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영어 도서가 국내에 많이 들어오고 있다. 이런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학부모들에게는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할지부터 어렵다. 그러다보니 수십 권을 묶어둔 영어도서문집을 한꺼번에 구입해놓고 이삿짐만 늘려놓는 경우가 다반사다. 14일 서울 용산구청에서는 영어책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학부모를 위해 연세대 등에서 강의 중인 이명신 영어동화교육원장이 ‘영어 그림책을 활용한 아동영어교육법’에 대한 강좌를 실시했다. 이 원장은 “무조건 영어가 많이 쓰여 있는 책을 골라서는 안된다”며 “질리지 않게 그림이 많은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영어책을 통해 언어 자체만의 학습에 중점을 두곤 한다. 그러다보니 책을 통해 영어사용권 국가들의 문화와 다양한 사전 지식을 얻는 것이 외국어를 배우는 기초 배경이 된다는 것을 잊기 십상이라는 것. 그는 “한때 해리포터 책이 인기라고 너나없이 자녀들에게 그 책을 사다주곤 했는데 어렸을 때 영어 그림책부터 차근차근히 읽고 그 문화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어야만 이해가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동화책에서는 보름달의 등장이 당연하지만, 외국 동화에서는 부정적인 분위기를 내는 장치이며 뱀이나 고릴라, 고양이 등 국내에
도시 생활에 익숙한 자녀들에게 농․산․어촌 체험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엑스포가 열린다. 오는 24일부터 8월 16일까지 경북 울진 왕피천엑스포공원에서 ‘2009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가 개최된다. 지난 200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엑스포는 농업, 임업, 수산업을 망라한 체험위주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임목과 수산부산물 퇴비를 활용해 친환경 유기농산물이 생산되는 과정을 살펴보고 수확할 수 있는 한편, 울진의 왕돌초 주변 환경을 그대로 옮겨놓은 울진 아쿠아리움에서 해양생태를 체험할 수 있다. 주제 전시관인 ‘친환경농업관’에서는 최첨단 IT기술을 도입해 다양한 유기 농산물 재배 기술 등 친환경 농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우리 농산물을 이용한 건강 식단 짜보기 등의 체험활동이 마련돼 있다. 4620㎡부지에 지하1층, 지상 2층으로 건립된 ‘울진아쿠아리움’은 담수용량이 911t으로 국내에서 3번째로 큰 규모로 울진대게 등 120여종 5000마리의 해양생물이 전시돼 있다. 왕돌초의 아열대성 어류, 한류성 어류, 돌아온 물범, 갑각류와 희귀어종 등 11개 전시관으로 구성돼 있다. 넙치, 참돔 치어, 별불가사리 등 해양생물을 직접 만
사춘기 자녀와 성관계에 대해 대화를 나눠본 적이 있는가? ‘아하 청소년성문화센터’가 청소년의 성 고민 의논 상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의논한 적이 없다’가 40.9%, 동성친구가 40.7%인 반면 부모를 선택한 학생은 5.6%에 불과하다. 이처럼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 성에 대한 담론은 마치 금기처럼 되고 있다. 13~15일 오후 9시 50분~10시 40분 방송되는 EBS 다큐프라임 ‘아이의 사생활Ⅱ’의 1부 ‘사춘기’에서는 부모와 자녀 사이에 단절된 성에 대한 대화를 시도한다. 사춘기 자녀가 있거나 사춘기를 앞둔 자녀가 있는 다섯 가정과 2개월 간 섹스토크를 시작한 것. 어색하고 부끄럽게 시작된 대화는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를 보인다. 실제로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3년간 진행한 연구에서도 사춘기 시절 부모와 성에 대한 대화를 나눈 아이들이 올바른 성의식을 갖고 이른 성 노출의 위험이 줄었다고 나왔다. 또 포르노가 다른 영상물에 비해 공격 성향을 뚜렷하게 높인다는 것을 실험으로 밝혀낸다. 남자대학생 120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자연 다큐멘터리, 일반 포르노, 폭력적 포르노를 보게 한 뒤 공격성 측정을 위해 사람․사물 다트던지기를 실시했다.
