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회 회보만으로도 초등 영어 교육 역사 읽을 수 있어 ‘서울초등영어교과교육연구회’(회장 이재관)는 올해로 창립한 지 27년이 된 역사가 깊은 교과연구회다. 1981년 국민학교에서도 특활시간에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영어를 전공하지 않은 교사들에게는 부담스러운 교육영역이었던 영어 지도를 위해 1984년 이 모임은 시작했다. 현재도 550여 명의 교사가 참여할 만큼 활발하다. 일 년에 두 번 발행되는 회보만 살펴봐도 영어 교육의 흐름, 영어 지도 교사들의 노력 등을 읽을 수 있다. 실제로 박관수 서울 갈현초 교사는 1985년부터 발행되기 시작한 회보를 연구해 한국초등영어 교육 정책의 변화를 △1980년대(영어 교사의 입을 틔우는 연수 시대), △1990년대(영어 교수 자료 개발 및 교수법 연구 시대), △2000년대(영어를 영어로 가르치자는 연수의 시대 - 캠프와 영어마을), △2010년대(다른 교과도 영어를 사용해 지도하는 시대)라고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대에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다문화 가정, 외국인 등에게 한글과 우리의 문화를 영어로 활발히 가르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측했다. 박 교사는 “지난 30년을 돌이켜 보면서 10년 단위로 영어
‘관념적 예절’보다 ‘실천적 예절’ 중요해 실천중심 예절 교육을 강조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실천중심’을 강조하시는 이유가 있다면. “예절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압니다. 하지만 초등교육에서 계속 강조돼 왔어도 몇 십년간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죠. 아이들은 점점 더 예절 바르지 않고, 남을 배려할 줄 모릅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예절을 지켜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행동으로 실천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2007년 통계청 청소년 백서에 따르면 약 55%의 청소년들이 예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 예절을 행동으로 옮기는 청소년은 40%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을 보면서 예절교육에 대한 의미와 접근 방식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절교육은 이제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 사이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서 장동초 예절 교육의 목표는 학생들이 예절 바른 마음과 행동을 습관화하는 데 있습니다. 밥을 먹듯 습관적으로 몸에 배게 하는 것이죠.” 6년간 반복해 배우는 20가지의 예절 중점 요소 다른 학교의 예절 교육과 다른 점은 무엇입니까? “예절교육에 대해 구체적인 지도방법을 가지고 세부적인 실천 방안을
한국협동학습연구회 협동학습의 개념조차 낯설었던 10년 전, 협동학습 연구를 시작해 한국 실정에 맞는 협동학습 이론과 실천 사례를 널리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한 연구회가 있다. 바로 한국협동학습연구회(회장 김현섭)다. 2000년 서울 대림중 교사 3~5명이 모여 시작한 이 연구회는 현재 전국 모임만 13개, 격주로 열리는 정기모임에 참여하는 연구회원만 150여 명이 넘을 정도로 성장했다. 협동학습연구회 홈페이지(educoop.njoyschool.net)를 통해 협동학습 관련 자료와 정보를 나누는 자료회원까지 포함하면 8000여 명에 이른다. 김현섭 회장(서울 구현고 교사)는 “제대로 된 이론서 하나 없이 협동학습 연구를 시작해 외국모형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다인수 학급’이라는 열악한 우리나라 교실 상황에 맞춰 협동학습 모형을 새롭게 변형하거나 개발하는 등 고민을 많이 해왔다”고 말했다. 수업모형만 150개, 20~30개만 알아도 수업이 달라진다 협동학습은 ‘또래 가르치기’를 통해 이질적인 학생들이 공통의 학습 목표에 따라 함께 학습하는 교수전략으로 조별학습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조별학습과는 달리 무임승차나 일벌레, 방해꾼, 소외 학생 등이 거의 나타나지
