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 재선 의원인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인 교육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당과 대선 캠프 등 공식 대변인만 10차례 역임할 만큼 탁월한 말솜씨도 갖췄다는 평가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유 후보자는 서울 송곡여고를 졸업해 성균관대 동양철학과에 입학, 대표적인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학생운동권 출신이다. 고(故) 김근태 의원과 연을 맺으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김 의원 후원회 사무국장을 거쳐 김 의원 보좌관 활동도 했다. 본격적인 정당인의 길을 걸은 건 2002년 새천년민주당 제16대 노무현 대통령 후보 선대위에 합류하면서부터다. 이후 민주당 전신인 열린우리당·대통합민주신당·통합민주당에서 부대변인을 맡았다. 19대 총선 때 여의도에 입성해서도 원내대변인과 당 대변인을 차례로 지내며 당의 '스피커'로 활약했다. 공식 대변인 임명만 10회에 달한다. 작년 대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 중앙선대위에서 수석대변인을 지내며 대선 승리를 도왔다. 대선 이후에는 인수위 성격의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합류해 사회분과 위원으로 활동했다. 당시 교사, 학생, 학부모 등 현장과 직접 소통하며 공교육 혁신 정책 등 문
고졸 청년들이 중소기업에 취업한 뒤 원하는 때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지원책이 시행된다. 교육부는 2018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 1623억 원이 국회 심의·의결을 거쳐 21일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육부의 올해 예산은 68조 3946억 원으로 늘었다. 전년도 예산(68조 2322억 원)보다는 약 1623억 원 증액됐다. 추경예산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735억원은 '고교 취업연계 장려금' 지원에 쓰인다. 고교 취업연계 장려금 사업은 직업교육을 받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졸업 전 중소기업에 취업할 경우 약 300만원의 장려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직업계고(3년) 및 일반고 직업교육 위탁과정(1년) 졸업예정자 약 2만4천명이 지원 대상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장려금 지원을 통해 직업계고 학생들이 취업할 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에 286억원이던 '중소기업 취업연계 장학금'(희망사다리Ⅰ)은 추경을 통해 70억원 늘어난 356억원으로 확대된다. 중소기업 취업연계 장학금은 대학교 3∼4학년 학생에게 중소기업 취업을 전제로 지원하는 장학금이다. 추경예산 편성을 통해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서울대가 "사안이 경미하기는 하지만 연구 부적절행위가 맞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서울대는 조사 결과 연구 부적절행위 위반 정도가 경미하다고 판단돼 논문 취소 대상은 아니라고 밝혔다. 14일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실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결정문에서 "김 부총리는 1982년 경영학 석사 논문 136곳에서 다른 문헌의 문장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문장들을 적절한 인용표시 없이 사용했다"며 "연구 부적절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타인의 연구업적을 자신의 연구업적인 것으로 서술했다"면서 "136곳에서 인용 없이 다른 문헌의 문장을 사용한 사실이 인정되고, 이를 뒤집을 자료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의 연구 윤리 기준으로 타인의 문장을 정확한 인용 표시 없이 사용하는 것은 연구 부적절행위에 해당한다"면서 "1982년 당시 논문 심사기준에 의하더라도 일괄 인용의 정도와 빈도 면에서 적절한 인용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당시 기준이 구체적이지 않았고, 심사위원들도 인용 사실을 인지했던 점들을 고려해 위반의 정도는 경미하다고 판단된다
[대전=연합뉴스] 한남대는 30일 특임부총장에 이원근(60) 전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사무총장을 임명했다. 이 특임부총장은 행정고시(22회) 출신으로, 교육부 학술연구지원관과 학교자율화추진관, 대전시교육청 부교육감,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정책연구관 겸 기획경영관리처장 등을 지냈다.