두 달에 가까운 여름방학동안 자녀와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할까? 학부모들의 고민이다. 교사에게 학습지도안이 있듯이 학부모에게도 자녀와의 시간을 유익하게 보낼 수 있도록 지침서가 있다면 고민을 덜 수 있을 것이다. 학년별 수준에 맞게 익힐 수 있는 다양한 정보와 체험활동을 담아 출간된 초등학생을 위한 ‘EBS 여름 방학생활’이 학부모들에게는 가이드라인, 자녀들에게는 학습 자료로 알찬 방학생활을 도울 수 있다. 이번 방학생활은 학생들이 평소 궁금증을 가졌을 만하지만 교과서에서는 가르쳐주지 않았던 내용들로 주제를 선정했다. 학년별로 12가지 주제에 맞춰 심층적으로 접근해 학생들의 사고력과 탐구력을 높이는 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처음으로 방학을 맞게 되는 초등 1학년생 책에는 보람찬 방학생활을 보내기 위한 생활계획표 짜기부터 방송에 관심이 높은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풀어주기 위해 방송 촬영장과 특수효과, 전파를 내용으로 담은 ‘텔레비전’, 동물의 행동에 빗댄 요가의 다양한 자세, 물감을 활용한 생활품 만들기 등을 재미있는 만화로 설명하고 있다. 초등 2학년생에게는 신문을 활용하는 다양한 방법, 인터넷에 빠져있는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우리말과 전통놀이 등을
교과부가 전산망을 통해 유아학비를 간편하게 지원받을 수 있는 전자카드 ‘아이 즐거운 카드’를 8일부터 발급한다. 이 카드는 월 가구소득 436만 원 이하의 만 3~5세 자녀를 둔 가정에 발급된다. 유치원에 설치된 단말기로 전자카드 인증절차를 거치면 자동으로 유아학비 지원대상자 여부 등을 확인하게 된다. 이 카드를 사용하면 소득인정액 증명서를 발급받으러 주민센터를 방문할 필요가 없어지며, 자녀 1인당 월 17만2000원의 지원금을 뺀 나머지 유아 학비만 내면 된다. 전자카드제는 9월부터 3개월 간 시범 운영한 뒤 12월부터 전면 실시할 계획으로, 학부모는 12월까지 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유아학비 지원 대상 아동의 세대주는 농협 전국영업점(부산은 부산은행 영업점)에서 신청하면 된다. 아동의 세대주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주민등록등본과 주민증록증을 제시하면 된다. 신청 수수료는 없으며 포인트가 적립되는 체크카드로도 사용할 수 있다. 문의 02-2199-6554
학부모들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자녀 교육이다. 그러나 아무리 유명하다는 학원을 보내놔도, 책상에 붙잡아놔도 부모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는 것이 자녀의 성적이다. 이런 학부모의 고민을 덜어주고 자녀의 학습 의욕을 높여주기 위한 강연이 열렸다. 7일 송파구민회관에서 현재 EBS '생방송 60분 부모'에서 강의 중인 민성원 동기부여교육연구소장이 ‘아이 마음에 공부욕심 불어넣기’를 주제로 학부모 특강을 펼쳤다. 민 소장은 “아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게 뭔지 정확히 알아야 공부가 하고 싶어진다”며 동기부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엄마들은 공부하지 않는 자녀를 보며 ‘왜 이렇게 엄마를 속상하게 하냐?’며 꾸중을 하지만, 아이는 엄마를 속상하게 할 마음으로 공부를 안 하는 게 아니라는 것. 그는 “노는 것이 공부하는 것보다 더 재미있는 데 아이들이 왜 놀지 않겠냐?”며 “자녀가 공부를 안하는 것은 살을 빼겠다고 매일 운동할 것을 결심하지만 이루지 못하는 엄마들의 태도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대 법학과,경제학과를 나온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우등상’이 뭔지도 몰랐을 정도였다. 옆집 형이 우등상 메달을 받는 것이 부러워 담임선생님한테 우등상에 대해 물어본 것
