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고사를 거부한 이유로 징계위원회 출석을 통보받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 10명 전원이 29일 열린 징계위원회 출석을 거부했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이날 오후 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사들에 대한 이번 징계는 (정부의) 일괄 지침에 의한 것으로 보복성 징계라고 할 수 있다"며 "교사들의 비판과 저항을 억누르려는 부당징계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시교육청은 전국 초4∼중3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3월 치러진 학력평가 당시 '불복종 선언'을 한 교사 122명을 경고처분하고,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되는 교사 10명의 징계를 추진해왔다. 중징계 대상자인 오모(여) 교사와 경징계 대상자인 나머지 9명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이날 오후 각각 시교육청과 관할 지역교육청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시교육청은 조만간 출석요구서를 다시 보내고 내달 초 제2차 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이지만 해당 교사들이 출석을 계속 거부하면 직권으로 징계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학교자치연대,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보건교육포럼 등 3개 단체는 이날 오후 종로구 정부종합청사 후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정치활동을 중단하고 정부는 시국선언 교사 징계방침을 철
서울시는 30일 '환경교육지원조례'가 발효됨에 따라 내년에 환경교육센터를 설치하는 등의 환경교육 종합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환경교육지원조례는 시가 5년마다 환경교육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서울시 환경교육센터와 지역환경교육센터를 설치ㆍ운영해야 한다는 내용 등을 규정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0월 수립한 환경교육 종합계획에 따라 내년 하반기 월드컵공원에 들어서는 '에너지 제로하우스' 내에 서울시 환경교육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환경교육센터는 시 환경교육의 총괄본부 역할을 맡아 학교와 각종 단체에 환경교육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게 된다. 시는 또 시교육청과 함께 조기 환경교육을 위해 현재 초등학교 1~2학년생인 환경교육 대상을 2011년까지 유치원과 초등학교 전 학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경찰이 전국연합학력평가 문제 유출 사건과 관련한 수사를 전국 범위로 확대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29일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도 시험문제가 사전에 유출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최근 전국 지방경찰청에 해당 지역의 시험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첩보를 수집하도록 지시하고 교육과학기술부에도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 지방청은 관할 시ㆍ도교육청이 문제지를 건네받아 인쇄, 포장해 일선 학교 등 시험장에 넘겨주는 전반적인 과정을 점검 중이다. 학력평가를 주관하는 교육청은 서울, 인천, 경기교육청이며 올해부터 부산교육청이 추가됐다. 경찰은 시험을 주관하는 교육청으로부터 나머지 전국 15개 교육청이 시험 1개월 전 문제를 CD 형태로 전달받아 시험 2주 전 교육청별로 계약한 인쇄소로 보내고 시험 하루 전 택배로 일선 학교에 배포하는 구조를 파악했다. 따라서 경찰은 시험 주관 교육청→기타 교육청→인쇄소→포장업체→학교 등으로 이어지는 문제 이동 과정에서 보안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방 유명 학원이 이 과정에서 문제를 사전에 받아 '족집게' 강의에 활용하거나 사적으로 이용했는지 알아보려 첩보 수집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수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유치원 및 초ㆍ중ㆍ고교의 석면 실태를 조사한 결과 99%의 학교에서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김춘진 의원이 교과부로부터 제출받아 29일 공개한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3천158개 유치원 및 초ㆍ중ㆍ고교, 특수학교 가운데 99.1%인 3천128곳에서 석면이 나왔다. 이는 교과부가 연구용역을 통해 2007년 전국 100개 학교를 표본조사한 결과(88%의 학교에서 석면 검출)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교과부는 석면 위험성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자 표본조사에 이어 지난해 전국 모든 유치원과 초ㆍ중ㆍ고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했으며 이날 공개된 자료는 올 2월 기준으로 전수조사 대상 가운데 16%에 해당하는 학교의 조사 결과를 취합한 것이다. 석면이 검출된 3천128곳 가운데 위험 정도가 가장 높은 '1등급'에 속하는 학교는 초등학교 8곳, 중학교 7곳, 고교 6곳, 특수ㆍ기타학교 1곳 등 22곳으로 집계됐다. 1등급이란 천장, 벽 등 석면이 사용된 건물의 훼손 부위가 전체 면적의 10% 이상으로 비산(飛散) 우려가 있는 경우를 말한다. 1등급 판정을 받은 학교 수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12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이 4곳,