ACT 회의에 두번째 초청된 한국교총 회원국이 아닌 한국의 교총이 ACT 회의에 참석하게 된 것은, 지난해 7월 열린 ACT 지도자 회의에서 교총을 초청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교총은 행사 진행을 의논하는 12월 9일 ACT 지도자 사전회의에서부터, 환영 만찬, 10일 개막식, 국가별 보고서 발표, 우정의 밤, 11일 주제별 워크숍 발표, 폐회식, 학교 방문 등 대회 전 일정에 참여할 수 있었다. ACT와 교총 간의 인연은 2008년 태국에서 개최된 제24회 대회 때 교총을 초청해 참석함으로써 씨를 뿌리게 됐고, 2009년 11월 27일 교총이 서울에서 제1회 한국-아세안교육지도자포럼을 개최함으로써 우정을 다지게 됐다. ACT 회의 주제는 ‘시련의 시대를 딛고 일어선 아세안 교육자들’ 필리핀의 공립학교교원연합회(PPSTA · 회장 마리오 라미레즈)가 주최한 이번 대회의 큰 주제는 ‘시련의 시대를 딛고 일어선 아세안 교육자들’로 필리핀 교육부 차관의 기조 강연에 이어 국가별 보고서 발표, 주제별 전문 워크숍이 이어졌다. 이번 대회에는 ACT 9개국 중 라오스, 캄보디아를 제외한 7개 국가 1300여 명의 교원들이 함께했다. 행사가 개최된 수
“‘역사’라는 공통 주제로 뜻을 같이하는 선생님들이 모여 연구하면서 역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고민해보게 됩니다. 현장 답사를 통해 우리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과 안목을 키우게 됐고 수업안을 개발하고 계기수업을 해보면서 전문적인 지식이 더 넓어진 것 같습니다.”(경기 평택 은혜여고 공일형 교사) 역사에 관심이 있는 교사들이 모여 수업에 대해 연구하고 역사의 현장을 답사하는 연구회가 있다. 이제 창립한 지 1년 된 ‘우리역사교육연구회’(회장 이두형)다. 초 · 중 · 고 교사 32명으로 구성된 이 연구회의 주된 관심사는 ‘수업의 개선’. 역사 연구 모임을 통해 교사들이 서로 의견을 나누고, 교육 자료들을 공유하면서 역사와 수업에 대한 안목을 넓히고 교수 · 학습 자료 개발과 계기수업으로 스스로의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우리역사교육연구회 이두형 회장(서울 양정고 교사)은 “이론적이고 고리타분한 내용보다 실질적으로 선생님들이 원하고 바라는 것은 바로 수업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며 “연구회를 시작하면서부터 선생님들이 수업 개선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연구회 활동의 포인트, ‘연간 주제’ 설정 우리역사교육연구회만의 차별화되는
‘탈춤과 놀이’ 도록 펴낸 백만종 서울 서초초 교감 체조부 지도하며 취미로 시작한 사진 처음에 어떻게 사진에 관심을 가지게 되셨나요? “학생들의 체조 자세 교정을 위해 시작했죠. 20여 년 전 전북 이리초 체조부 교사 시절이었는데 아무리 잘못된 자세를 지적하고 설명해도 모르던 아이들이 순간을 포착한 한 컷의 사진을 보고는 자신의 문제점을 바로 알고 고치는 것을 보고 흥미를 느꼈습니다. 초보가 스포츠 사진을 찍기는 쉽지 않았는데 일일이 사진에 담아 보여주는 노력 끝에 체조부가 전국대회 1등을 했고 그렇게 기록된 사진들을 학생과 학부모에게 줬더니 너무 기뻐했습니다. 사진을 더 전문적으로 배운다면 교직에 있는 동안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해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됐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분야가 많은데 왜 특히 전통 문화를 선택하셨습니까? “저를 끌어당긴 것이 바로 전통문화였기 때문입니다. 1990년쯤 서울로 오면서 처음 탈춤을 보게 됐는데 흥과 멋이 어우러진, 그야말로 종합예술이었습니다. 우리 가락이 너무 독특하고 아름다웠고 그 당시 드러내놓고 할 수 없어 탈을 쓰고 마음껏 양반을 조롱했던 우리 조상들의 풍자와 해학, 저항정신에 카타르시스를 느꼈죠.