한국교총 등 교육계와 야당이 강력히 반대했던 교육세 폐지 계획이 유예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7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정부가 교육세 폐지 계획을 유예할 수 있다는 뜻을 한나라당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나라당 핵심관계자가 6일 “최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교육세 문제를 어떻게 할지 정하지 않으면 내년 예산안 편성이 쉽지않다’며 교육세법 폐지법안을 유예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안택순 조세정책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영어권에서 발간된 2만 여권의 도서를 한곳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부산영어도서관이 3일 개관했다. 이 도서관은 부산교육청이 직영하는 전국 최초의 공공영어도서관이다. 이곳은 학교 밖에서도 사교육비 부담 없이 영어에 노출될 수 있는 기회를 넓혀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부산진구 부산글로벌빌리지 행정동 5층에 위치한 도서관에는 미국, 캐나다, 영국 등에서 발간된 도서 2만2천여권과 DVD,CD 등 교구 700여점이 비치돼 있으며 자료는 외부대출이 되지 않는다. 이곳은 오전 9시~오후 9시까지 국경일을 제외하고는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개인의 영어읽기 수준을 알 수 있는 SRI 진단테스트를 실시해, 그에 맞는 수준의 도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테스트는 미국 공공도서관에서 활용하고 있는 것을 도입한 것으로 초등 5학년생~성인을 대상으로 20분간 진행된다. SRI는 홈페이지(www.bel.go.kr)를 통해 미리 예약해야 한다. 이 테스트를 통해 학생들의 영어읽기능력지수를 체계적으로 관리, 필요한 경우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나 대학진학 시 참고자료 등으로 활용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개인이 읽은 특정 도서에 대한 이해도를 평가하는 SRC프로그램도
여름방학을 맞아 대학과 공공기관 등에서는 다양한 체험활동과 캠프를 마련하고 있다. 인하대학교는 21∼24일 인천.경기 지역 중학생을 대상으로 '제9회 인하케미캠프'를 운영한다. 과학에 대한 흥미와 이해를 높이기 위해 과학 실험 위주로 진행되고 캠프 마지막 날에는 캠프 과정에 대한 성취도를 점검하는 '케미캠프 골든벨'도 마련돼 있다. 오는 6일부터 선착순 100명을 모집하고, 참가비는 10만원이다. 대경대학은 24~26일 대구와 경북지역 고교생 1000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전공체험 무료 여름캠프를 개최한다. 각 학과가 마련한 일정 및 프로그램에 따라 전공 특성을 살린 맞춤형 전공체험 축제를 연다. 참가신청은 내달 10일까지 인터넷(www.tk.ac..kr)에서 접수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22~23일 중학생과 고교생 각각 30명을 대상으로 주사를 직접 놓아보고 수술실을 참관하는 등의 병원 체험을 실시한다. 인체 모형을 이용한 진찰하기와 주사놓기 및 쥐 해부 실험, 수술실 견학, 심폐소생술 교육 등으로 구성된다. 6~17일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모집한다. 수협중앙회에서는 초등 4~6년생을 대상으로 전북 고창에서 2009년 어린이 어촌체험캠프를 실시한다. 8월