교육과학기술부는 28일 열린 생활공감정책 점검회의에서 저소득층이나 소외계층 자녀를 위한 실질적인 교육지원 사업을 아이디어로 냈다. 우선 기초생활수급자에 대한 수업료 지원 방법을 개선해 저소득층 자녀들이 학교 교육을 받는 데 지장이 없도록 하기로 했다. 기초생활수급자 자녀에 대해 국가가 수업료를 지원하고는 있지만 수업료가 학부모에게 지급되다 보니 지원받은 돈을 다른 생계비로 써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 따라서 교과부는 해당 학교에 직접 수업료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변경해 국가에서 지원한 수업료가 온전히 학생들의 교육에 사용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업료 납부 영수증 등의 서류를 발급받을 때 일일이 학교를 방문하거나 팩스 등을 이용해야 했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가정에서 인터넷으로 손쉽게 다운로드받을 수 있게 하는 방법을 개발하기로 했다. 다문화 가정이 급증함에 따라 이들의 자녀를 위한 정책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한국어와 모국어 둘 다 사용하는 다문화 가정의 학부모를 교육해 방과후 학교 강사로 배치함으로써 외국어 교육, 상담 및 통역 등을 담당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또 교대생 등을 다문화 가정 학생 멘토로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방학과 방과후,
학생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과학을 접하고 과학 생활화를 실현하기 위한 생활과학교실 사업이 중학교로 확대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8일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운영해 오던 생활과학교실 사업을 중학교까지 확대해 초등학교와 중학교 1천100개교를 대상으로 하는 '2009 학교로 가는 생활과학교실 기본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생활과학교실 사업은 정규 교육과정에서 부족한 실험과 체험, 탐구 중심의 과학 프로그램을 제공해 학생들에게 심화된 과학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교과부는 특히 생활과학교실 프로그램 중 녹색성장과 관련된 내용을 10% 이상 반영하고 녹색성장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운영하는 '생태'(Eco) 생활과학교실을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교과부는 소외지역과 저소득층 학생들이 전시회, 박물관, 연구소, 천문대, 과학관을 방문해 체험하도록 지원하는 특별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교로 가는 생활과학교실'이 풀뿌리 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대표적인 정책으로 자리 잡고 나아가 생활 속에서 녹색성장을 실천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라디오 연설에서 임기 말쯤이면 대학 입시제도가 거의 100% 입학사정관제 또는 농어촌 지역균형선발제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밝혀 교육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사교육 대책을 언급하면서 "공교육만 가지고도 자기가 원하는 대학을 가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소위 우리가 가고 싶어하는 좋은 대학들이 내년도 입학시험부터 논술시험 없이 입학사정을 통해 뽑고, 또 농어촌에서 지역분담을 해서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 임기 말쯤 가면 아마 상당한 대학들이 거의 100%에 가까운 입학사정을 그렇게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사교육 대책의 핵심으로서 대학입시 개혁, 특히 입학사정관제 확대의 필요성을 그동안 꾸준히 언급해 온 점과 일맥상통하는 것이긴 하지만 '임기 말까지'라는 시점을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끈다. 대학입시 개혁의 속도를 최대한 끌어올려 향후 3~4년 이내에 대학수학능력시험, 대학별고사 등과 같은 성적 위주의 현행 대입제도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치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성적 위주의 입시 관형을 개선하겠다는 것은 현 정부가 임기 초부터 지속적으로 유지해 온 정책 기조였고 교육과학기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임기 말쯤 상당수 대학이 거의 100% 입학사정관제로 학생들을 뽑을 것이다"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라고 부연 설명했다. 이 차관은 이날 오후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의 발언은 입학사정관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 100%라는 숫자에 너무 연연해 하지 말아 달라"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오전 라디오연설에서 "대학들이 내년 입학시험부터 논술 없이 입학사정을 통해 뽑고 농어촌 지역분담을 해서 뽑을 것이다. 