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하여 정치권에서 혼란을 가중시키는 형국이 계속되고 있다. 국정화에 대한 생각은 국민들도 나름대로 하고 있을 것이고, 나름대로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방향인가에 대한 판단도 하고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워낙에 논란이 크기 때문에 쉽게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 했을때 반대되는 의견이 있다면 논리는 맞지만 완벽한 정황을 이끌어내기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교사들은 이에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몇몇 교사들과 간혹 이야기를 나누면서 교사들의 생각이 정리되었다. 교과서 문제가 아니라 평가에 문제가 더 연결되어 있다는 것과, 교과서가 교사들의 수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즉 어떤 교과서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교사가 같은 내용이라도 어떻게 가르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혹은 서로 다른 내용이라도 교사가 가르치는 과정에서 충분히 서로 같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업에서 교과서에 전적으로 매달리지 않고 수업을 한다는 이야기이다. 필자가 생각해 보아도 과목은 다르지만 가르치는 과정에서 교과서에 어느정도 의존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즉 전적으로 교과서에 매달리는
올해 대표 공개수업을 마쳤다. 다른 시도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서울의 경우는 대략 교과마다 한 명씩 공개수업을 매년 한다. 자율장학의 지구내 학교에 공문을 발송한다. 당연히 다른 학교 선생님들도 참관을 한다. 많은 인원은 아니지만 가끔씩은 참관을 하러 온다. 최근에는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예전처럼 의무적으로 지구별 공개수업을 학교마다 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학교 자율로 다른 학교에 공문으로 참관을 요청한다. 올해로 대방중학교 10년째다. 10년을 근무하는 동안 교과 대표수업을 여덟번 했다. 공개수업을 평소에 하는 대로 하면 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 좀더 새로운 방법을 동원해야 하기도 한다. 물론 보여주기 위한 수업이라는 비판도 받는다. 그렇더라도 일단 준비된 수업을 하게 되면 다른 학급에도 같은 방법으로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그것을 바탕으로 방법을 개선하면서 다음해에도 또 공개수업을 했다. 꼭 보여주기식 수업은 아니다.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수업인 경우가 더 많다. 초임발령을 9월에 받았다. 학교에 출근을 했더니 연구부장(그때는 연구주임이라고 했었다.)님이 전임자가 10월에 공개수업을 하기로 했었기 때문에 준비를 하라고 했다.
한국교총의 공식입장이 역사교과서 찬성이다. 정말 찬성일까. 일부 신문에서 한국교총의 공식입장은 찬성이라고 교총관계자가 말했다고 한다. 여기에 함정이 있는 듯 싶다. 무조건 찬성이 아님에도 기사에서는 한국교총은 무조건 찬성한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 이로인해 교총회원들의 탈퇴가 줄을 잇고 있다고도 했다. 민주적인 의견수렴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총의 입장은 그렇지 않다. ➊‘역사학(歷史學)’적 관점이 아닌 ‘역사교육(歷史敎育)’적 관점에서, 미래 세대와 현 세대의 올바른 역사관 함양과 역사교과서 내용 정립(正立)을 위하여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과정 필요하나, 다만 교총이 제시한 전제 조건도 함께 반영돼야 함. ➋ 교과서 발행체제의 변화와 함께‘대한민국 역사 바로 알기 및 바로 세우기 전(全)국민 실천 운동’을 한국교총이 선도적으로 전개할 것을 천명하며 정부, 정치권, 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 이것이 교총의 공식입장으로 보인다. 여기서 꼭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역사교과서가 역사학적 관점, 역사교육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은 별 문제가 없다. 다만 이 문제가 이념적 갈등으로 이어져서는 곤란하다는 이야기이다. 앞서 교총의 입장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두고 논란이 뜨겁다. 검인정을 국정으로 바꾸는 것에 대한 찬반 논란이 팽팽하기 때문이다. 장단점이 있지만 역사교과서가 국정으로 가게 된 것은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검인정 체제로도 충분히 제대로된 역사교육이 가능했었기 때문이다. 서로를 인정해주고 잘못된 부분을 제대로 잡아나가겠다는 의지가 전제되었다면 가능했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그런 조건들이 충족되지 못했기 때문에 역사교과서가 논란에 빠지게 된 것이다. 역사교과서가 논란에 빠지면서 자칫 역사교육도 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앞선다. 더구나 역사교육을 이념화 하면서 논란을 부추기고 있어 더욱더 우려스럽다. 역사가 이념은 아닐 것이다. 검인정 체제에서 서로 다른 출판사(저자가 다른)의 역사교과서를 비판하면서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교과서 자체가 이념 논리에 휩싸였다. 