"충남의 학력을 최상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습니다." 지난 5월 취임한 김종성 충남교육감은 충남의 학력 신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최근 학업성취도평가 등에서 충남이 최하위 성적을 얻은 데다 선거 당시 저조한 학력에 대한 유권자들의 질타를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우선 학교 현장과 학부모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나섰다. 지난 6월부터 두 달간 16개 시․읍 등을 직접 찾아가 학교 선생님, 학부모 등과 함께 학력증진을 위한 의견수렴회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17차례나 계획된 의견수렴회와 학교방문으로 그의 일정은 7월 말까지 이미 꽉 차 있다. 그는 “충남은 도시와 농산어촌이 혼재해 있어 지역별로 학력증진을 위한 차별화된 정책이 필요해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중 김 교육감은 인근에 마땅한 학원도 없는 농산어촌 학부모들이 방과 후의 초․중생 자녀를 관리하지 못하는 것에 큰 어려움을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됐다. 도시에서도 이는 마찬가지였다. 맞벌이 가정에서는 부모가 없는 방과 후가 불안해 학원으로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김 교육감은 고학력 학부모와 지역의 대학생을 활용해 방과후 교육도우미제를 실시하기
아침은 제대로 국을 끓여 달라, 와이셔츠가 제대로 다려있지 않다고 투덜대는 남편, 깨어놔도 자꾸만 다시 자려하고 준비물은 일일이 챙겨줘야 하는 아이, 거기에 본인의 출근준비까지…. 가까스로 우는 아이를 떼어놓고 나온 ‘워킹맘’들에게 아침은 하나의 전쟁이다. 특히 자녀 교육에 대한 문제만 나오면, 남편은 직장때문에 자녀한테 소홀하다며 부인을 탓하기 일쑤. 맞벌이가 대세라는 요즘에도 가정과 직장 사이에서의 갈등은 여전히 엄마에게만 지워지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러한 워킹맘의 고민을 함께 풀어보자는 의미에서 열린 심리참여연극 ‘엄마, 오늘은 회사 안가면 안돼?’가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의 주최로 4일 서울여성플라자에서 무료로 열렸다. 물론 이 연극 하나가 여성에게 영원한 숙제처럼 보이는 일과 양육에 대해 명쾌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갈등의 중심 속에서 한발 짝 떨어져서 문제를 바라보고 같은 입장의 엄마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도 의미 있는 자리가 된다. 연극은 4년여 만에 신문사 기자로 재취업을 하게 된 엄마가 초등학교 2학년 딸과 6살 아들에 대한 보육 문제로 남편, 딸과 겪는 갈등을 담고 있다. 큰 딸의 건강문제로 잘나가던 신문사를 그만둔 그녀
올해로 11번째를 맞는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가 7월 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서울극장과 씨너스 단성사에서 7일간의 영화 축제를 펼친다. 청소년들의 소통문화를 강조하는 뜻에서 ‘귀를 귀울이면’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이번 영화제에는 33개국에서 출품된 120여 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영화의 개막작은 저스틴 케리건 감독의 ‘아이 노우 유 노우(I know You know)’이다. ‘비밀 업무’를 수행하다 정신이상이 된 아버지와 이를 해결하려는 11살의 아들이 그려낸 감동적이면서 유쾌한 작품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고도비만 여성과 거식증 여성의 우정을 그린 ‘외모’, 성에 눈뜬 남고생을 그린 일본 영화 ‘가슴배구단’, 일본, 콩고, 브라질, 핀란드, 대만의 청소년이 자신과 가족의 24시간을 촬영해 영화로 만든 ‘나의 24시간’, 최근 등급판정이 논란이 된 여고생과 이주노동자의 우정을 담은 ‘반두비’ 등을 만날 수 있다. ‘진짜진짜 좋아해’, ‘고교 우량아’ 등 70년대 하이틴 영화를 묶은 ‘한국영화 회고전’과 영화 ‘체인지’의 원작인 ‘전학생’으로 유명한 오바야시 노부히코의 특별전도 열린다. 청소년, 일반 20명 이상의 단체는 관람일 이