“학생의 문제 행동에 대해 학생과 상담을 하는 도중 아이가(초등 4학년) 저에게 욕을 하며 발길질과 주먹질을 해 저는 그 아이의 손을 제압해 움직이지 못하게 했습니다. 아이는 특수교육 대상학생이지만 옳고 그른 일에 대한 지식은 있습니다. 부모님께 전화했으나 오히려 제게 따지며 교육청에 신고하겠다고 했습니다. 생활지도와 문제 행동 지도가 가장 필요한 학생에게 아무런 지도를 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수시로 몇몇 문제 학생이 지도에 불응하며 수업 분위기를 망쳐놓기 일쑤입니다. 학교에서 정한 벌점제(엘로우 카드)를 적용, 발부해도 만성적인 기만태도를 고치지 못합니다. 체벌금지 분위기를 악용하는 파렴치한 학생이 너무 많습니다. 정말 앞날이 걱정입니다.” 한국교총에 접수된 학생인권조례, 체벌금지관련 학교현장 고충 사례다. 갈수록 통제가 안 되는 학생, 갈수록 생활지도 하기 어려워지는 학교 현장 사이에서 교사들이 방황하고 있다.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체벌금지 조치와 학생인권조례 때문이다. 문제가 되느니 아예 학생 생활지도를 놓아버리고 싶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의 체벌금지 조치와 내년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은 어떻게 시작되게 됐습니까? “제가 창립멤버는 아니지만 2007년 서울과학고 동문회홈페이지에 이준석 대표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재능과 배운 것들을 사회에 나눠보자’는 글을 올린 것이 계기가 됐죠. 그렇게 뜻이 맞는 동문들이 모여서 서울 용산구청에 제의했고 오산중학교 건물을 빌려 교육봉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예비교사와 일반 대학생들도 많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구청의 지원을 받아 교육장을 마련하고 기업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추천받거나 저소득층 밀집 지역에 홍보 전단을 붙여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처음 대학생들이 교육봉사를 하겠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믿지 않았다고 하는데. “어린 친구들이 무언가를 하겠다고 하면 과연 잘할까 하는 의심과 함께 지속성 여부 때문에 잘 신뢰를 하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또 봉사를 하겠다고 와서 지원금만 받고 실제적인 활동은 하지 않는 좋지 않은 사례들도 여러 번 있었다고 해요. 저희도 처음 시작은 쉽지 않았습니다. 과학고 출신들이어서 수학, 과학에는 자신이 있으니 수학교재를 직접 만들어 보여주며 설득했다고 합니다.” “참여하는 모든 봉사자들의 집 배나사” 인터뷰를 요
“멋진 취미 가진 멋있는 리더 키우고 싶어” 일반계고의 관악부 창단,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일반계고에서 공부와 대학 진학을 빼고는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습니다. 늘 공부에 치이는 아이들이 안타까워 즐길 무언가를 갖게 해주고 싶었는데 도예, 풍물 등 여러 가지를 시도해 봐도 활성화가 되지 않았어요. 대학 진학과 연계되지 않기 때문이죠. 음악 교사와 궁리 끝에 생각해낸 것이 바로 관악부였어요. 취미로도 좋고 열정을 가지고 연습하면 대학 진학도 가능하다는 말에 ‘이거다’ 싶었죠. 관악부의 오케스트라 연주 자체가 일반학생들의 정서나 감수성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고요. 저는 음악에 문외한이지만 관악부가 학생들이 숨 쉴 공간, 또 취미나 특기를 살릴 수 있는 공간만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렇게 유명해질 줄은 몰랐습니다. 학력 신장도 중요하지만 저는 아이들이 공부만 잘하는 엘리트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를 가지고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진정한 리더가 되길 바랍니다.” 군포고 관악부의 성공비결이 있다면. “관악부는 전적으로 지도교사의 역량에 달린 일입니다. 저는 전폭적으로 지원만