도산 안창호(1878∼1938) 선생의 미국행이 선진문물을 배워 식민지 조선 학생들을 깨우치고 계몽사상을 전파하려는 의도에서 이뤄졌다는 사실을 밝혀주는 새로운 자료가 발견됐다. 도산 선생은 1902년 12월7일자 미국 서부 지역의 유력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미국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귀국해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지금으로부터 114년 전 미국 신문에 난 도산 선생의 인터뷰 기사는 재미 학자인 장태한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 교수(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장)가 지난해 10월 발견한 것이다. 장 교수는 안창호 선생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동쪽에 있는 리버사이드에서 최초의 한인촌인 파차파 캠프를 세우고 독립운동의 거점으로 삼았다는 내용의 논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 기사를 발견했다. 그는 5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리버사이드 한인촌 논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료를 찾던 중 우연히 안창호 선생의 인터뷰 기사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기사의 제목은 '코리아, 잠자는 땅: 별난 사람들, 낯선 관습들, 깨어나는 자각들'(Corea, the Sleeping Land: It's queer People, Str
수학여행 중 여객선 침몰사고로 2학년 학생 대다수가 실종된 안산 단원고는 오는 23일까지 임시휴교를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단원고는 17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실종된 학생들의 구조 등을 위해 당초 18일로 예정된 임시휴교를 23일까지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이날 오전 7시부터 1시간 단위로 학부모를 태운 버스 7대를 전남 진도 현지로 출발시키는 등 지금까지 모두 23대를 현장에 보냈다. 또 학생, 학부모들의 건강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학교 4층 교실에 외부지원 의료팀를 대기시켜놓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교육부가 파견한 건강정신지원센터도 전문상담인력을 배치해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심리치료를 할 계획이다. 한편, 안산 단원고의 침몰사고 생존자수는 학생 75명, 교사 3명 등 78명으로 오전과 변동이 없었으나 사망자수는 학생 4명, 교사 2명으로 각각 1명씩 늘었다. 이에 따라 수학여행을 떠난 2학년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 등 339명 가운데 학생 79, 교사 12명만 생사가 확인됐다. 전날 구조된 학생 61명과 교사 3명은 고대 안산병원으로 이송돼 건강검진을 받고 치료 중이며 이 가운데 3명이 귀가했다.
학교폭력이나 교육활동을 둘러싼 분쟁이 생길 경우 시도 교육감이 교사에게 법률 지원을 의무화하는 방안이 상반기 중으로 마련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교육활동 중 학생, 학부모, 교원 사이에 학교폭력이나 분쟁이 발생한 경우 교육감이 해당 교원에게 법률 지원을 위해 `교육법률지원단'을 운영하는 내용의 `교원예우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6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교육감은 교원에 대해 학교폭력이나 교육활동 과정의 분쟁 해결을 돕기 위해 변호사를 비롯한 법률전문가가 포함된 법률지원단을 구성ㆍ운영해야 한다. 법률지원이 이뤄져야 하는 교육활동 분쟁은 학교 안팎에서 이뤄지는 수업ㆍ특별활동ㆍ재량활동ㆍ과외활동ㆍ수련활동 또는 체육대회 등의 활동이다. 또 등ㆍ하교 및 학교장이 인정하는 각종 행사 또는 대회에 참가해 이뤄지는 활동도 포함된다. 법률지원단의 구성과 운영에 관해 필요한 세부적인 사항은 시도의 교육규칙으로 정한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학교폭력 예방 전담부서에 법률전문가를 배치하게 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교 현장에서 교사가 학교폭력이나 교육활동과 관련한 분쟁을 처리할 때 법률적 문제에 관해 개인적 대처가 어렵다는 의견이 많아 법률 상담과 지원을 강화하려는
전남도교육청은 교사들이 학생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일선 학교에서 교무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교무행정사 171명을 공개경쟁 시험으로 채용한다고 26일 밝혔다. 도 교육청은 "이번 공채는 학교 단위 채용권한이 교육청 단위로 이관하면서 처음 시행되는 것으로 전면적인 공채 도입은 전국 시도 교육청에서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도 교육청은 지난해 무지개학교(혁신학교)를 중심으로 학교당 교무행정사 2명을 배치하는 등 오는 2014년까지 부족인원 650명을 연차적으로 뽑을 계획이다. 전남 도내 22개 시군 교육청이 시험을 주관하며 특히 장애인 채용비율을 대폭 확대, 전체 14%인 24명을 선발한다. 시험은 1차 필기(국어·일반상식), 2차 면접으로 이뤄지며 27일 공고를 거쳐 3월 5일부터 7일까지 응시원서 접수, 필기시험은 17일이다. 