임기 말쯤 가면 상당한 대학들이 거의 100%에 가까운 입학사정을 그렇게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100% 입학사정관제 도입'을 뜻하는 것인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이 차관은 "아마 모든 학생에게 입학사정관제가 의미 있는 제도가 되게 하겠다는 뜻이자 과거의 점수 경쟁에서 자유롭게 하겠다는 취지에서 하신 말씀이다. 정책의 속도보다는 성공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그러면서도 "정책의 우선순위라는 것은 분명히 있다. 입학사정관제는 지난 정부에서도 추진했었지만, 예산 배정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대통령이 이렇게 직접 말씀하시는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라디오 연설을 통해 대학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를 임기 내에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 교육계 안팎에서는 정책 방향에 공감하면서도 부작용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충분한 준비기간'을 전제로 대통령의 의지가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정책이라는 평가가 대학을 위주로 나왔지만 급격한 제도 변화에 따른 교육현장의 혼란이나 공정성 시비 등이 문제로 대두할 수 있다는 학부모 단체 등의 시각이 엇갈렸다. 김영정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대통령의 발언은) 서울대가 추구하는 입시 방향과 일치한다. 준비기간이 필요하겠지만, 일선 학교의 논술지도 자료가 입시사정 자료로 가치가 있고 신뢰할 만하다고 판단되면 논술을 폐지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효성 연세대 홍보부장은 "농어촌 특별전형과 입학사정관제 등은 이미 많이 시행하고 있다. 논술 부분은 계속 논의해 보겠다"고 답했고, 김윤제 성균관대 입학처장은 "입학사정관제 확대는 공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한 적절한 제도다"라며 공감을 표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김동석 대변인은 "학생의 창의성과 발전 가능성을 평가하는 입학사정관제를 확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본다"며 대통령이 교육 낙후지역인 농어촌지역
경기침체로 미국 전역의 학교들의 학급당 학생 수 증가가 불가피하게 되자 교육의 질이 저하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미국 MSNBC 방송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시골과 도시를 불문하고 미국의 학교들은 예산부족에 쪼들려 교사들을 대거 해고하고 있고, 이에 따라 올가을 시작되는 새 학기엔 유례없이 학생들로 북적대는 교실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앨라배마주(州)의 소규모 도시 핀슨 지역 학교의 5학년 교사인 패티 해던은 다음 학기에 사상 최대인 29~30명의 학생을 가르치게 될 것 같다면서 각 학생에게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같은 대도시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주니어.시니어 학급은 평균 43명, 유치원~3학년 학급은 24명의 학생이 한 교실에서 공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학교관리자협회(AASA)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전체 학군의 44%가 교실당 학생 수 증가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자들과 부모들은 학급당 학생 수 증가가 교육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교사가 교실의 질서 유지에 신경 쓰느라 정작 가르치는 시간은 줄게 되고, 학생 수가 너무 많아 관심 밖으로 밀
서울시내 각급 학교의 시설과 교육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 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서울시는 2007년부터 2천500억원을 들여 '머물고 싶은 학교 만들기' 사업을 추진한 이래 현재까지 각 학교의 낡은 책ㆍ걸상 47만 조를 교체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2006년 7월 초ㆍ중ㆍ고교를 직접 지원할 수 있는 '교육격차 해소 및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지원 조례'를 제정해 각급 학교의 시설 개선과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시는 2007년 초등학교, 지난해 고등학교의 10년 이상된 책ㆍ걸상 47만 조를 모두 교체했으며, 초ㆍ중ㆍ고교 103곳의 15년 이상된 화장실 327동도 248억원을 들여 새 시설로 바꿨다. 고등학교 112곳의 칠판과 195곳의 영상장비를 최신형으로 바꿨고, 올해는 초등학교 455곳의 영상장비를 교체할 예정이다. 지난해 고등학교 91곳에 독서대 100석(면적 200㎡) 규모의 공부방을 만든 데 이어 올해 77곳에 추가로 설치한다. 초등학교 239곳, 중학교 161곳의 노후 놀이ㆍ체육시설 교체사업도 추진중이다. 시는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의 특기적성을 키우고 부족한 교과목을 보충하는 방과후 학교 프로그