‘동요’와 ‘어원’은 연결 짓기 어려울 것 같은데 처음에 어떻게 관심을 가지게 되셨습니까. “어린 시절 동요를 부르면서 알고 싶지만 어른들에게 물어봐도 설명해주지 않는 단어들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어요. 까맣게 잊고 지내다 어느 날 동요 ‘과꽃’의 과꽃이 무엇인지 묻는 아이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면서 다시 그때가 생각났죠. 동요는 어린이들을 위한 노래라 생활에 밀착되면서도 쉬운 단어들을 사용하는데 국어를 오래 공부해온 저도 찾아보지 않고는 쉽게 설명할 수 없는 말들이 많았습니다. 과꽃은 본래 ‘국화꽃’을 가리키던 말인데 국화의 옛말 ‘구화꽃’에서 입말이 줄어 ‘과꽃’이 됐어요. 그것을 확인한 순간 개나리는 왜 개나리이고 진달래는 왜 진달래일까 계속 궁금증이 생겼죠. 그래서 초등학교 교과서 안의 동요들을 찾아 어원을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후로는 아이가 잠들기 전에 동요를 불러주고 노랫말 속 단어의 어원 이야기를 해주니 아이도 한글을 쉽게 익히고 재미있어했어요.” 노래와 스토리텔링이 합쳐지면서 한국어 공부까지 되네요. 우리가 모르는 어떤 재미있는 어원들이 있나요? “왜 ‘전골’이라는 희한한 단어를 쓸까요? 전골은 ‘전투모자’에서 온 말입니다. 옛날 전쟁터에서는
‘1004 지킴이’로 학교 바꾼 충주대원고 이승우 교사 ‘1004 지킴이 프로그램’을 시작하신 2004년, 학생생활부장을 자청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우리 학교는 학력수준이 중하위권인 학생 1000여 명이 다니는 인문계 남고입니다. 당시 적어도 40% 이상이 흡연을 해 학교 화장실은 늘 담배연기로 자욱했고, 학교 안팎은 담배꽁초 투성이였죠. 음주, 폭력, 절도 사건에 휘말려 경찰서 출입하는 학생의 수도 해마다 줄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학생은 학교에 대한 자긍심이 없었고 주변에서 학교를 보는 시각도 좋지 않았어요. 아이들이 중요한 청소년기를 너무 쉽게 보내버리는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특히 시각장애가 있는 제 아이가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시달림을 당할 때면 ‘과연 학교교육이 이래서 되겠는가’ 하는 회의가 들었죠. 단순히 벌세우고 혼내는 식의 생활지도는 그때뿐, 청소년 비행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에이, 또 걸렸어’라고 생각하지 행동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교사가 일방적으로 이끄는 교사 중심의 생활지도에서 벗어나 학생 스스로 중심이 되는 생활지도를 만들어 행동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진짜 교육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동안의 생활지도 방식에 익숙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1999년 경기 화성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 청소년수련활동과 관련된 사건 · 사고가 있을 때마다 아직도 가장 먼저 거론된다. 그럼에도 여전히 각종 단체에서 안전이나 위생 등에 대한 기준 없이 만들어낸 수련, 체험 활동이 남발되고 있고, 그 부작용으로 사건 · 사고가 심심찮게 발생해 안심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학교교육과정에서 창의적 체험활동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을 수도 없다. 청소년 수련활동에 대한 이런 걱정과 우려를 덜어주기 위해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청소년진흥센터에서는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제’를 운영하고 있다. 정부가 청소년 수련활동 프로그램의 공공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만든 제도다. 국가는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제를 통해 청소년수련활동을 인증 · 관리하고 인증수련활동에 참여한 청소년의 활동 기록 또한 관리 · 제공한다. 14~19개 기준 통과해야 인증, 이행 여부까지 확인 각종 단체에서 청소년프로그램을 개발해 한국청소년진흥센터에 인증을 신청하면 센터에서는 인증위원회, 인증심사원을 통해 적합한지 심사한 후 기한을 정해 인증해준다. 국가 청소년수련활동으로 인증받기 위해서는 숙박을 하