저자가 누군가에 따라 발생한 이념논리가 출판사까지 영향을 받은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자신들의 성향과 다른 교과서에 대해 무차별 적으로 공격을 감행하여 해당 교과서가 거의 채택되지 못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모두가 나와 같은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위험한 발상을 했기 때문이다. 서로를 인정하고 역사적 사실을 가지고 대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09개정교육과정이 학교에 안정적인 정착이 되었다. 중학교의 경우 올해(2015년)가 2009개정교육과정이 완성된 해다. 2009개정교육과정이 중학교에서 시작된 것은 2010년 입학생이다. 2012년이면 완성이 되어야 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바로 집중이수제였다. 교과에 따라 3년간 배울 내용을 1년에 모두 배우도록 한 것이다. 일부교과에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필요성이 있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제약이 따랐다. 음악, 미술, 체육교과는 20%감축편성을 하지 못하도록 하였고, 도덕 교과는 최소한 4학기 이상 편성하도록 했으며, 체육교과는 집중이수를 하지 못하도록 매학기 편성하도록 했다. 그러다 보니 나머지 교과에서 집중이수제를 도입하게 되었다. 대략 도덕, 기술/가정, 선택교과, 사회, 역사 등에서 집중이수제를 실시하였다. 집중이수제 실시에 따라 교과서도 1-3권으로 다시 편집하여 만들었다. 대략 2개 학년에 끝낼 것 같은 교과의 교과서는 두 권으로 만들었고, 1개 학년에 끝낼 것 같은 교과의 교과서는 한 권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집중이수제 도입은 환영받지 못했다. 학습부담을 줄인다는 취지였지만 결과는 교과목수만 줄였을 뿐 학습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는 심심찮게 세일행사를 한다. 원래 가격보다 30-40%를 할인판매한다. 어떤 효과가 있을까. 일단 단기간에 많은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가격은 싸졌지만 매출은 늘어난다. 순익이 얼마나 느는지 아니면 거의 순익이 없는지는 정확히 알길이 없지만 일단 손해는 안볼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장사해서 남는 것 하나도 없다고하는 것이 전해내려오는 세가지 거짓말 중에 하나라고 믿기 때문이다. 세일 행사를 함으로써 재고를 소진 할 수도 있다고 한다. 업체는 매출 늘어나서 좋고 소비자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좋다. 갑자기 무슨 세일 이야기냐고 하겠지만 학교전기료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이다. 올해도 여지없이 불볕더위가 찾아왔지만 언론에서 최대전력사용량에 대한 이야기가 없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최대전력사용량이 연일 갱신된다는 뉴스를 자주 접했었다. 여름철 뿐 아니라 겨울철에도 자주 오르 내렸었다. 그런데 올해는 그런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도리어 전기를 세일해서 판매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유는 전력사정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알려진 민간발전소가 등장했지만 수익은 커녕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민간발전소의 전
학교를 혼란스럽고 곤혹스럽게 하는 것은 누구일까.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교육청에서 원인제공을 하는 경우들도 꽤나 많다. 특목고 입시 때문에 연간 학사일정을 수정했다. 당초에 11월 둘째주에 실시하려던 3학년 기말고사를 1주일 앞당겼다. 문제가 다 해결된 것으로 생각하고 마음편히 학운위를 기다리고 있었다. 최종적으로 학사일정 수정을 위해서 였다. 그런데 또 문제가 생겼다. 바꾼 일정이 이번에는 예술고등학교 입시와 맞물려 예술고 지원학생들은 기말고사를 볼수 없게 되었다. 실기고사가 기말고사 일정과 겹치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야 하나, 또 일정을 수정하는 수밖에 없었다. 당초 4일 예정이던 기말고사를 3일로 줄였다. 그렇지만 이렇게 해도 학생들의 성적이 정상적으로 치리되어 특목고 등의 입시에 정상적으로 원서접수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입시일정과 관련하여 각 학교에서 우려를 하자 원서접수기간을 늘렸다. 원서접수기간을 늘린다고 해결된 문제가 아니다. 4일로 계획되었던 시험일정이 3일로 바뀌면서 학생들은 시험부담을 더욱더 크게 느낄 것이다. 책임은 교육청에 있다. 보통 특목고 등의 원서를 접수할 때 마지막날에 접수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이유는 이렇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의 선거법위반에 대한 고등법원의 판결이 있었다. 선고유예가 결론이었다. 선고유예란 2년내에 자격정지 이상의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다면 그대로 끝내는 것을 의미한다. 선고유예기간에 잘못을 또 저지르면 유죄가 되겠지만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보면 조 교육감의 재판은 이미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대법원의 판결이 남아있긴 하지만 뒤집힐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라고 한다. 그런데 고등법원의 판결이 나오자 마자 조 교육감과 그 측근들이 박수를 치면서 좋아했다고 한다. 사실 결론은 선고를 유예했을 뿐 무죄는 아니라는 것이었다. 벌금 250만원에 해당하는 유죄이지만 선고를 유예한 것 뿐이다. 결국 조 교육감은 선고유예가 내려졌지만 유죄인 것이다. 죄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 교육감 측에서 박수를 치고 환영했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일까. 대한민국 사법부는 죽었다고 비난했던 것이 불과 몇개월 전이다. 유죄임에도 환영한다니 이것이 무슨 이야기 인가. 결국은 이번의 선거법위반 소송에서 조 교육감이 원하는 것은 교육감직 유지였던 것이다. 결과야 어떻게 나오든 교육감직만 유지하면 그만이었던 것이다. 누가 보아도 그런 의도라는 것