어떤 학교를 갈까보다는 어떤 직업을 갖게 될까가 근본적인 질문이다. 미래 직업에 대한 꿈에 따라 학교와 학과는 자연히 연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진로지도보다는 진학지도에만 관심을 쏟는 경우가 많다. 자녀들이 미래의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적성을 찾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이 마련됐다. 24일 서울 수서청소년수련관에는 청소년 진로체험 전문관인 ‘나비날개(나의 비전에 날개를 달다)’가 문을 열었다. 이곳은 진로심리검사를 실시해 적성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직업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 들어서면 먼저 ‘홀랜드 진로검사’를 통해 학생의 뛰어난 영역과 관련 직업을 파악하게 된다. 기업형, 사회형, 예술형 등 6가지 진로 유형 가운데 적합한 분야를 찾아보는 것이다. 원하면 전문적인 진로 상담도 가능하다. 직업에 대한 의상체험이나 비전 보드 만들기 등을 해볼 수 있다. 요리사, 파티쉐, 도자기공예가, 패션 디자이너, 과학자, 방송인, 그래픽 디자이너, 생활체육지도사 등 9가지로 나눠진 체험공간에서 일일 직업체험을 할 수 있다. 패션디자이너 체험관에서는 미싱을 이용해 스카프나 방석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다. 과학자 체험관에
여름방학이 다가오면 학부모들은 긴장하게 된다. 하루 종일 자녀와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할지, 방학동안 어떤 활동을 해야 할지 고민부터 앞서기 때문이다. 더욱이 맞벌이 부모들은 자녀가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는 것에 걱정만 커져 학원 수를 더 늘리는 방법을 택하곤 한다. 학교의 교사들도 방학 기간 소홀해질 수 있는 학생 관리에 고민이 크다. 이런 가운데 ‘EBS방학생활’을 활용해 학생들이 자율적인 학습을 하도록 돕는 대구 달서초(교장 김택한)의 사례가 눈길을 끌고 있다. 달서초에서는 전교생에게 ‘EBS방학생활’책을 풀어오는 것을 필수 방학 과제로 내고 시상을 함으로써 방학 동안의 꾸준한 학습관리를 도모하고 있다. 방학생활이 TV프로그램과 연계돼 있어 교사가 직접 가르치지 않아도 학생 스스로 공부할 수 있고 다양한 탐구활동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학생들이 흥미와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주제로 선정돼 있어 사고력을 증진시키는 데에도 유용한 자료가 돼서다. 딱딱한 교과서와는 달리 방학생활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꼬치꼬치’, ‘지문으로 만든 이야기’ 등과 같은 책의 제목에서부터 호기심을 자극하고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재미있는 만화로 구성돼 있어 학습
10분이라는 짧은 시간. 그러나 10분이 일주일, 한달, 일년으로 쌓이다보면 더 이상 짧지 않은 시간이 된다. 이 10분의 가치를 이용해 꾸준히 이뤄지는 교육 사업이 성과를 나타내며 주목받고 있다. 대구 달성교육청에서는 지난해 4월부터 ‘아침수학공부 10분’을 실시하고 있다. 1교시 수업 시작 전 10분씩 30주에 걸쳐 초등 3년~중등 3년 학생들에게 기초적인 수학 문제를 풀도록 하는 것이다. 문제는 16명의 수학교사 등으로 구성된 수리TF팀이 출제했다. 초등학생은 주4일 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려진 5문제를 개인별로 배부된 노트에 풀고 교사가 재확인토록 했다. 중학생은 교육청에서 주별로 인쇄해 학교에 배송, 매일 시험지를 받아서 풀고 포트폴리오로 정리하게 하면서 수행평가와도 연계시키도록 했다. 매일 풀던 문제를 범위로 상․하반기에 각각 아침수학공부에 대한 평가 시험을 실시, 학교별로 자체 인증서를 수여하며 학생들을 격려하고 우수 운영학교에 대해 시상도 한다. 기초수준의 수학문제를 꾸준히 풀다보니 중․학위권 학생의 수리능력이 많이 향상됐다. 지난해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수학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수(2.7%)가 다른 교과에 비해 가장 적은 것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