필기시험은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 획득한 지원자 가운데 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한다. 도교육청은 일선 학교 업무경감, 회계직원 고용안정, 지역내 순환전보 배치 등을 위해 임용권을 학교장에서 교육청 교육장으로 이관했다. 공채 도입 배경은 일선 학교에서 보다 우수한 인력 확보와 함께 선발의 공정성 확보 등을 위해서다. 이에앞서 도 교육청은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전형근)는 납품 등 계약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이모(61)씨를 구속기소하는 등 전현직 초등학교 교장과 서울남부교육지원청 간부 등 4명을 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8년 3월부터 그해말까지 A초등학교 교장으로 근무하면서 급식업체와 인쇄업체,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 수학여행 숙박업체, 소속교사 등으로부터 총 509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다른 교장 한모(61)씨는 2006년 3월부터 작년말까지 초등학교 2곳에서 교장으로 일하면서 공사업체, 인쇄업체, 급식업체, 설비 납품업체, 수학여행 숙박업체 등으로부터 총 1540만원을 받았다. 이모(61ㆍ여)씨는 2009년 10월 초등학교 교장으로서 방과후학교 위탁업체 운영자로부터 계약 체결 대가로 1천만원을 받아 챙겼다. 서울남부교육지원청 간부 강모(56)씨는 초등학교 교장 시절인 2008년 3월부터 작년 2월까지 급식업체, 공사업체, 수학여행 버스임대업체, 소속교사로부터 660만원을 받았다. 조사결과 이들은 학교 운영에 대한 최종 결정권자로서 거의 모든 계약과 관련해 성사 대가로 금품을 받았으며, 일부는 학부모로부터 촌지 명목으로 정기적으
학교폭력 사건 대처 과정에서 교사의 직무유기를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두고 교사와 학부모, 경찰이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이남봉 수석부회장은 23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에서 조현오 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유관단체 간담회'에서 교사 처벌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이 부회장은 "가뜩이나 교원의 사기가 떨어지고 담임 기피 현상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처럼 학부모 소환제를 도입해서 학부모들이 일차적인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는 대안을 내놨다.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이경자 대표는 이에 대해 "(경찰의 처벌 방침은) 너무 잘한 것"이라고 규정하면서 "교사가 학교폭력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사실을 경찰이 상기시켰다"고 치켜세웠다. 이 대표는 "학부모가 학생을 학교에 보낼 때는 공부뿐 아니라 안전과 인성교육 등을 두루 보장해달라는 의미"라며 교사 처벌 방침을 지지했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학교폭력에 대처하는 경찰 측 입장과 관련해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다"면서 "비상 상황인 만큼 일부 본의 아닌 실수를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조 청장은 "무장 경관이 경비를 서
공교육 현장의 `진학지도 전문가'로 손꼽히는 조효완 은광여고 교사가 다음달부터 대학 입학사정관으로 활동하게 돼 화제다. 19일 전국입학사정관협의회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등에 따르면 조 교사는 은광여고에서 사직하고 내달 2일부터 서울과기대에서 입학사정관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교단 경력 32년째인 그는 진학지도 교사들의 모임인 전국진학지도협의회 및 서울진학진지도협의회 회장을 맡아 입시 상담, 진학지도 프로그램 개발에 앞장서왔다. 그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두달여 고민한 끝에 더 폭넓은 활동을 할 수 있고 고교와 대학의 연계도 강화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최종 결심했다"며 "서울과기대는 정부 지원 없이 입학사정관 제도를 운영해 내가 기여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사는 입학사정관 제도와 관련 "도입 5년째인데 이제는 연착륙을 할 시점"이라며 "많은 학생이 입학사정관 전형을 위해 이것저것 `조건 스펙(경력)'을 쌓는데만 몰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입시 전형에 대해서는 "수천 개에 이르는 지금의 입시 전형은 너무 많고 복잡하다. 이는 대학들의 이기적인 생각이 작용한 결과"라며 "학생, 학부모, 교사가 모든 전형을 다 알 필요가 없고 그래서도