교장 공모제가 파행을 치닫고 있다는 것을 교사라면 대충은 짐작을 하고 있을 것이다. 문제를 제기하거나 그렇지 않거나 속마음은 비슷하다고 본다. 물론 공모제 교장으로 임용된 당사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 어차피 제도가 있으니, 그것을 활용하는 것이 무슨 잘못이 있겠는가. 그래도 상식적으로 그 어떤 효과도 나타나지 않고 있기에 교장 공모제를 더이상 방치해서는 곤란하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서울의 경우 매 학기마다 교장 공모제를 통해 교장을 임용하는 사례가 몇개 학교씩은 꼭 있다.기본취지와 달리 임용된 공모교장들은 직전 직위가 교감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들은 젊은 교감이라는 것이 공통점이다. 여기까지는 별로 문제가 없어 보인다. 교장 자격증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교감이 공모교장으로 가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공모교장들 대부분이 전문직 출신 교감이라는 것이다. 일반교사 출신 교감들은 상대적으로 교장연수를 늦게 받아서 교장 자격 취득이 늦어지는 것은 물론, 공모교장에 명함을 내밀기 어렵다. 어쩌면 전문직 출신 교감들의 잔치가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다. 그렇다면 공모교장에 전문직출신 교감들이 많이 지원하는 이유는 무
삼복(三伏)의 유래는 여러가지 설이 있어 어떤 설이 정설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다만 삼복더위라는 말은 아주 익숙해져서 삼복더위를 부정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중국의 진나라때 부터 유래되었다는 설이 좀더 무게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분야의 전문가가 아닌 필자의 입장에서는 복날은 더위를 피하는 날 쯤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설에서는 더위를 피하는 날이 아니고 더위를 이기는 날이라고도 합니다. 다만 복(伏)자가 업드릴 복이기 때문에 더위에 업드리는 날이라고 본다면 더위에 굴복하는 날쯤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매년초복(初伏),중복(中伏),말복(末伏)의 날짜가 다르기 때문에 주의깊게 찾아보거나 관심있게 살피지 않았다면 복날을 어떻게 정하는 것인지 궁금하게 될 것입니다. 필자가 일급정교사연수를 받던 해는 유난히도 더위가 심했던 해였습니다. 그때 강의를 나오신 대학교수님이 무더위 이야기를 하면서 삼복의 날짜를 정하는 법을 알려 주셨습니다. 대략 이렇게 말씀 하셨던 것 같습니다 보통 삼복은 일년 중 가장 더운시기를 말하며, 소설 등에서도 삼복더위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초복(初伏)은 하지(夏至)가 지난 후 세번째 경일(庚日),중
요즘 학생들은 자기의 의견을 거침없이 이야기하는 경향이 크다. 가령 무더운 여름에 에어컨 가동이 안되고 있으면 담임교사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물론, 행정실에 가서 직접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래도 안되면 교장실로 직접 찾아가서 이야기하고 해결이 안되면 반복해서 찾아간다. 또한 학교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을 경우에도 교장이나 교감을 직접 찾는 학생들이 늘어가는 추세다. 이런 것이 학생들의 변화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해야 해결이 쉽기 때문일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지난 4월부터 "모두가 좋아하는 회식문화를 만들기 위한 '119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물론 이 운동이 활성화 되어 있지는 않다. 119운동이란, 회식시에 '1가지 술로 1차에서 9시 전에 끝내는 것'을 의미한다. 직장인들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것이 술자리 모임이라는 조사가 있다고 한다. 119운동의 핵심은 술잔 돌리기 등 음주를 강요하는 문화를 없애고 점심회식, 문화체험, 레저활동 등을 통해 다양하고 의미 있는 회식문화로 바꿔 나가는 것이라고 한다. 이런 운동이 시작된지 꽤나 시간이 지났지만 시교육청 내에서는 어떻게 잘 진행되고 있는지 몰라도 각급학교에서는 잘 되지 않고 있다고 본다. 언제 그런
