 번
어제는 나름대로 바쁜 날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1학년 수학여행 떠나는 것을 보고 와서 학교에 왔다가 다시 수련활동을 하기 위해 떠나는 2학년을 위해 다시 출발 장소로 갔습니다. 버스 14대를 보내고는 다시 학교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2학년 수련활동을 하고 있는 ○○수련원에 다녀왔습니다. 몇 시간씩 왕복 차를 타고 갔다 오려니 피곤하였습니다. 힘이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학교에 들어와 3학년 야간 자율학습을 하는 것을 둘러보았습니다. 다들 열심히 하고 있더군요. 정말 끈기가 필요하고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2박 3일간의 수련에 임하는 학생들이 이번 수련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오리라 생각됩니다.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오되 특히 인내를 배우고 돌아왔으면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모든 사람들은 무엇보다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 압니다. 학생들은 더욱 그러합니다. 인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습니다. 인내가 없으면 꿈도 비전도 이루지 못합니다. 인내가 없으면 중도에 포기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니 매사가 실패로 끝납니다. 후회합니다. 나는 인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은 이번 기회에 인내를 배워야 합니다. 인내의
오늘 아침 날씨가 참 좋습니다. 바람도 불지 않습니다. 하늘도 맑게 개었습니다. 약간 싸늘하기는 했지만 여행하기는 그럴 수 없이 좋은 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우리학교 1학년 학생들이 조금 전 7시 15분에 버스 13대가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먹구름이 끼이고 바람이 불고 비가 올 것 같아 걱정이었는데 이렇게 좋은 날씨를 맞이하니 우리의 여행길을 축복해 주는 듯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교장선생님께서 다녀오시게 되어 저로서는 고맙기도 하고 한편 미안하기도 합니다. 오랜 시간의 버스를 타는 부담이 있지 않습니까? 여행의 일정을 학생들과 함께 100%소화해야 하는 부담감도 있지 않습니까? 혹시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부담감도 생길 것 아닙니까? 이런 부담을 덜게 되니 저는 마음이 홀가분합니다.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2학년이 오늘부터 수련활동을 가게 되니 거기에도 다녀와야 합니다. 3학년 학생들이 수능을 앞두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으니 여기에도 있어야 합니다. 오히려 마음이 세 군 데나 가 있어야 합니다. 1,2,3학년 모두가 일정에 따라 아무런 문제없이 잘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며칠 전 ‘여행할 때 배우는 지혜’에 대한
점심식사를 하고 들어오니 3학년 학생들이 교무실에 몇 명이 들어왔는데 갑자기 우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무엇 때문인지 물어봤더니 지방대학 수시모집에 최종 합격을 해서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감격과 승리의 눈물을 흘리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 순간을 보고 시험합격의 소식을 듣고 우는 영광의 눈물이야말로 정말 값있는 눈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눈물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 않습니까? 멀리 헤어졌다가 다시 만날 때 흘리는 기쁨의 눈물이 있고, 지난날 잘못을 뉘우치고 회개하는 참회의 눈물이 있고, 분투노력 끝에 영광을 차지한 승리의 눈물이 있고, 억울한 일을 당하고 괴로워하는 원한의 눈물이 있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이별의 눈물이 있고 상대방이 이해해 주지 못해 답답하거나 비전과 꿈을 이루지 못했을 때 흘리는 비통(悲痛)의 눈물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 중 분투노력 끝에 영광을 차지한 승리의 눈물이야말로 더욱 아름답지 않겠습니까? 더욱 값지지 않겠습니까? 아마 조금 전에 눈물을 흘린 학생은 아마 남모르게 피눈물 나는 노력을 했을 겁니다. 뼈를 깎는 노력을 했을 겁니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지 않으려고 몸부림쳤을 겁니다. 노력의 결과 주어진 최종합
오늘 아침 출근을 하는데 검은 구름이 낮게 드리우고 바람이 제법 불었습니다. 이제 가을의 제맛을 보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계절에 민감한 교무부장 선생님은 출근하시면서 벌써 초겨울 냄새가 난다고도 하네요. 가을의 제맛이든 초겨울 냄새가 나든지 간에 아무튼 우리 선생님들은 오늘같은 날 가을다운 가을맛을 느끼면서 학교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저는 지난 주말 ‘미운 오리새끼가 된 선생님’이라는 글을 접했는데 이 글에는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선생님은 자신의 이야기를 자주 들려 주셨습니다. 어린 시절 배고파서 감자를 캐먹고 겨울에는 썰매를 손수 만들어서 타셨다고 했습니다. 심심할 때는 오이 서리를 하셨다고 했습니다. 그분께는 재미있는 추억일지 모르지만 도시에서 자란 저희들은 공감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저는 누가 우월하고 열등한 배경인가를 말하려는 게 아닙니다. 서로 이해하기에 너무 멀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하 생략- 이 글을 읽고서 저는 지난 날 학생들에게 미운 오리새끼가 되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학생들과 거리가 먼 자신의 이야기를 가끔 들려주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 입장에서 이해가 불가능한 이야기들을 마구 늘어