일선 교원들은 6 · 2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하고 6개 시 · 도에서 진보교육감이 당선된 원인을 ‘현 정부의 교육정책 실패’로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교총이 6.2 지방 선거 결과에 대한 교원의 여론 수렴을 위해 전국 유 · 초 · 중 · 고 교원 288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결과 따르면 응답자의 52.9%가 이같이 대답했다. 다른 이유로는 ‘보수진영의 분열 등 선거 전략 부재’ 25.9%, ‘교육현장에 대한 개혁 요구’ 16.5%, ‘진보진영의 교육정책 등 선거 전략의 승리’ 4.1%를 꼽았으며 ‘잘 모르겠다’는 답변이 0.7%였다. 교원 90.8%, “일방적 교육정책 추진, 선거에 영향” 특히 응답자의 90.8%(‘큰 영향을 미쳤다’ 52.6%,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 38.2%)가 교장공모제의 50% 급격확대, 수업공개 연4회 의무화, 교원평가, 학업성취도 평가 확대 및 성적 공개 등 교육과학기술부의 일방적인 교육정책 추진에 대한 학교 현장의 교심(敎心)이 이번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8.3%만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했으며(영향 미치지 않음 6.4%, 전혀 영향미치지 않음 1.9%), 0
“기쁨보다 무거운 책임감 느껴” 한국교총 회장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시동을 거셨습니다. 교총회장에 당선, 취임하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무엇이었습니까? “기쁨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회장 선거기간 동안 전국의 학교를 방문, 현장 교사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었고, 그 시간을 통해 배운 바가 많습니다. 전체 교원의 사기가 너무 떨어져 있고 위축되어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또 반대로 우리 교육 발전을 위한 교원들의 열정과 희망도 발견했습니다. 무엇보다 학교현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신바람 나는 교육현장을 만들기 위해 ‘공교육 신뢰 회복’을 위한 활동에 집중하자고 생각했습니다.” 선생님들께 ‘나는 어떤 사람’이라고 소개하고 싶으신지요. “‘만능 스포츠맨’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웃음) 인간관계에 개인관계, 대인관계, 집단관계가 있는 것처럼 스포츠에도 개인스포츠, 대인스포츠, 집단스포츠가 있습니다. 개인적인 성향이라고 해서 등산만, 대인적인 성향이어서 테니스만 할 것이 아니라 모든 운동을 두루 경험한 만능 스포츠맨이라야 그 속의 모든 법칙을 알 수 있죠. 스포츠의 과정 속에서는 인간관계를 비롯한 모든 인생의 법칙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스포츠를 사랑하는 저는 이
“수업은 나의 자아실현” 3월부터 학교장 특강으로 방과후 학교의 ‘수학 원리 탐구반’ 수업을 해오셨습니다. 수업을 시작하신 이유가 있나요? “교감으로 승진한 후 개인적으로 가장 아쉽고 슬펐던 일이 아이들과 더 이상 수업에서 만나지 못한다는 것이었어요.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들, 지도하는 대로 아이들이 커 나가고 잘해내는 것을 보는 것 자체가 제 성취이고 보람이어서 평교사 시절에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 해왔는데 바로 그런 교사로서의 보람을 잃는 것이었죠. 그래서 행여 수업 결손이라도 생기면 기쁜 마음으로 달려가곤 했습니다.(웃음) 교감 시절 교장이 된다면 꼭 다시 수업을 하겠다고 다짐해왔고, 교장 발령을 받자 마자부터 방과후 수업이나마 다시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교장선생님의 수업을 ‘재치 있다, 재미있다’고 평가한다고 들었습니다. 왜 수학 원리 탐구반 수업을 계획하셨고, 어떤 내용을 수업하십니까? “전공은 아니지만 어려운 문제를 풀어내는 수학이 늘 재미있어서 교사 때부터 영재반 지도를 도맡아 왔습니다. 그런 경험을 살려 수학이 어렵고 자신 없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딱딱한 교과서 내용에서 벗어나 수학적인 호기심을 유발하고 원리를 이해하도록 하고 싶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