교육당국이 학원 수강료 상한선을 정하고 이를 어기면 영업정지 등 행정규제를 할 수 있게 한 '학원의 설립ㆍ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학원법) 조항이 헌법에 배치된다는 첫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장상균 부장판사)는 2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L영어학원이 서울강남교육청을 상대로 낸 영업정치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를 판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우리 교육 현실상 사교육은 공교육이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소비자인 국민의 학습권을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공교육 못지않은 중요한 구실을 하고 있는데 합리적 기준 없이 획일적으로 가격을 통제하는 명령을 내리는 것은 헌법의 기본 원리에 배치된다"고 밝혔다. 또 "학원 종류, 시설 및 교육 수준, 임대료 등이 수강료에 영향을 주는데 개별 요소를 개량화해 합리적인 수강료 산출 방식을 도출하는 것이 어려운 일인 만큼 서비스 공급자와 수요자 사이에 작동하는 수요ㆍ공급 원칙이라는 시장경제 원리에 따라 결정되도록 함이 옳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학원법의 수강료 조정명령 제도 자체가 위헌은 아니지만, 예외적인 경우에만 활용돼야 한다는 견해도 덧붙였다. 재판부는 "교육 행정권자는 사회
26일 학원 수강료 제한을 규정한 '학원 설립ㆍ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조항이 헌법에 배치된다는 취지의 판결이 나오자 교육과학기술부와 서울시교육청은 "항소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런 경우 대부분 항소해왔다. 다만 소송 주체가 서울시교육청인 만큼 서로 협의해 항소 여부를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이번 판결 취지를 '학원비 조정정책을 지금보다 투명하게 진행하라'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해당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돼도 수강료 초과 징수 등에 대한 '신고포상금제' 등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변호사와 항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는 이날 서울 L영어학원이 "부당하게 학원비를 규제했다"며 강남교육청을 상대로 낸 영업정치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사교육에 대해 합리적 기준없이 획일적으로 가격을 통제하는 것은 헌법의 기본원리에 배치된다"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
그동안 일절 알려지지 않았던 교과서 검정위원 명단이 내년도 검정심사 때부터는 공개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교과서 제도개선안의 하나로 교과서 검정ㆍ심사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고자 2010년 검정심사 때부터 검정위원 명단을 모두 공개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다만, 명단 공개로 말미암아 검정위원들이 외부로부터 교과서 채택 압력이나 로비 등을 받는 것을 막고자 심사중일 때는 제외하고 최종 교과서 합격 공고 이후에 공개할 방침이다. 출판사들이 발간한 도서가 교과용으로 적합한지 판정을 내리는 검정위원은 시도 교육청 등이 추천한 교사, 교수 절반씩으로 구성되며 선정의 공정성을 위해 검정위원 명단은 철저히 비공개로 해 온 것이 관행이었다. 이 때문에 그동안 한국 근현대사 등 역사 관련 교과서를 놓고 편향성 시비가 일 때마다 일각에서 검정위원 명단 공개를 요구하고 교과부는 '비공개 방침'으로 맞서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따라서 검정위원 명단이 공개되면 교과서 편향성 시비를 없애는데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는 검정위원 명단과 함께 검정 심사에 합격한 도서에 한해 심사 보고서도 외부에 공개할 계획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심사 과정의 투명성, 검정위원의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기숙형 공립고인 충북 괴산고를 방문해 "과외로 대학 가는 시대를 끝내겠다"며 획기적인 대입제도의 개혁을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대학을 가지 않아도 자기 꿈을 펼칠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 논술도 없고 시험도 없이 100% 면담만으로 대학 갈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다. 학교 교육만으로 대학 가기 쉬운 시대가 분명히 온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사교육비 경감, 대입제도 개혁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은 처음이 아니지만, 발언의 강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는 점에서 교육계에서는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논술, 시험도 없이 100% 면담만으로 대학 갈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다"라는 발언은 현재 각 대학이 도입을 추진 중인 입학사정관제를 대입 전형의 일부가 아닌 주류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입학사정관제와 관련해 교육과학기술부는 지원 예산을 지난해 157억원에서 올해 236억원으로 배 가량 늘리며 제도 정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또 서울대와 카이스트, 연세대, 고려대 등 15개 주요 대학을 입학사정관제 선도대학으로 지정해 정부 예산을 집중하여 지원하기로 했다. `메이저'로 분류되는 이들 대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