광주시교육청이 사립 초등학교 등에는 학습준비물 등을 주지 않는 등 공. 사립 간 차별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무상급식, 무상교육 등 보편적 복지를 주장해온 장휘국 교육감의 교육철학과도 거리가 먼 것이어서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16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생 학습준비물 42억8천만원과 수학여행비 21억8천만원 등 보편적 복지비로 64억6천만원을 편성해 3월부터 집행하기로 했다. 학습준비물은 수업에 필요한 풀과 도화지 등 최소한의 준비물로 초등학생 1인당 4만2천원, 수학여행비는 6학년에 한해 10만원씩 지원된다. 지원 대상은 공립 초등학교 전부인 143곳, 10만8천207명이다. 그러나 학습준비물은 국립인 광주교육대부설 초교와 사립 살레시오초교 등 모두 4곳을 뺐다. 학생수는 2천358명으로 전체의 2.2%다. 지원한다면 학습준비물 소요예산은 9천900여만원이다. 전임 안순일 교육감이 재직한 2010년에는 지원됐다. 올해 처음으로 지원한 수학여행비는 더 가관이다. 공립학교와 함께 국립인 광주교대부설초는 넣었지만 사립만 뺐다. 사립 3곳 학생 수는 1천774명로 1천700여만원이면 가능하다. 학습준비물 지원 등은 이른바 진보교육감이 무상급식과
미국에서는 예로부터 교육이 신분상승의 가장 효율적인 수단으로 여겨졌다. 가난한 집에 태어나도 공부만 열심히 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은 미국 사회를 지탱하는 정신이기도 했다. 하지만 빈부계층 자녀 간의 교육 격차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나오면서 사회경제적 지위 상승에 대한 교육의 `레버리지 효과'가 위협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탠퍼드대학의 숀 리어든 교수(사회학)가 최근 레셀세이지재단이 발간한 `기회는 어디로?'(Whither Opportunity?) 책자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1960년대 이후 표준화된 시험에서 빈부계층 자녀 간의 성적 격차가 40% 더 벌어졌다. 같은 기간 흑백 가정 자녀의 성적 격차는 상대적으로 줄면서 빈부 간 격차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논문은 1960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 전역에서 실시된 12종의 표준화된 시험을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책자에 발표된 미시간대학 연구진의 논문은 1980년대 이래 미국 대학에서 빈부계층 간의 불균형이 50%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1989년 33%였던 부유층 자녀의 대학 졸업률이 2007년에는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 발표 이후 교육현장에서 학교폭력의 수위 판단과 대응 요령 등에 대한 혼란이 계속되자 교육과학기술부가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하기로 했다. 아울러 교과부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 법령 정비도 서두르고 있다. 교과부는 12일 학생용ㆍ학부모용ㆍ교사용ㆍ관리자(교장ㆍ장학관)용 등 사용자별로 4종으로 구분된 매뉴얼을 3월 새학기 시작 전에 각급 학교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생ㆍ학부모ㆍ교사용이 먼저 보급된다. 매뉴얼에는 학교폭력의 발생 흐름에 따라 징후 파악, 신고 접수, 초기 대응, 조사 및 면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심의, 사법처리 진행시 대처, 예방교육 등의 내용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대응 요령이 담긴다. 과거에도 교과부는 2008년 `학교폭력 사안처리 가이드북', 2009년 법무부와 공동 제작한 `학교폭력ㆍ성폭력 예방 및 대처 가이드북'을 만들었다. 그러나 당시 가이드북은 이해관계자별로 세분화되지 않은 `백과사전'식이었고 원론적 내용도 많아 현장 매뉴얼로 보기에는 부족했다. 이번 매뉴얼은 얇고 보기 쉽게 만든다. 교과부는 사용자별 구분에 이어 초등 저학년용ㆍ초등 고학년용ㆍ중학생용ㆍ고교생용 등 학교급별 4종으로 구분된 매뉴얼 제작도 추진한다.
진보 성향의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이 시국선언 교사에 대한 징계를 미뤘다는 이유로 10일 불구속 기소됐다. 2010년 7월 취임한 이후 1년7개월여 만에 세 번째 고발 끝에 법정에 서게 된 것이다. 지역 교육계의 수장인 교육감이 잇따라 사법당국에 불려다니는 수모를 겪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시민·사회단체는 진보교육감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보수진영의 분풀이식 공세를 주요 배경으로 지목하고 있다. 김 교육감은 '법과 원칙에 따라 내 갈 길을 가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아 그의 '수난'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김 교육감이 처음으로 경찰에 출석한 것은 취임 두 달여 후인 2010년 9월이다. 익산의 한 유권자가 '김 교육감이 선거 과정에서 출생지인 전남 장흥을 익산으로 속였다'며 고발한 사건 때문이었다. 장흥에서 태어난 뒤 6개월 후에 익산으로 이사해 초등학교까지 마쳤기 때문에 출신지를 익산으로 표기했으나 이를 문제 삼은 것이다. 경찰이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자 전북교육청은 "진보교육감을 퇴출하고자 하는 일부 세력들의 불순한 의도가 얼마나 어처구니없는지 소상히 들춰내겠다"며 공개재판을 받도록 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강력히 반발했다. 김 교육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