오늘은 전형적인 가을 날씨인 것 같습니다. 가을비가 온 뒤라 그런지 가을더위도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입니다. 저녁이 되니 오히려 서늘한 느낌이 듭니다. 아마 수업도 어느 때보다 편안하게 쾌적한 환경 속에서 상쾌한 마음으로 했으리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마음에 품은 독을 제거하라’는 글을 읽었는데 마음속에 품는 독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마음속에 품은 독은 점점 커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마음속에 품은 독은 자신을 망치고 남에게도 유익을 끼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 글 속에는 두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중 하나는 다음과 같습니다. “꼬마였을 때 나는 아버지와 함께 다른 사람의 차를 타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한참 차를 타고 가는데 아무리 봐도 식당으로 향하는 지름길이 아니었다. 결국 아버지께서는 별다른 생각 없이 말씀하셨다. “더 빠른 길이 있는데요.” 그러자 운전하는 사람의 입에서 흥미로운 대답이 튀어나왔다. “알고 있어요. 하지만 그 길로 가지 않을 겁니다. 몇 년 전에 거기 사는 사람이 우리 가족에게 못된 짓을 했거든요. 그 뒤로는 그쪽 방향으로 오줌도 안 눈다고요.” 다른 하나는 다음과 같습니다. 유명한 복서 제임
선생님, 오랜만에 가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흡족하지는 않지만 미세한 먼지라도 씻어주니 좋은 것 같네요. 가을안개 속에는 미세한 먼지들이 너무 많아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던데 다행히 비가 내려 미세한 먼지를 깨끗하게 씻어주니 좋습니다. 저는 이 시간에 해도 해도 좋은 게 칭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지 않습니까? 칭찬을 들으면 밥맛이 좋아지지 않습니까? 더 열심히 일하고 싶은 욕망이 일어나지 않습니까? 칭찬을 들으면 다 이룬 듯이 기분이 좋습니다. 칭찬을 들으면 세상이 다 자기 것으로 느껴지지 않습니까? 칭찬을 들으면 기쁨이 차오르지 않습니까? 칭찬을 들으면 흐뭇하지 않습니까? 저가 초등학교 때 공개적으로 칭찬을 받은 적이 한 번 있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 운동장 조례시간에 저를 조례대 위에 불러 세우고는 전 학생들 앞에서 칭찬을 해 주셨습니다. 그 날 남들보다 일찍 등교해서 현관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당번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더럽다 싶어 자진해서 쓴 것뿐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교장선생님께서 보시고 칭찬을 해 준 것입니다. 별 것 아닌 것 가지고 크게 칭찬을 해
요즘 날씨가 덥고 모기가 활개치는 이상한 가을입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은 가을 느낌이 물씬 풍기더군요. 하늘도 더없이 푸릅니다. 하늘은 더욱 높아 보입니다. 햇빛은 더욱 찬란합니다. 가족과 함께 즐거운 주말 되셨으면 합니다. 가을꽃도 구경하시고 자연을 벗삼아 그 동안 쌓인 스트레스도 푸셨으면 합니다. 때가 때인 만큼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보기가 좋습니다. 특히 수능을 앞둔 고3 학생들은 최후의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너무 진지합니다. 오늘 아침 교실을 둘러볼 때도 3년 교실을 지나가는 나 자신이 움츠려집니다. 발자국 소리를 내지 않으려 의도적으로 애를 씁니다. 학생들과 보조를 맞추며 함께 하는 선생님들이 너무 대단해 보였습니다. 어느 기간보다 더 중요한 기간이라 선생님이 계시지 않아도 조용하게 공부를 잘 할 터인데도 교실에서 동행교육을 하는 모습이 가을의 국화 향기처럼 더욱 진한 향기를 발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아침 자습시간 교실을 돌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늘 한 구석에 있습니다. 1학년 어느 반 급훈이 ‘엄마가 보고 있다’입니다. 급훈처럼 엄마가 늘 보고 있는데 저렇게 아침마다 교실에서 공부하지 않고 자고 있으면 어쩌
‘10대가 깨어나면 세상을 뒤흔든다!’라는 글을 읽고는 공감하는 바가 많습니다. ‘나라를 살린 10대들’이라는 글에는 육당 최남선 선생님에 한국 근대사 최초 문학잡지인 ‘소년’을 출간하기 시작했던 때가 18세라고 합니다. 영향력 있는 한 사람의 10대가 문학계의 방향을 바꾸어 놓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유관순 열사도 한국이 낳은 위대한 10대 아닙니까? 14세에 이화학당에 입학, 15세에 삼일운동에 참여, 16세에 옥중에서 독립만세운동을 벌이다 순국한 열사 아닙니까? 10대가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나라를 빛내는 10대들’이라는 글에는 ‘보아’라는 가수가 소개되었는데 14세 때 SBS 생방송 인기가요를 휩쓸고, 17세 때 서울서 홍보대사로 선정되고, 18세 때는 일본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며 일본열도를 뒤흔들고, 19세가 되어서 한국의 경제에 영향력을 끼치는 아시아의 대표 연예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10대에 영향력 있는 한 사람이 된 것입니다. ‘어른들을 부끄럽게 하는 10대들’이라는 글에는 2005년 11월 4일, 한 고등학생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어린이를 구해내는 일이 있었는데 지하철이 막 들어오려는 위험한 순간이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