최근 서울시교육청 관내 학교에서는 학교별 성과급 지급과 관련하여 평가지표를 제출했다. 그리 복잡할 것도 없는 지표들이다. 학교에서 충실히 수행했다면 당연히 바로 제출이 가능한 것들이었다. 문제는 교육청의 불명확한 태도다. 공통지표는 정보공시에 올라간 자료를 활용하기 때문에 내용은 물론 증빙자료도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 당연하다고 본다. 여러학교에서 문의가 들어가자 며칠후에 교육청에서 연락이 왔다고 한다. 각 학교 교감들에게 연락을 한 것이다. 정보공시 자료 중 공통지표에 대해서는 별도의 자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다만 일선학교에서 정보공시에 오류가 있다고 하여 증빙자료를 내라고 했다고 한다. 당연히 오류없는 학교는 자율지표에 대한 자료만 제출하면 되는 것이었다. 오류가 없다면 오류가 없다고 교감이 서명을 해서 보내라고 했다고 한다. 그런데 곧바로 공통지표에 대해서도 증빙자료를 첨부하라는 연락이 왔다고 한다. 유선으로 연락이 온 모양이다. 교감에게 분명히 그렇게 들었고 그에맞춰 서류를 준비했다. 1초가 아까운 학기말에 증빙자료 찾느라고 시간을 허비했다. 한국교총에 연락을 했더니 전후사정을 알아보고 연락을 해 주었다. 담당장학사의 말과 교감의 말이 엇갈린
지금은 자율형공립고등학교로 통합이 되었지만 수년전에 개방형자율학교라는 것이 있었다. 그때만 하더라도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교장을 공모로 뽑았고 학급당 학생수를 30명으로 제한했다. 교사들도 전원 초빙해 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서울에도 2개교가 있었다. 물론 시범운영이긴 했어도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수업분위기가 좋다고 입소문이 퍼져 인근의 학생들이 많이 지원했었다. 여기에 학교장과 교사들의 열정으로 해당학교에 진학열기가 높았었다. 일단 성공한 경우에 해당된다고 본다. 이런 경우는 또 있다. 필자가 3학년 담임을 할때마다 가장 골치아팠던 것은 성적이 떨어지는 아이들을 어떻게 고등학교에 진학시키느냐였다. 역시 수년전에는 실업계고등학교라고 해서 공고와 상고가 많았었다.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들이 갈 수 있는 학교로 인식되어 있었다. 물론 일부 우수한 학생들만 갈 수 있는 학교도 있었지만 대부분 학교들은 그렇지 않았었다. 인문계고등학교를 진학하려는 경향이 강한때였다. 성적이 안되는 학생들은 실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경우들이 많았다. 그 당시 서울에서 좋다고 소문난 공업고등학교 교감선생님이 중 3담임 연수에서, '우수한 학생들이 없어서 수업시간에 제대로 알아듣는 학생들이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는 학교의 입장에서 보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학생들의 입장에서 보면 전혀 중요하지 않다. 학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그저 그런 것이 학업성취도 평가다. 학교의 입장에서는 대부분의 평가에서 학업성취도 평가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하다못해 학교별 성과상여금 등급결정에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지도를 열심히 했지만 향상도가 낮게 나오면 여러가지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 그러니 중요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학생들은 전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의 학업성취수준이 어느정도 되는지 알아볼 수 있는 좋은 취지이지만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는 학생들은 거의 없다. 상급학교 진학 내신에도 안들어가고 그렇다고 학교시험에 반영되지도 않기 때문에 하찮게 생각하기 일쑤다. 지금은 그래도 좀 나아 졌지만 답안작성을 성의없이 해대는 학생들이 아직도 있다. 마치 어떤 그림을 그리듯이 답안지에 표기를 하는 학생들이 아직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가장 중요한 결과가 어디에서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은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 관심 밖에 있다. 학부모들 입장에서 본다면 교사들의 입장과 학생들의 입장을 절반씩 가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공문생산을 줄이기 위한 자구책으로 매주 수요일을 공문없는 날로 운영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은 교육청은 물론이고 각급학교, 산하기관까지 공문생산을 원칙적으로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피치못할 사정으로 공문을 생산하게 되면 그 사유를 기재한 후에 생산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어긴 경우는 신고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략 수요일은 서울시교육청에서 공문이 오지 않는다. 그러나 교원들은 이런 정책의 추진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왜 그럴까. 수요일 오전에 공문을 받는 경우가 종종있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면 받는다기 보다는 전달을 받는다고 하는 것이 옳다. 즉 공문이 학교에 도착한 것은 화요일오후 늦은 시간이다. 정확이 이야기 하면 5시 이후라고 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실제 담당자에게 전달되는 것은 수요일인 경우가 있다. 왜 이런일이 발생하는 것일까. 수요일이 공문없는 날이니 화요일에 서둘러서 공문을 발송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 시간이 오후 5시가 넘은 시간이라면 학교에서는 접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학교의 접수담당자가 퇴근한 후에 공문이 오게되면 전달을 수요일에 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여기에 각 부서로 공문을 분류하는 교감이 조금더