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육감이 SNS에 “학교에는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과 '일 안 하면 월급 받지 못하는 그룹'이 있다”며 “후자에 대해서 만일 개학이 추가 연기된다면 비상한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교사들을 중심으로 수많은 비판이 쏟아졌다.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에 대한 표현 때문이다. 이번 사태는 엄연히 재택근무다. 심지어 일부 교사들은 긴급한 업무 처리를 위해 학교에 출근하는 때도 많다. 출근하지 않는 교원들도 메신저를 통해 집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비록 집이지만 업무 강도는 학교에서 하는 것과 비슷하다. 필요 공문을 기안하고, 결제 상신을 하며 업무 처리를 하고 있다. 새 학기 교육 준비를 위해 아이들이 배워야 할 성취기준 재구성 작업도 벅차다. 담임 교사는 아직 만나지 못한 아이들에게 전화 상담을 하며 학습 등 생활 코칭을 하기도 한다. 비판이 쏟아지자 교육감은 코로나 국면에서도 교사들이 학교에 나와서 일도 하고 있고 행정실 직원들도 고생하고 있는데, 오해를 생기게 해서 미안하다는 사과를 했다. 교육감은 코로나19로 인해 학교가 개학이 연기되면서, 일부 교육공무직원들이 봉급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걱정하는데 초점이
학교에서 토론 수업을 많이 한다. 급변하는 사회로 접어들면서 정보의 교환과 상대방을 설득하는 것이 중요한 가치로 떠올랐다. 특히 다양한 쟁점의 이해와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 이에 대한 접근법으로 학교에서 토론 수업이 채택된 것이다. 토론 수업은 교사가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과거의 문제점을 극복한다. 학생들이 생각을 나누고 역동적인 참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발전적이다. 지식에 수동적으로 접근하던 방식을 탈피하고 생산적이고 적극적인 공부를 할 수 있다. 전통적인 교육이 개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고 획일화되어 있었지만, 토론 수업 형태는 개인의 의견을 존중하고, 타인과 협력할 수 있는 바람직한 교육 형태를 만든다. 하지만 토론 수업에도 문제점이 있다. 토론은 개인이 취해야 할 자세와 태도 등이 있다. 이런 교육이 없이 토론에 몰입하다 보니 설득보다는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견을 주입하고 가르치려 한다. 의견이 다른 경우는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며, 상대방의 의견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결국 감정이 개입되고 말싸움으로 변질하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토론에서 분위기를 장악해야 한다거나 이기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 잘못된 생각이다. 이는 토론의 중요한
500년 역사를 이어온 조선 왕조는 근대의 길목에서 쇠퇴의 길을 걷는다. 결국 치욕스러운 일제강점기의 역사적 고통에 발이 묶인다. 왕실 사람은 물론 사대부, 시골의 평범한 백성들까지 굴욕을 겪는다. 참혹함 속에서도 의연히 싸워 다행히 광복을 찾았지만, 기쁨은 거기까지였다. 우리 민족은 또 따른 시련을 만난다. 이념의 줄타기를 하다가 무모한 침략의 희생을 당한다. 동족 간의 전쟁이 남긴 상처는 오래갔고, 가난한 시대는 계속된다. 역사의 굴곡이 계속되면서 국민의 삶은 피폐해진다. 목숨을 보전하는 것조차 힘든데 민족정신인들 남아 있겠는가. 먹고 사는 것도 힘든데, 하물며 조상이 남긴 문화재는 제대로 보존할 수 있을까. 손재형과 전형필은 문화재를 목숨처럼 지켰다. 그들은 조선의 외교권이 박탈당하고 식민지가 시작되는 역사의 소용돌이를 전후로 해서 태어난다. 일제강점기에 공부하고, 탄압이 극심해져 우리말도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시대에 살아간다. 그야말로 암흑기에 젊음을 보낸다. 그들은 비참한 시대에 살면서도 정신의 힘은 잃지 않는다. 손재형은 한국 서예의 모습을 제시한 인물이다. 전통 서예의 맥을 이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대의 변화에 잘 적응하여 한국 서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